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의 금강산 여행기~! ③ [구룡연 입구 ↔ 옥류담 계곡까지]

[비는 멈추어 주고]

"찌루루 찌루루 경쾌하게 우는 새소리에 
번쩍 눈이 떠졌다. 아니 왠 새소리?
아하~ 그렇지 지금 여기가 금강산이지~! 밤새 내리던 비는 어찌 되었을까?





화들짝 놀란 마음이 
호텔 11층 베란다 문을 후다닥~ 열었다. 와~! 그쳤다~! 비가 그쳤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러나 비는 그쳤지만 호텔 앞으로 보이는 금강산은 면사포를 쓴 신부처럼 하얀 운무로 몸을 살짝 가리고 있었다.



[금강산 호텔 11층에서 바라다 본 금강산]


이그~ 저 운무 때문에 금강산을 볼 수 없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태산같았지만 
운무 또한 곧 개일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감도 들었다.

서둘러 간식을 
베낭에 꾸려 넣고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불야불야 8호차 버스로 올라탔다.



[온정각에 서 있는 김정일국방위원장 방문비]



[온정각에서의 예약]

각 호텔에서 출발한 버스들이 모두 
온정각 주차장에 모인 후에 
식사 및 공연 관람 등의 예약을 위한 약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점심은 구룡연을 내려오면서 먹기 위해 구룡연 초입에 있는 목란관에 예약을 했다.(1인 10달라)



[온정각에 서 있는 마차]



오후 2시 30분 출발하는 삼일포행 관광버스 예약(1인 10달라)도 마쳤고
4시 30분에 시작하는 교예단 특석 관람권까지 예약을 마치니(1인 30달라) 시간은 9시를 조금넘어 있었다.

9시 10분쯤, 선도차를 따라 각 관광지별로 버스들이 출발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구룡연이었다.



[온정각 주차장에 서 있는 관광버스들]



[구룡연 주차장으로]

구룡연(九龍淵)은 외금강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서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구룡폭포를 말하는데 
기암절벽 속에 폭포와 소(沼)가 잘 어우러져 있어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란다.

온정각을 빠져나가자마자 버스는 
곧게 자란 소나무 숲 사잇길로 접어들었다.



[구룡연 등산로 코스를 설명하고 있는 북한 안내원]



구룡연으로 이어진 산길 좌우에는 
곧게 자란 적송들로 가득했다. 일명 미인송으로 불리는 소나무 군락지였다.

중간중간에 붉은 기를 들고 사진촬영 유무를 감시하고 있는 북한군인들을 지나 도착한 구룡연 주차장에서 
예쁜 북한안내원동무 하나가 특유의 억양으로 구룡연 코스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금강산 구룡연 입구의 계곡]



[ 금강산에 내디딘 첫 발걸음~! ]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서 내려 
드디어 금강산 입구, 맑은 물가에 우뚝 섰다.

아~ 금강산~! 바로 여기가 금강산이구나~!
꿈에서도 그리던 금강산 문턱에 지금 이렇게 서 있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겨지지가 않았다.
 




이런 벅찬 마음을 하늘까지 축복해 주려는 것인지~~!!  
어제까지만 해도 주륵주륵 비를 뿌렸던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쾌청하게 개어 있었고 산을 감싸고 있던 운무마저도 슬슬 벗어지려는 분위기였다.
 


[목란다리를 건넌 금강산 계곡의 절경]



구룡연 등산길 초입은 
고깔을 쓰고 승무를 추는 무녀의 하얀 천과 같은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었다.
계곡을 가로지른 목란 다리를 건너니 구룡연 코스의 시작점, 목란관이 눈앞에 나타났다.



[목란다리를 건넌 후 만난 계곡의 운무]



[ 목란관과 수림대~! ]

봄이 되면 
화사한 목련이 흐드러지는 곳이라해서 목란관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이 식당에
점심을 예약해 놓았으니 
구룡연 코스를 다녀와 이 절경을 반찬삼아 점심식사를 하게되겠지?





