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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만세/재훈이네

예린아빠, 재훈으로부터 온 편지.

by 전태공 2016. 4. 27.

예린아빠, 재훈으로부터 온 편지.

 

 

지난 4월 9일 예린이 돌잔치가 열렸던 엘타워로부터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무슨 편지일까? 봉투를 열어보니 아들과 며느리가 쓴 예쁜 편지였다.

 

 

 

 

읽고 또 읽으면서 착한 아들과 며느리의 효심이 느껴져 마음이 흐뭇했다.

그 편지를 블로그에 올려본다.

 

 

 

 

[아들 재훈이가 보내준 편지]

 

 

아버지, 어머니~!

 

이 세상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언제까지나 부모님의 아들로만 살아갈 줄 알았는데

 

 

 

 

이제 어느덧 예린이의 아빠가 된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의 사랑만 받고 살아온 저인데

이제는 예린이에게 사랑을 주어야 할 위치가 되었습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보니 더욱 부모님의 사랑과

저를 길러 주심에 감사함을 느끼고 이제는 아주 조금이나마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다칠지언정 자식 눈에 눈물나지 않게 하기 위해

감싸는게 부모라는 걸 알았습니다.

 

 

 

 

예린이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저희를 건강하고 바르게

잘 키워 주심에 대해 부모님께 깊이 감사하고

 

 

 

 

세상의 모든 부모는 존경받아야 마땅함을

가슴깊이 새기는 하루였습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그리고 그동안의 사랑을

얼마나 저에게 쏟아주셨는지 이제서야 조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계심에 제가 존재하고 기댈 곳이 있었으며

예린이에게 사랑을 주는 아버지의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베풀어주셨던 사랑을

이제는 예린이에게 쏟아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부모님의 자리에서 저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것처럼

이제 할아버지와 할머니로서 예린이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저도 부모님이 저에게 하셨던 것처럼

예린이를 넓은 사랑으로 키우겠습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끝>

 

 

 

 

[재훈에게]

 

 

우리아들 재훈이가 나에게 큰 선물이었던 것처럼

예린이 역시 우리에게 이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선물이란다.

 

 

 

 

아빠, 엄마가 재훈이를 사랑했던 것 이상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리손녀 예린이를 사랑해 줄께.

 

정성스럽게 써준 편지 고맙다.

우리 아들 재훈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