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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외금강

2005년 7월의 금강산 여행기~! ②

by 전태공 2012. 1. 2.

2005년 7월의 금강산 여행기~! ②

[북한 땅에 들어와..]

계속 내리는 빗속을 달려온 버스가 금강산
온정리 지역에 접근을 하자 






60년대 우리의 농촌에서나 볼 수 있었던 북한의 낡은 농촌가옥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도로 울타리 넘어 옥수수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북한 주민들이 모습들도 눈에 들어왔다.





버스는 해금강호텔을 한 바퀴 돌아 "우리식대로 살아나가자"는 붉은 구호를 지나 
금강산호텔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오후 5시 반이 조금 넘어 있었다.



[금강산호텔 입구에 설치된 구호]



[금강산 호텔에서 땅에 첫 발을]

금강산호텔 앞에 버스가 멈추자
형용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소용돌이쳐왔다.

" 아~ 드디어 북한 땅에 첫 발을 내딛는구나.  버스에서 내릴 때 어느 발부터 내디딜까?"
왼발을 먼저 ? 아니면 오른 발을..? 에이~ 두발을 함께 디뎌보자



[금강산호텔 전경]



버스에서 펄쩍 뛰어내려 
두 발을 함께 땅에 디뎠다.
저르르~! 하고 감개무량함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온정각 전경]



호텔 11층 6호실에 여장을 풀었다. 자~! 이제 오늘 저녁시간에는 무엇을 하지~? 
북한 땅 금강산에 들어왔으니 일각이 여삼추, 한 순간도 허비할 수가 없다.



[온정각에서]

 
1층 로비로 내려오니 가슴에 붉은 김일성벳지를 단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은 
북한 접대원 몇명이 이런저런 사항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온정리 주차장 전경]



["평양금강산예술단"의 가무 공연]

"평양금강산예술단" 가무공연이 
8시부터 시작된다는 말에 1인당 10달러씩 두장을 예약하고 
온정각으로 나가 1인당 10달라 짜리 저녁을 먹었다.



[금강산호텔]


2박 3일간의 관광여행비에는 
이틀 동안의 호텔비와 
아침 두끼의 식사 및 이틀 간의 오전관광비만 포함되어 있을 뿐이었다.
 


[금강산 호텔 후문]


나머지 식사비와 오후 관광 및
온천이나 교예단 관람, 가무단 관람요금 등은 
별도로 부담을 해야했고 각자 알아서 선택 및 예약을 해야했다.



[금강산호텔 환영 안내판]


그러니까 가는날 저녁, 
둘쨋날 점심과 저녁, 돌아오는 날 점심 등, 
모두 4끼 식사를 별도부담으로 사먹어야 하는데 한끼 식사비는 최소 10달라이고 

고성항에서 별도로 회를 즐길경우, 1인당 약30달러 정도를 추가부담해야 했다.



[금강산 호텔 뒷편 전경]



또한 교예단관람은 1인당 25~30달라, 온천은 1회 12달라, 가무단관람은 1회 10달라이고
둘쨋날 오후에 할 수 있는 삼일포관람은 1인당 10달라를 다시 별도로 지불해야 한단다.





8시 정각~!
금강산 호텔 소극장에서 "평양금강산예술단"의 가무 공연이 시작되었다.

"평양금강산예술단"은 
북의 대표적인 예술단으로써 최고 수준의 배우를 엄선하여 
북측의 수준높은 예술공연을 남측에 소개하기 위해 새롭게 구성된 예술단체라고 한다.



[평양금강산예술단 공연 1]



100여명의 가수와 무용수, 연주자 배우들로 구성되었다는 평양금강산예술단 공연은 

"인생의 길에 이별과 상봉이 얼마나 많으랴~!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는 하나" 라는
북한 특유의 간드러지는 사회자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되었다.



[평양금강산예술단 공연 2]



아코디온, 전기기타, 전자올겐, 드럼 등, 
5인조 밴드의 연주하에 북한가요 <휘파람> 노래를 시작으로 
<번지없는 주막>도 불렀고 가야금 독주 <용헤야~!>와 듀엣으로 부른  <아주까리> 와 함께 



[평양금강산예술단 공연 3]



"울려고 내가 왔던가?"로 시작되는 <선창>을 비롯해  <홍도야 울지마라> <찔레꽃> <감격시대>,
<나그네 설음>등 
남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흘러간 우리가요들을 정말로 잘도 불러 주었다.



[평양금강산예술단 공연 5 ]



북한 가수들은 하나같이
음색이 독특했다. “잠깐 만나도 심장에 남는 사람이 있고 오래 만나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우리 서로 심장에 남는 사람이 됩시다라는 사회자의 마무리 말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평양금강산예술단"의 가무공연은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너무나 잘했다.



[평양금강산예술단 공연 6]


1시간 남짓 이어진 공연이 끝나자 
150여명의 관광객들은 모두 기립하여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북한 땅에서의 첫 밤은 
그렇게 저물어 갔다. 
숙소에 올라와 피곤한 몸을 추스리니 피곤함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평양금강산예술단 공연 3]



호텔에 설치되어있는 티비는 
북한방송은 안나오도록 조작되어 있었고 
KBS, MBC, SBS 정규방송과 YTN, OCN 등이 위성수신으로 방영되고 있었다.





이그~ 그런데 밖을 보니 
아직도 주륵주륵 비가 내린다. 주륵주륵 내리는 비야~!
제발 이제 그만 그쳐줄 수는 없니? 내일 아침에 우리는 금강산 구룡연을 올라야 한단다. 

<다음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