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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베트남 하롱베이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기 6편(하노이 시티투어)

by 전태공 2015. 12. 21.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기 6편(수상인형극, 하노이 시티투어)

 

 

○ 수상 인형극

 

 

저녁식사를 마친 후 베트남 전통 수상 인형극을 보기 위해

인형극 공연시설이 있는 로얄 하롱베이 호텔로 밤 나들이를 간다.

 

 

[수상인형극 공연호텔]

 

 

공연장 입구에는 수상인형극을 뜻하는 중국어 표기 "수목우(水木偶)"와

"워러 퍼펫(Water Puppet)"이라는 영어표기가 붙어있다.

 

 

[수상인형극 공연장 입구]

 

 

공연장으로 들어서니 무대 왼쪽에 음악을 연주해주는

남녀 7인으로 구성된 수상 인형극 악단 "떼우"가 자리잡고 있다.

 

"떼우"는 우리의 소리꾼에 해당하는 악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상인형극 음악연주팀 "떼우"]

 

 

물이 채워진 풀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수상인형극은

 

바지장화를 걸치고 물에 들어가 대나무 발 뒤에 몸을 숨긴 사람들이

긴 장대와 줄로 인형을 움직여 인형극을 공연하게 된다.

 

 

[수상인형극 무대]

 

 

"떼우"의 빵파레 소리와 함께 드디어 수상 인형극이 시작된다.

용 두 마리가 나타나 물을 쭈욱 뿜어대면서 불을 뿜는 장면을 연출한다.

 

 

[불을 뿜는 용]

 

 

베트남 홍강 유역에 사는 농민들이 나무로 만든 인형을 이용

호수나 강물 속에서 공연을 시작했다는 수상 인형극~

 

 

[환검호수의 전설]

 

 

10장으로 구성된 인형극은 주제가 있는 에피소드 별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봉황 춤"과 "개구리 잡기", "오리가족을 쫒는 여우" 이야기도 있고

 

 

[팔선녀 춤]

 

 

"환검호수의 전설"과 "팔선녀 춤", "헤엄치는 오리잡기" 이야기와 함께

"사영물들의 춤"을 마지막으로 30여 분간의 인형극이 마무리된다.

 

 

[헤엄치는 오리잡기]

 

 

수상 인형극 공연이 모두 끝나자 물 속 대나무 발 뒤에 숨어 있던

인형극 연출자들이 나타나 인사와 함께 손을 흔들어 준다.

 

별로 재미도 없고 조금은 유치한 수준이었지만

베트남의 전통 인형극을 한번 봤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본다.

 

 

[인형극 연출자들 인사]

 

 

○ 하롱베이에서~하노이로

 

 

마지막 날 아침이다.

"신~짜오~(안녕하세요?)" 베트남 현지인 가이드에게 아침인사를 건넨다.

 

오늘은 하노이로 올라가 하노이 주변 볼거리들을 둘러본 후

밤 비행기로 귀국하는 날이다.

 

 

[무엉탄 하롱베이호텔]

 

 

이틀 밤을 신세진 무엉탄(Muongthan) 하롱베이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하롱베이 해변 풍경 또한 한 폭의 근사한 산수화다.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하롱베이]

 

 

호텔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다시 하노이까지 4시간여의 여정에 오른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전선줄들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베트남 시골마을 모습이

베트남 경제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차창밖으로 본 베트남 시골도시]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콤(COM)이라는 간판~

베트남 말로 식당을 콤(COM)이라고 한다.

 

퍼(PHO)는 쌀국수를 뜻하고 보(BO)는 소고기, 가(GA)는 닭고기를 뜻한다.

따라서 "퍼보"는 소고기 쌀국수, "퍼가"는 닭고기 쌀국수를 의미한다.

 

 

[베트남 쌀국수 식당]

 

 

하롱베이로부터 4시간여를 달려온 끝에

드디어 오토바이 물결이 세찬 여울처럼 흐르는 하노이에 도착한다.

 

 

[하노이 거리]

 

 

○ 하노이 시티투어 (36거리)

 

 

하노이 도심의 36거리 상가지대를 둘러보기 위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친환경차 스트릿 카에 올라탄다.

 

 

[배터리로 가는 스트릿 카]

 

 

매연을 뿜지 않은 스트릿 카에 5~6명씩 올라 타고

스르렁~스르렁~ 하노이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36거리를 찾아 나선다.

 

 

 

 

초록색 기아 모닝 택시하나가 스트릿 카 옆을 스쳐간다.

하노이거리에서 만난 국산차가 무척이나 반갑다.

 

 

[거리에서 만난 기아 모닝차]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한국의 경차, 모닝이 3,500만원을 호가하고

산타페는 8,000만원을 호가한다니 이거 차 값이 장난이 아니다.

 

 

 

 

스트릿 카는 우리의 남대문시장과 황학동 벼룩시장을 합쳐 놓은 듯한

복잡한 36거리 상가지대로 들어선다.

 

 

[36거리]

 

 

온갖 상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이곳 36거리를

베트남 정부에서는 전통문화거리로 지정,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열대과일을 팔고있는 행상들도 눈에 띄고

 

 

 

 

베트남 삿갓모자 "농"모자를 쓰고 광주리에 삶은 고구마를 담은

전통지게 "꽝가인"을 어깨에 맨 베트남 여인도 보인다.

 

 

["꽝가인"을 메고가는 여인]

 

 

길거리 한쪽에 베트남 인력거, "시클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베트남 인력거 "시클로"]

 

 

방팔방으로 뻗어있는 36거리 골목마다 옷이나 골동품, 비단 등

거리별로 특화된 상점들이 한데 모여 장사를 하고 있다.

 

 

 

 

이런 거리는 세월아 네월아~ 이 곳 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면 더욱 더 운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거리를 가득 매운 오토바이들과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을 보면

유유자적 걷기에는 조금 거시기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36거리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를 지나

베트남 역사박물관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하노이 시티투어가 마무리된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 베트남 역사박물관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영어 표기를

베트남 역사박물관[Vietnam National Museum of History] 간판에서 만난다.

 

 

[베트남 역사박물관]

 

 

1926년 개관했다는 베트남 역사박물관으로 들어서 본다.

 

 

[베트남 역사박물관 외관]

 

 

43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중국과 라오스,캄보디아 등

여러나라와 국경이 접해있는 지정학적인 영향으로

 

무려 3600여회나 외세의 침략을 받았다는 베트남~

 

 

 

 

많은 외세 침략 속에 살아온 왜소한 체격의 베트남 사람들은 그래서

 

절대로 남을 믿지 않으며 정면승부를 펼치면 안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배우며 자란다고 한다.

 

 

[역사박물관 전시물..전투장면]

 

 

베트남 역사박물관에는 베트남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많은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나라 역사박물관들과 마찬가지로 구석시 시대 사용하던 도구와

고대왕국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류 등도 보인다.

 

 

 

 

중국의 화남(華南) 지방에 거주했던 월족(越族)이 선조라는 베트남은

기원전 257년~ 베트남 최초국가인 홍방 왕조가 세워진 이후~

 

 

 

 

중국으로부터 1,000여년 간의 지배와 함께

프랑스로부터 약100년, 일본으로부터 약 4년의 식민지배를 받았으며

 

 

 

 

근대에 들어와서는 프랑스와의 인도차이나전쟁에 이어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국과의 치열한 월남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이처럼 끊이지 않았던 전쟁의 후유증으로 남자가 부족한 베트남은

여자들이 삶을 주도해가는 모계사회로 변한 반면에

 

 

 

 

현재의 베트남 인구 50%가 30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