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및 해외여행기/2016년도

현충원 수양벚꽃

by 전태공 2016. 4. 15.

현충원 수양벚꽃

 

 

여의도 벚꽃에 이어 이번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의 수양벚꽃을 찾아 나선다.

지하철 9호선 동작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현충원정문이다.

 

 

 

 

현충원 충성분수대 우측 길로 들어서니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수양벚꽃들이 줄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휘휘~ 늘어진 수양버들처럼 가지를 늘어뜨리고

연분홍 꽃을 주렁주렁 피운 수양벚꽃나무가 팔등신 미녀같다.

 

 

 

 

또한 하늘로부터 거세게 쏟아져 내리는 연분홍 꽃 폭포같기도 하다.

 

 

 

 

이처럼 우아한 자태의 수양벚꽃나무가 많은 현충원에서는

해마다 4월 10일을 전후로 수양벚꽃축제가 열린다.

 

 

 

 

수양벚꽃길을 지나 현충문 앞에 도착해보니

현충원 의장대의 근무교대식이 한참 진행 중이다.

 

 

 

 

육해공군 해병대 합동으로 열리는 절도있는 근무교대식을 보니

역시나 멋진 사나이들다운 빳빳한 군기가 느껴진다.

 

 

 

 

현충원 의장대 근무교대식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후 1시 20분에

현충문 앞에서 매일 진행된다고 한다.

 

 

 

 

현충문에서 가까운 충무정 주변에도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수줍어 하는 봄아가씨 볼에 드리워진 홍조처럼 볼그레한 연분홍 빛이다.

 

 

 

 

현충원에는 휘늘어진 수양벚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곳곳에 일반 벚꽃이 만개해 있을 뿐만아니라

 

 

 

 

정열에 불타는 붉은 홍매화 꽃도 활짝 피어있다.

 

 

 

 

연초록 나무잎과 어우러진 붉은 홍매화꽃이 꽃불을 일으켜 놓은 불씨처럼 보인다.

 

 

 

 

국가유공자의 유골 또는 유해를 안장하고, 그 충의와 유훈을 추앙하기 위해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로 창설되었다가

 

10년 후인 1965년 3월 30일 국립묘지라는 명칭을 거쳐

2006년에 지금의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승격된 이곳에는 

 

 

 

 

국가원수와 임시정부요인,  애국지사 및 장군, 장교, 부사관, 사병~

경찰, 군무원, 국가유공자, 무명용사의 유골과 위패들이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1,000여 위가 안장되어 있다는 경찰 충혼탑을 지나면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도 나타난다.

 

 

 

 

묘역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니

아직도 흐드러져 있는 왕벚꽃들이 호들갑을 떨며 반겨준다.

 

 

 

 

수양벚꽃 자태에 밀려 조금 주눅이 들어보이긴 해도

소담스러운 왕벚꽃의 화려함 만큼은 기세등등해 보인다.

 

 

 

 

치렁치렁 머리를 늘어뜨린 수양벚꽃이 다시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많이 자생한다는 수양벚나무 ~

 

 

 

 

이 수양벚나무는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겪은 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갖은 고초와 수모를 겪었던 효종대왕이 절치부심하며

 

 


 

 

청나라에 복수를 하기위한 북벌계획을 세우면서

활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많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나라를 지키기위한 호국의지가 숨어있는 수양벚꽃이

국립서울현충원에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은

 

 

 

 

이곳에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기 위한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하며

 

 

 

 

또한 우아하고 아름다운 스스로의 자태를 결코 뽐내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양벚꽃의 겸손함도 현충원의 분위기에 어울려서라고 한다.

 

 

 

 

삼나무 숲 벤치에서 잠시 숨을 돌리다가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는

높이 솟구친 삼나무들이 울울창창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삼나무 높은 곳에 둥지를 튼 까치집들 또한 한폭의 그림같다.

 

 

머지않아 이 삼나무 숲에도 연초록빛 새싹들의 바글바글 솟아나겠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