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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3년도

괴산 충청도 양반길 2-1코스

by 전태공 2013. 9. 7.

 

괴산 충청도 양반길 2-1코스

 

 

충북 괴산에는 괴산댐으로 생긴 호수 주변과

군자산 부근의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등을 잇는

 

충청도 양반길이라는 4개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충청도 양반길 약도]

 

 

가장 처음 만들어진 충청도 양반길은 산막이 옛길로 부르는 1코스이고

그 이후 2코스와 2-1코스, 3코스 등 모두 4개 코스가 조성되었지만

 

 

 

 

 

이번에 걸어보려는 트레킹 코스는

덕평리에서부터 시작된 양반길 2-1코스를 먼저 걷고 나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 산막이 옛길로도 부르는

양반길 1코스를 이어서 걷는 약 11킬로 거리의 편하고 멋진 코스다.

 

 

[운교리 옛다리]

 

 

양반길 2-1코스는 운교리 옛 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

길은 좁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자마자 새뱅이마을로 좌회전한다.

 

 

 

 

붉은 봉선화 꽃이 흐드러진 전원주택 울타리를 지나니

길섶에 와글와글 피어오른 많은 야생화들이 얼굴을 내민다.

 

 

[새뱅이마을]

 

 

보랏빛 꽃을 피운 달개비꽃 군락지 사이에서

노란 달맞이 꽃이 따사롭게 인사 해주고

 

 

[달맞이 꽃]

 

 

트럼펫모습으로 피어난 붉은 물봉선 꽃도

빵파레를 연주하며 환하게 웃어준다.

 

 

[물봉선]

 

 

누렇게 물들어가는 초가을들녘을 가로지르며

허정허정~ 양반처럼 느리게 걷는 시골길이 그지없이 좋다.

 

 

 

 

길섶에 또아리를 튼 칡 넝쿨 한 무더기가 나타나

자색으로 피운 수수한 꽃을 수줍게 자랑하고 있다.

 

 

[칡]

 

 

시골 길 삼거리에 서있는 이정표가

덕평리에서 2킬로 정도 걸어왔음을 알려준다.

 

 

 

 

멀리 예쁜 소나무를 머리에 인 멋진 바위 암봉 하나가 눈에 보인다.

신랑바위라고도 부르는 사모바위다.

 

 

[사모바위]

 

 

이제 길은 통나무 다리를 건너 울창한 숲으로 기어든다.

 

 

 

 

자연 그대로인 숲속 오솔길이 무척 청초하게 보인다.

 

 

 

 

물가에 우뚝 솟은 사모바위(신랑바위)가 강 건너에 나타난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더 아름다운 바위다.

 

 

[사모바위(신랑바위)]

 

 

이 신랑바위는 연하 팔경 중 1곡으로 치는

각시바위라고도 부르는 선유대와 부부사이라고 한다.

 

 

 

 

양반길은 괴산호의 맑은 물가를 따라 가면서

 

 

 

 

청정한 숲 터널 속을 계속 들락거린다.

 

 

 

 

다시 눈 앞에 또 다른 바위 암벽 하나가 나타난다.

 

선유대(仙遊臺)라고 부르는 이 바위는

건너편 신랑바위와 부부를 이룬 각시바위다.

 

 

[선유대(각시바위)]

 

 

물가를 벗어난 길은 잠시 선유대 정상을 향해

바위너덜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선유대오르는 길]

 

 

뒷짐을 지고 팔자걸음을 걷는 양반이 걷기에는

조금 땀이 나는 오르막이지만 거리가 길지는 않다.

 

 

[선유대 입구]

 

 

선유대 팻말 앞을 돌아 오르니 바로 선유대 정상이다.

 

 

[선유대 정상]

 

 

경치에 반해 신선들이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유대~!

아닌게 아니라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빼어나다.

 

 

 

 

선유대를 올랐다가 내려온 길은 다시 울창한

숲 터널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옥녀계곡에 걸린 나무다리를 건너서

 

 

 

 

작은 비탈을 오르내리던 길은

높은 바위 위의 충청도 양반길 전망대로 올라선다.

 

 

[양반길 전망대]

 

 

저 아래로 양반길 주변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숲 터널을 빠져 나오니

 

 

 

 

예쁜 양반길 출렁다리가 불쑥 나타난다.

 

 

[양반길 출렁다리]

 

 

길이 60m라는 출렁다리를 흔들흔들~ 건너니

저 앞에 산막이 옛길로 건너는 괴산 나루터가 있다.

 

 

 

 

거꾸로 걸어온 우리에게 종점으로 보이는 이곳은

양반길 2-1코스의 시작점이다.

 

 

 

 

양반님네들 걷기에는 결코 쉽지 않았던 양반길 2-1코스~

 

 

 

 

아마도 이 양반길은 수려한 산수 경치에

양반님네들이 풍류를 즐기려고 찾았던 길일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