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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3년도

괴산 산막이 옛길 2

by 전태공 2013. 9. 28.

 

괴산 산막이 옛길 2

 

 

사계절이 아름다운 ~ 충청도양반길과 산막이 옛길~

이제 산막이 옛길도 얼마 남지가 않았다.

 

 

[산막이길 약도]

 

 

이처럼 멋진 길이 이제 2킬로 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든다.

 

 

 

 

길은 이제 강변으로 이어진 목재데크 산책로 위로 올라선다.

 

 

[산막이길]

 

 

걸으면 걸을수록 운치가 있고 걷기에 편한 길이다.

중간중간에 데크 전망대까지 설치되어 있다.

 

 

[산막이길 전망대]

 

 

바위 모양새가 한문의 뫼 산(山)자를 닮은

바위 하나가 길섶에 다소곳이 숨어있다.

 

 

[괴산 바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유치환 시인의 시 "행복"도 눈에 들어온다.

 

 

 

 

산으로 막혀서 강변으로만 뻗을 수밖에 없는 길~

 

 

 

 

지금은 물 위로도 유람선이 오가고 있다.

 

 

 

 

푸른 숲 아래로 끝도 없이 이어진 나무데크 길에는~

곳곳에서 멋진 시화와 조형물들이 친구해준다.

 

 

 

 

앙증맞아 보이는 작은 지게 하나가

"산국차를 마시며~"라는 시를 짊어지고 있다.

 

 

 

 

앉은뱅이 약수를 지난 곳에서 만난 이정표는

이제 주차장까지 1.7킬로 남았음을 알려준다.

 

 

 

 

산에 가로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을 뜻한다는 산막이 길~!

 

 

 

 

옛날~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 속으로 피난 갔던 사람들이

 

산에 막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렀던 곳이

바로 산막이 마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옷 벗은 미녀 참나무와 스핑크스 바위를 지나니

 

 

 

 

1960년대까지만 해도

호랑이가 드나들었다는 호랑이 굴이 나타난다.

 

 

[호랑이굴]

 

 

호수를 향해 고개 숙인 소나무 너머로

쾌속 모타보트 한 척이 물 찬 제비처럼 달리고 있다.

 

 

 

 

한여름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뜻하는

여우비 대피소를 지난 길은

 

 

 

 

세상의 모든 시름이 잊혀지고

수려한 자연과 함께 마음이 평안해진다는 망세루 데크 전망대로 이어진다.

 

 

[망세루데크 전망대]

 

 

전망대에서 저 멀리로 괴산댐이 눈에 보인다.

 

 

[괴산댐]

 

 

옛날 벼논이었던 곳에 만들어진 연꽃 연못 연화담을 지나

 

 

[연화담]

 

 

길은 다시 소나무 숲을 오르기 시작한다.

 

 

 

 

강나루 건너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가 아니라

 

강변 소나무 길을 바람 따라 가는 나그네처럼 걷는다.

 

 

 

 

두 그루의 소나무가

한 몸이 되어 있는 연리지~ 정사목 소나무를 지나

 

 

[연지리-정사목]

 

 

청솔 푸른 그늘을 따라 언덕을 오르니

소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해맑은 공기고 싸~하고 코로 스며든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는 소나무 출렁다리도 걸려있다.

 

 

[출렁다리]

 

 

출렁출렁~ 출렁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소싯적 동심의 세계로 잠시 빠져들어본다.

 

 

 

 

소나무 숲 길은 이제 고인돌쉼터를 향해 내려간다.

 

 

 

 

나란히 서있는 동자상과 소녀상 너머로

몽실몽실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제 산막이 길 끝 자락이 나타난다.

운교리 다리에서부터 시작된 양반길 트레킹~

 

 

 

 

청정한 원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막이 옛길~

 

 

 

 

배를 타고 강을 건너와 괴산호 푸른물을 바라보며

걸었던 산막이 옛길은 다시 또 걷고 싶은 멋지고 운치있는 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