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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경기도 인천지역 섬

인천 대이작도 투어 2편 [풀등, 오 형제바위]

by 전태공 2013. 7. 4.

인천 대이작도 투어 2편 [풀등, 오 형제바위]

 

 

○ 바다의 신기루~ 모래섬 "풀등"

 

 

팔각정 아래 간이 선착장에서 올라탄 작은 배가

"풀등"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풀등 왕복요금은 1인당 7천원이다.

 

 

[풀등으로 달리는 배]

 

 

바다의 신기루라고도 불리는 "풀등"은

 

하루에 두 번, 밀물 때 잠겼다가 썰물 때 나타나는

폭 1㎞에 길이 3~5㎞ 정도되는 신비의 모래 섬을 말한다.

 

 

[무인항공기로 촬영한 "풀등" 전경]

 

 

배가 5분정도 달렸을까?

망망대해에 노란 실처럼 보이던 모래 섬이 금방 눈 앞으로 다가선다.

 

 

[바다 위의 신기루~ "풀등" 모습]

 

 

뱃머리에서 "풀등" 모래 섬으로 얼른 뛰어 내린다.

 

몇 시간 전에 물 속에 잠겨있었던 모래 섬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모래바닥이 제법 단단하다.

 

 

[풀등 상륙]

 

 

아니~ 어떻게 이런 모래 섬이 바다 한가운데 생기게 되었을까?

그저 신비롭고 놀랍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풀등" 모래 섬]

 

 

흐르는 강물에 떠내려 와 쌓인 모래 둔덕에

파란 풀이 수북하게 돋아난 곳을 "풀등"이라 부르는데~

 

 

 

 

대이작도 앞 바다에 생긴 이 "풀등"은

조류에 떠 밀린 바다 속 모래가 쌓여 만들이진 거대한 모래 섬을 일컫는다.

 

 

["풀등"]

 

 

이곳 대이작도 섬 주민들은 이 "풀등"을

갈치 새끼를 뜻하는 "풀치"라고도 부른다는데~

 

 

 

 

그것은 이 모래 섬 모양이 수만 마리의 갈치새끼 떼가

무리 지어 몰려가는 모습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풀등" 전경]

 

 

풀등 모래바닥 여기저기에 물이 빠져 나가면서 그려 놓은

멋진 기하학적 무늬들이 즐비하게 펼쳐져 있다.

 

 

["풀등" 무늬]

 

 

거센 바람으로 시시각각 그 모양이 변한다는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모래언덕 지대 같은 것도 있고~

 

 

["풀등"]

 

 

달 표면의 고요의 바다 얼룩을 닮은 문양도 눈에 띈다.

 

 

 

 

TV 1박 2일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이곳 풀등의 면적이 자그마치 30만평이나 된다는데~

 

 

 

 

이 면적은 제주도 아래에 있다는 전설의 섬~

이어도의 16배에 해당되는 크기라니 입이 쩍 벌어진다.

 

 

[사막같은 "풀등"]

 

 

하루에 두 번~ 물에 잠겼다가 나타나는 모래 섬, 풀등은

거센 파도로부터 대이작도를 지켜주는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풀등" 해초]

 

 

신비스러운 관광자원이 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대이작도로 끌어들이는 효자역할까지 톡톡히 해준다니

 

정말로 고마운 모래 섬, 풀등이다.

 

 

["풀등" 모래사장 무늬]

 

 

풀등 모래를 한 뼘 정도 살살 파내자~

 

명주조개와 바지락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정말 조개가 지천으로 많은 모래 섬 같다.

 

 

["풀등" 조개]

 

 

그러나 이곳 대이작도 "풀등"에도 큰 걱정거리 하나가 있단다.

 

 

 

 

해마다 모래 섬의 크기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데~

그 이유가 서해바다 여기저기에서 파내고 있는 모래 체취 때문이라고 한다.

 

 

 

 

바다 속 어느 부위의 모래를 파내고 나면

모래가 빠져나간 그 빈 공간으로 다른 곳의 모래가 빨려들어간다는데~

 

 

 

 

이 "풀등" 모래 역시 어디론가 빨려들어가면서

모래 섬의 크기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란다.