옥구슬  소리처럼 들리는 물소리만큼이나
기분좋은 상상이 마음 속에 넘쳐흘렀다.



[수림대 숲길]



목란관을 지나니 
울울창창한 “수림대”숲을 가로지른 삼림욕장 숲길이 나타났다.





구비구비 오솔길을 따라 나타나 준
금강산 계곡들은 모두 한폭의 수묵화였고 수채화였다.
전날 내린 비 때문이었는지 계곡마다 맑은 물이 철철 넘쳐 흘렀고 물은 수정처럼 맑았다.



[계곡의 절경]



[ 앙지대와 삼록수 ]

계곡에 걸쳐있는 다리 하나를 건너자 아름다운 경치를 거느린 
평평한 바위 하나가 나타났는데 
"
여기에 이르면 반드시 걸음을 멈추고 위를 올려다 봐야한다." 해서 "앙지대"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앙지대"
앞의 큰 바위에는 지원(志遠)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 말은 '뜻을 깊이 새겨라'라는 뜻으로 
1954년 7월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의 탄생 80돌을 기념하기 위해 새겨 놓은 글귀라고 한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계곡 사이를 가로지른 아름다운 다리들~! 
섬섬옥수, 옥 구슬이 흐르는 듯한 금강산계곡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절경이었다.

가히 신선들이 노는 곳이 바로 이 곳이 아니고 어디겠는가~!





경치에 취해 
계곡의 맑은 물소리에 취해 비틀비틀 신선의 걸음으로 조금 오르니 금수다리가 나타났다.
금수다리에서 뒤돌아 본 산 봉우리에는 베일과도 같은 하얀 운무가 너울너울 산봉우리들을 애무하고 있었다.
 


[금수다리에서 바라본 산봉우리의 운무]



온정리 우물안에 살던 개구리가 
바위를 타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서린 개구리바위도
하얀 운무속에서 숨바꼭질하고 있었고 





금강산 계곡의 아름다움에 취한 새들 또한
감탄의 탄성을 지르며 여기저기에서 찌루룩거리고 있었다.
 


[삼록수 주변계곡 1]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명경지수를 휘돌아가니 

올라갈 때 한모금 마시면 10년이 젊어지고 내려올 때 한 모금 마시면 다시 10년이 더 젊어지지만 
욕심 내서 너무 많이 마시면 엄마 뱃속으로 다시 되돌아가버린다는 삼록수(蔘鹿水)라는 약수터가 나타났다.
 


[삼록수 주변계곡 2]



삼록수 약수터는 위에 있는 
노루소와 산삼 밭으로부터 산삼과 녹용성분이 섞인 물이 흘러드는 곳이라고 한다.

 



삼록수를 지나 만경다리를 건너자
'금강문'이 나타났다. 





[옥류동 계곡과 무대바위]

자연석문, 금강문을 통과하여 구름다리를 건너니 
바로 옥류동계곡이 시작되었다.
옥류동(玉流洞)은 수정같이 맑은 물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옥류폭포]



금강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계곡이라는 옥류담에는 맑고 푸른 물이 구슬처럼 흐르고 있었다.
계곡 위에 쏟아 놓은 수억개의 옥구슬들이 굴러내리듯 쏟아져
내리는 폭포는 절경이었다.
 


[무대바위]



하얀 넙적바위로부터 
구슬처럼 쏟아지는 옥류폭포~!

옥류 폭포의 길이는 58 미터, 옥류담의 물깊이는 5-6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선녀들이 내려와 춤을 추었다는 옥녀다리 아래의 무대바위는 크고 넓었다.



[옥류동 옥류담]
 


뒤로 보이는 옥녀봉 줄기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기암절벽 위에 휘늘어진 노송가지와 운무까지 어우러져 있으니....
아~ 금강산이여~~! 환상의 아름다움이여~!
정말 ♪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하구나.♬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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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상열 전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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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양선생 2013.04.03 0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강산 구경을 잘 하고 갑니다. 2004년에 다녀왔는데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사진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