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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태국 치앙마이

태국 치앙마이 여행 1편(대나무 땟목, 코끼리 쇼)

by 전태공 2015. 9. 28.

태국 치앙마이 여행 1편(대나무 땟목, 코끼리 쇼)

 

 

○ 프롤로그 

 

 

태국 북쪽지역,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지대에 위치한 도시~

치앙마이(Chiangmai)를 찾아 4박 5일간의 태국여행에 나서본다.

 

 

 

 

700여년간 고대 "란나"왕국의 수도 역할을 했다는 치앙마이는

해발 335m 분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북방의 장미"로도 불리는 태국 제2의 도시다.

 

 

 

 

 

인천 국제공항을 19시 20분에 출발한 대한항공 직항편이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한 것은 태국 현지시간으로 22시40분경~

 

한국보다 2시간 느린 태국시간을 감안하면 5시간 20분정도 비행한 셈이다.

여장을 푼 "치앙마이 힐" 호텔에서 여행 첫날 아침을 맞는다.

 

 

[치앙마이 힐 호텔]

 

 

○ 대나무 땟목 타기

 

 

치앙마이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매땡 코끼리 훈련학교에서

대나무땟목을 타본 후 코끼리 쇼를 관람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태릉선수촌 같은 치앙마이 체육선수촌 앞을 지나

 

 

[치앙마이 선수촌 입구]

 

 

매땡 코끼리 훈련학교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경~

먼저 대나무로 엮어 만든 땟목을 타기로 한다.

 

 

[매땡 코끼리학교 입구]

 

 

붉은 흙탕물이 흐르는 강변 뗏목계류장으로 내려서서

구명조끼를 걸친 후 땟목 위로 올라선다.

 

 

[땟목 선착장]

 

 

물이 이처럼 붉은 흙탕물인 것은

하루에 한두 번씩 내리는 열대성 소나기 탓도 있지만

 

강 주변 토양이 물에 잘 풀리는 황토성분이라서 그렇단다.

 

 

 

 

대나무 땟목 앞뒤에 한명씩 배치된 노잡이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드디어 땟목이 출발한다.

 

 

[노잡이]

 

 

누런 황토물이 세차게 흐르는 강물을 따라

일행 여섯명을 태운 땟목이 바람처럼 흘러간다.

 

 

[대나무 땟목]

 

 

일종의 땟목 래프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래프팅이라고 하기엔 물살이 좀 약한 편이다.

빽빽한 정글이 우거진 강변 여기저기에 원두막도 서있고

 

 

 

 

바나나와 사탕수수 등 코끼리용 간식을 파는 가게랑

 

 

[강변 과일가게]

 

 

각종 열대과일들과 콜라 등의 음료를 파는 간이매점도 눈에 띈다.

 

 

[강변 간이매점]

 

 

쾌속으로 흘러온 대나무 땟목은 30여분만에 종점에 도착한다.

태국 돈으로 탑승객 1인당, 20바트씩의 팁을 주고 땟목에서 내린다.

 

 

[땟목 종점]

 

 

우리나라의 고무보트 레프팅처럼 타고 내려온 대나무 땟목은

크레인으로 트럭에 실어 다시 출발점으로 운반하고 있었다.

 

 

[땟묵을 크레인으로 트럭에 싣는 모습]

 

 

대나무 땟목을 만든다는

열대지방의 왕대나무 죽순이 어른팔뚝만큼이나 굵다.

 

 

 

 

팔순 어머님을 모시고 태국 나들이에 나선 우리 가족들....

왕대나무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한방 찍어본다.

 

 

 

 

○ 코끼리 쇼

 

 

다시 버스를 타고 땟목 출발지 부근으로 돌아와

매탱 코끼리 학교의 코끼리 쇼를 관람하기로 한다.

 

작은 운동장 옆에 마련된 계단식 관람석에 자리를 잡는다.