 

 

["풀등"]

 

 

건설공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모래라서~

어쩔 수 없이 체취한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풀등" 모래 섬이 줄어드는 것만큼은 막아줘야 하지 않을까?

 

 

[간이선착장에 데려다 준 후 "풀등"으로 돌아가는 배]

 

 

○ 오 형제 바위 생태통로

 

 

풀등이 있는 작은 풀안 해변을 뒤로 하고

오형제 바위를 만나기 위해 대이작도 "큰 마을"로 이동한다.

 

 

[대이작도 큰 마을]

 

 

선착장 부근의 큰 마을 앞, 바닷가에

오 형제바위로 이어지는 데크 탐방로 입구가 있다.

 

 

[생태체험 탐방로 입구]

 

 

데크로 잘 만들어진 생태 탐방로로 올라서서

개펄 위 조개무덤과 바다생태체험장 입구를 지난다.

 

 

[조개무덤]

 

 

잠시 해변을 벗어난 탐방로가 계단을 올라서는가 했더니~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울창한 숲을 파고든다.

 

 

[부아산 숲길]

 

 

오전에 정상을 다녀왔던 바로 그 "부아산" 자락의 숲이다.

 

 

 

 

숲을 넘어온 탐방로 끝 자락에 팔각정 하나가 매달려 있다.

오 형제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겸, 쉼터다.

 

 

[팔각정 전망대]

 

 

팔각정에 올라서서 사방을 조망해 본다.

눈에 들어오는 풍광 모두가 한결같이 빼어난 수채화다.

 

 

 

 

건너편에는 소이작도가 바다 위에 찰싹 엎드려 있다.

 

 

[소이작도 전경]

 

 

왼쪽 저 멀리로 대이작도 선착장 주변 풍광도 펼쳐져 있다.

 

 

[대이작도 선착장 풍광]

 

 

팔각정 바로 앞에 오 형제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오 형제바위 너머에는 연둣빛 등대도 하나 서있다.

 

 

["오 형제바위" 연결 통로]

 

 

오 형제바위로 이어진 데크 탐방로를 건넌다.

탐방로 끝에 오 형제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오 형제바위]

 

 

옛날~ 이 섬에 어부 부모를 둔 효성이 지극한 오 형제가 살았는데

 

날씨가 좋지 않던 어느 날~ 고기잡이를 나간 부모님이

몇 날 며칠이 지나도 돌어오지 않자~

 

 

[오 형제바위]

 

 

오 형제가 슬피 울며 이곳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다가

죽어 망부석이 된 것이 지금의 오 형제바위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대이작도 주민들은~ 효자 오 형제를 기려

해마다 음력 12월 30일, 섣달 그믐 날이 되면 소를 잡고 떡을 해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날까지 풍물놀이를 펼치다가

마지막 날, 준비한 소고기와 떡을.. 짚으로 만든 대성배에 실어

 

 

 

 

바로 이곳 앞 바다에 띄우면서

액운을 막고 무사안녕과 만선을 비는 기원제를 지냈다고 한다.

 

 

 

 

오 형제바위를 뒤로 하고 다시 큰 마을로 돌아선다.

 

문득 이곳 대이작도가 가수 "이미자"의 히트 곡~

"섬마을 선생님"의 주 무대였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아하~ 참~ 그래~ 여기가 "섬마을 선생님" 본고장이었지~!

 

그 생각을 떠 올리자마자 "섬마을 선생님" 가락이

저절로 콧노래가 되어 흘러나온다.

 

 

[대이작도 큰 마을]

 

 

♬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 철새 따라 가버린 총각선생님~♬

 

 

 

 

♪ 열 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가지를 마오♬

 

 

 

 

이렇게 해서 대이작도 투어가 모두 끝났다.

 

이제 오후 배를 타고 승봉도로 들어가 승봉도 구석구석을 헤집을 차례다.

승봉도~??? 승봉도야 조금만 기다려라~ 이제 너를 만나러 간다.

 

 

<2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