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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경상남도 섬

경남 통영 사량도 상도(윗섬)

by 전태공 2016. 6. 24.

경남 통영 사량도상도(윗섬)

 

 

행정구역상으로 경남 통영시에 속하는 섬~ 사량도 여행에 나선다.

사량도는 몇년전 사량도 지리산을 중주한 이후 두번째 방문이다.

 

 

 

[사량도 상도 지도]

 

 

사량도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삼천포항이나 통영항에서 여객선을 타도 되지만

통영 외곽의 가오치선착장에서 차도선을 타는 것도 편리하다.

 

 

 

[가오치 사량도 여객선터미널]

 

 

가오치선착장에서는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6항차에 걸쳐

두시간에 한번씩 차도선이 사량도를 오가고 있다.

 

 

 

 

 

공룡엑스포장을 뒤로하고 가오치항에 도착

오후 3시정각에 출발하는 사량도행, 사량호에 올라탄다.

 

 

[가오치선착정]

 

 

가오치항을 출발한 사량호는

이름모를 섬들을 지나 사량도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는 한려수도 절경이 눈 앞에 쫘악 펼쳐진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량도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여객선 객실은 텅텅 비어있고

 

 

 

 

뱃전을 오가는 사람도 없어 배는 절간처럼 한적하다.

 

 

 

 

통통배 한척이 지나는 바다 위를 떠도는 갈매기 한 마리가 외롭게 보인다.

 

 

 

 

잠시 후~ 멀리 사량도 상도의 옥녀봉과 지리산이 보이는가 싶더니

 

 

 

 

사량도 상도와 하도 사이에 놓여진 사량대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사량대교]

 

 

여객선은 상사량도 해상낚시터 앞을 지나

 

 

 

 

사량대교 밑을 통과한다.

여객선에서 올려다본 사량대교 모습이 무척 웅장하다.

 

 

[사량대교]

 

 

도선을 타고 서로 건너다녀야 했던 사량도 상도와 하도가

이 사량대교 개통으로 하나가 되어 무척 편리해졌단다.  

 

 

 

 

배는 사량도 상도,  진촌마을에 있는 금평항에 도착하여 잠깐 멈추더니

 

 

[사량도 상도 금평항]

 

 

건너편 하도의 덕동항을 향해 줄행랑을 쳐버리고 만다.

하도 덕동항에서 승객을 실은 배는 다시 상도 금평항을 들렀다가 가오치로 나간단다.

 

 

 

 

자~ 이제 사량도 상도를 어디부터 둘러볼까?

 

면사무소앞에서 옥녀봉과 가마봉, 불모산, 지리산을 종주하는

상도 지리산 숲길을 트레킹할 수 있지만

 

 

 

 

상도 지리망산은 이미 지난번에 한번 올라보았으니 이번에는

상도가 자랑하는 총17㎞의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해보기로 한다.

 

 

[진촌마을 앞 이정표] 

 

 

상도에는 금평리, 돈지리 등 2개의 리(里) 속에

진촌, 대항, 답포, 내지, 돈지, 사금, 옥동 등 6개의 마을이 있다.

 

10여분 정도 구불구불 산길을 넘어가니 돈지마을 포구가 나타난다.

 

 

[돈지마을 방파제]

 

 

방파제 테트라포트 앞바다에서는 해녀 한사람이

숨비소리를 내며 물질 중이고 갯바위 위에서는 누군가가 고동을 줍고 있다.

 

 

[돈지마을 포구]

 

 

물맑은 포구에서는 어선들이 졸고 있고

지리망산을 배경으로 앉아있는 마을역시 깊은 잠에 푹 빠져 있다.

 

 

[돈지마을]

 

 

삼천포 여객선이 들어오는 내지마을포구와 역개, 논개마을을 지나니

답포마을 앞에 떠있는 작은 섬하나가 다소곳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답포마을 술미도]

 

 

한폭의 그림같은 이섬은 사량도 상도에 붙어있는 술미도라는 섬이다.

 

 

[술미도]

 

 

작은 무인도인 술미도는 포마을 방파제와 연결된 섬 같지 않은 섬이다. 

 

 

[술미도 방파제]

 

 

술미도 방파제에서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옥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주 아주 먼 옛날~ 부모를 잃은 옥녀라는 이름의 처녀가

의붓 아버지랑 함께 살고있었는데

 

어느 날 술에 거나하게 취한 의붓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

옥녀에게 그만 흑심이 솟아올라 범하려 하자

 

 

[멀리 구름다리로 이어진 옥녀봉이 보인다.]

 

 

놀란 딸이 아버지를 달래며 제가 저 산봉우리에 올라가 있을테니

내일 새벽 날이 밝기 전,  상복에 멍석을 뒤집어 쓰고 기어 올라와

 

소울음소리를 내면 응하겠다고 하고 산봉우리로 올라갔단다.

 

 

 

 

다음날 새벽, 소울음소리를 내며 아버지가 나타나자

설마했던 옥녀는 봉우리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다고 하며 

 

그 후에 이 봉우리를 옥녀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옥녀봉의 전설을 생각하며 대항마을을 지나

작은고개 하나를 넘으니 다시 금평항이 있는 진촌마을이다.

 

상도 해안도로 일주가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엔젤3호]

 

 

옛날 쾌속으로 한려수도를 누비던 엔젤3호가 전시되어 있는 곳을 지나

사량대교가 보이는 진촌마을 부두로 원위치한다.

 

 

 

 

약 1.5㎞의 거리를 두고 사량도 윗섬(상도)과 아랫섬(아랫섬)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한려해상 국립공원 중간 지점에 위치한 사량도(蛇梁島)~!

 

 

 

[금평항이 있는 진촌마을]

 

 

한문으로 뱀 사(蛇)자와 징검다리 량(梁)자를 쓴 섬 이름은

 

비극적인 옥녀 설화에서 유래한 사랑(愛)이라는 말이 사량(蛇梁)으로 변천되었다고도 하고

섬 두 개가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는 설도 있지만

 

 

 

 

 

마주 보고 있는 상도와 하도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하다고 해 사량(蛇梁)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사량도 상도를 일주해 보았으니 내일은 하도로 건너가

하도해안도로를 일주해 봐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