 

 

[코끼리 쇼장]

 

 

코끼리 쇼가 시작되기 전~ 관람석 앞에 몇 마리 서있는 코끼리들이

사람들이 주는 지폐나 바나나, 사탕수수 등을 코로 받아내고 있다.

 

 

[코로 받은 돈을 뒤로 전달하는 코끼리]

 

 

코끼리에게 먹을 것을 주면 바로 그 자리에서 먹어치워 버리고

지폐를 주면 코로 집어 등 뒤에 있는 주인에게 건네준 후~

 

건네준 사람에게 고맙다며 모자를 씌워주거나

 

 

[고맙다고 모자를 씌워주는 코끼리]

 

 

커다란 코를 목덜미에 감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하고~

 

 

[목덜미를 감싸는 코끼리]

 

 

코를 흔들면서 감사인사를 해준다. 정말로 신기하다.

 

 

 

 

드디어 사회자의 영어 안내방송에 따라

코끼리 아홉 마리가 운동장으로 들어서면서 쇼가 시작된다.

 

 

[코끼리 쇼 시작인사]

 

 

운동장에 등장한 코끼리들이 관객석 앞에 한 줄로 늘어서서

차례차례 무릎을 꿇고 한 마리씩 인사를 마치더니

 

 

[무릎꿇고 인사하는 코끼리]

 

 

영어와 중국어 환영인사가 씌어진 나무간판을 코로 들고서

줄을 맞추어 운동장을 한바퀴 행진한다.

 

 

 

 

다시 우두머리로 생각되는 코끼리 한 마리가

관객 석으로 가까이 다가와 꾸벅 인사를 하고서

 

 

[코끼리 대표인사]

 

 

꽃바구니를 코로 집어 관객석 중앙에 놓아준다.

 

 

 

 

운동장에 모인 코끼리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묘기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구령에 맞추어 뒷발차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고

 

 

[뒷발질로 인사하는 코끼리]

 

 

코로 훌라후프를 빙글빙글 돌리는 코끼리도 있다.

 

 

[코로 훌라후프를 하는 코끼리]

 

 

코끼리 쇼의 백미는 코끼리 세 마리가 그려내는 그림솜씨였다.

 

작은 붓을 코로 감아 든 첫번째 코끼리가 물감을 찍더니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도대체 무슨 그림일까?

 

 

[코끼리를 그리는 코끼리 1]

 

 

쓱~쓱~ 싹~싹~ 그려내는 그림을 보니

와~ 자기와 똑같은 코끼리 모습이다. 정말 잘 그린다.

 

 

[코끼리를 그리는 코끼리 2]

 

 

코끼리는 다시 붓을 바꾸어 초록물감을 찍더니

코끼리 발 밑에 초록빛 풀밭을 그려내는 것으로 첫번째 그림을 완성한다.

 

 

[코끼리를 그리는 코끼리 3]

 

 

두번째 코끼리는 붉은 단풍나무를 그려냈고

 

 

[단풍나무를 그리는 코끼리]

 

 

세 번째 코끼리는 노송 한그루를 멋드러지게 그려냈다.

짝짝짝짝~ 관객석에서 놀라워 하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쏟아진다.

 

 

[코끼리가 그린 그림들]

 

 

도대체 얼마나 훈련을 했으면 사람처럼 그림을 그릴까?

그저 경이롭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코끼리들의 축구 묘기가 계속 이어진다. 코를 휘둘러 슛을 하기도 하고

 

 

[코로 슛하는 코끼리]

 

 

육중한 몸매로 뒷발질을 하면서 슛을 때리기도 한다.

이런 저런 재롱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축구까지 하는 코끼리들~

 

 

[뒷발질로 슛하는 코끼리]

 

 

그러나 놀라운 코끼리 쇼의 뒤안길에는

코끼리만이 느끼는 애환이 있을 것 같아 조금 측은하다는 마음도 든다.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