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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랑탕 트렉킹

네팔 여행~ 구사일생 생환기

by 전태공 2014. 1. 28.

네팔 여행~ 구사일생 생환기

 

 

건강한 몸으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여행을 떠났다가

 

 

 

 

 

험준한 히말라야 하산 길에서 만난 예기치 않았던 십이지장 내출혈로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아찔한 순간을 헤매다가 기적적으로 구사일생, 생환했다.

 

 

 

 

2013년 10월 25일 아침 08: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현지시간 12시 30분경  카트만두공항에 도착했던 일행 8명은

 

 

 

 

네팔 교포가 카트만두 타멜지역에서 운영하는 “네팔장” 숙소에서 1박 후

그 다음날 포카라를 거치는 10박11일간 일정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나섰었다.

 

 

 

 

 

1차 트레킹 목적지였던 MBC(마챠프츄래 베이스 캠프)와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지역의 트레킹을 성공적으로 마친 일행은~

 

 

 

 

 

안나푸르나를 내려와 다시 포카라와 카트만두에서의 며칠 동안 휴식 후

다음 목적지인 랑탕 국립공원 지역으로 2차 트렉킹을 나서게 되었다.

 

 

 

 

랑탕 역시 오르고자 했던 목적지, 강진곰파 지역까지 무사히 올라 성공적인 트레킹을 마친 후~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하산 길에서 그만 일이 생기고 말았다.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의 낮은 기압과

고산병 예방을 위해 복용했던 혈관확장제 약으로 인해

 

 

 

 

내 위장 속에 숨어있던 십이지장 궤양이 내출혈을 일으키고 만것이다.

 

 

 

 

랑탕 강진곰파에서 하산하는 날부터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고

금방 앉아 쉬어야할 정도로 몸의 컨디션이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

 

 

 

 

그러나 이 것이 겹친 피로와 부실한 식사로 인한 체력저하로만 짐작했을 뿐~

위장 속 십이지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출혈 때문이라는 것을 도저히 상상 할 수 없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통증도 없이 진행된 내출혈은 모든 것을 무방비상태로 만들었다.

 

 

 

 

강진곰파에서 랑탕마을을 거쳐 라마호텔에 이르기 까지는

말을 하나 빌려 타고 힘들게 내려 왔으나

 

 

 

 

라마호텔에서 1박을 하고 난, 다음 날 아침에 

호텔을 출발하자마자 그만 쓰러지고 만 것이다.

 

 

 

 

나중에 병원에서 알게 되었지만 계속 진행된 십이지장 내출혈로

이 무렵, 내 몸 속의 피는 이미 35%나 상실한 상태였다고 한다.

 

 

 

 

피를 35%나 상실한 몸은 완전 탈진했고 흐느적거렸다.

이 순간~ 포터 3명이 짐을 버리고 처진 몸을 교대로 업고 마을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림체 마을에 도착, 잠시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순간

지나가던 벨기에 관광객들이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어왔다.

 

 

 

 

 

자초지종을 듣고난 벨기에 관광객 중에

여자 의사 한분이 나서 이름모를 주사를 한방 놓아준 후~

 

 

 

 

자기네들이 알고 있는 정보에~ 랑탕에 지금 헬기 한대가 들어와

누군가를 내려 놓고 빈채로 나가는 헬기가 있으니 이용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헬기요금도 1,000불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무조건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자

그 벨기에 인이 헬기 조종사와 연락하여 기적적으로 헬기가 날아왔다.

 

 

 

 

 

림체마을에서 올라탄 헬기는 카트만두 공항까지 30분 만에 날아갔고

 

 

 

 

카트만두에 있는 노르빅 병원 내시경 검사에서

십이지장 내출혈이 확인되면서 긴급 외과수술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30분만 늦었으면 생명을 건지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 모든 상황들이 한 마디로 기적이라며 수술을 마친 의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웅성거렸다.

 

 

 

 

혈액 10팩을 수혈하면서 긴급으로 시행한 외과수술부위는 금방 아물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급성 폐렴에 감염되고 말았다.

 

급격한 폐손상을 가져온 급성폐렴의 치료과정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

 

 

 

 

외과 수술과 급성폐렴 치료를 위해 네팔 노르빅병원에서 22일 간을 입원했고

 

대한항공 환자이송시스템을 이용하여 어렵게 귀국한 이후

한국 인하대병원에서의 50여일 간의 입원 기간 등~

 

 

 

 

모두 70 여일동안~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을 오가는 긴 투병 끝에

드디어 2014년 1월 하순, 퇴원을 하게 되었다.

 

 

 

 

70여일 간의 긴 입원기간 동안 말 할 수 없이 힘들었던 많은 고통을 겪었으나

거의 살릴 수 없었던 생명을 이처럼 다시 얻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일이란 말인가~!

 

 

 

 

" 벨기에 인들이 헬기를 불러주지 않았더라면~!"

" 그 헬기가 그 시간에 들어와 주질 않아 탈 수 없었더라면~!"

" 포터들이 나를 업고 뛰어주질 않았다면~!"

나는 분명 더 이상 이 세상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제 앞으로 잃어버린 체중도 회복하고 약해진 체력도 복구 해야겠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덤으로 얻은 제2의 인생을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하나님 아버지~

그 크신 은혜로 제2의 생명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