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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6년도

도담삼봉(嶋潭三峰)과 온달관광지

by 전태공 2016. 9. 16.

도담삼봉(嶋潭三峰)과 온달관광지 
 
 
○ 도담삼봉(嶋潭三峰) 

 

의림지를 뒤로 하고 온달관광지를 향해 달리던 길목에서
단양팔경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명소 도담삼봉을 만난다. 
 
 

[도담삼봉]

 
 
남한강에 두둥실 떠 있는 아름다운 도담삼봉의 수려한 자태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던 발길을 잠시 멈춘다. 
 
 

 
 
맑고 푸른 강물 속에 우뚝 솟아있는 세 개의 기암괴석들~
 
가장 높고 덩치가 큰 가운데 봉우리를 중심으로
작은 봉우리 두 개가 좌우에서 호위를 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3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도담삼봉 중 힘찬 기상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봉우리 중봉을 남편봉이라 부르고 
 
 

 
 
그 오른쪽에 임산부처럼 배가 볼록한 봉우리는 "첩봉"이라 부르며 
 
남편 봉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봉은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얻은 남편이 미워서 훽~돌아앉은 "처봉"이라던가~? 
 
 
 
 


남편봉이든 첩봉이든 처봉이든 봉우리 셋이 어우러진 모습만은 그림같다.
 
조선 영조임금시절, 단양을 너무 사랑하여 단양군수를 자원했다는
퇴계 이황선생의 "도담삼봉(嶋潭三峰)" 시가 문득 떠오른다.
 
산명풍엽수명사(山明楓葉水明沙) 
 [산의 단풍잎은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삼도사양대만하(三島斜陽帶晩霞) 
 [석양의 도담삼봉에는 저녁노을이 드리웠네] 
 
위박선차횡취벽(爲泊仙蹉橫翠壁) 
 [신선의 뗏목은 푸른 절벽에 기대어 자고]      
 
대간성월용금파(待看星月湧金波)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가 너울진다] 


 
'

 

○ 고구려 역사여행 온달관광지 
 
 
도담삼봉을 뒤로 하고 온달관광지에 도착하니
기승을 부리던 가마솥더위가 한 풀 꺾인 늦은 오후시간이다.


 
 
[온달관광지]

 


1995년 문을 열었다는 온달관광지에는 "천추태후"와 "태왕사신기"등
많은 티비 사극과 영화를 촬영한 오픈세트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넓은 터에 50여 동의 고구려 시대 궁궐과 주택~
저잣거리 등, 당시 문화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곳은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이자 맹장이었던 온달장군이
온달산성을 쌓았던 곳이기도 하고


 
 
 
[오픈세트장]

 


소백산 죽령고개와 남한강을 경계로 고구려와 신라간에 벌어졌던
치열한 영토전쟁를 치르다가 온달장군이 전사했던 곳이기도 하다.


 
 

 

고구려 궁궐 세트장 주변을 유유자적 둘러본다.
각종 조형물로 고구려시대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이 잘 재현되어 있다.


 
 
 


매년 10월이면 이 온달관광지 주변에서 온달문화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고구려시대의 거리를 고구려 사람이라도 된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오색찬란한 부채들이 걸려있는 고구려 상점들을 지나


 
 

 

서민들의 애환이 스며있을 긋한 저잣거리도 대충 둘러본다.


 
 
[저잣거리]

 

저잣거리 건너에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설화가 전시된 온달관이 있다.


 
 
 
[온달관]

 


고구려 평강왕 시절 가난한 집안에서 구걸을하며 어머니를 봉양하던 온달을
동네사람들은 바보온달이라 놀렸고
 
그 무렵 궁궐의 평강공주는 울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바보온달에게 시집 보내 버리겠다는 소리를 들으며 컸다.


 
 

 

평강공주가 16살이 되었을 때 왕이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려 하자
바보온달에게 시집을 보낸다고 해놓고 어떻게 된거냐고 따지면서
 
궁궐을 나와 바보온달을 찾아가 결혼해 버렸다고 한다.
 
 

 
 
바보온달과 결혼한 평강공주는 지극 정성으로 내조하여
바보온달을 고구려 맹장으로 만들어 내 큰 공을 세우게 했다고 한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숨쉬는 곳, 온달관광지~
 
애석하게 신라와의 전투과정에서 이곳에서 전사한 온달장군의
정확한 시신의 위치에 대하여는 의견이 분분하다.


 

 


북한은 평양 동명왕릉 부근의 4호 무덤을
온달과 평강공주의 무덤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온달산성에서 18킬로 떨어진
영춘면의 고구려식 적석총 "태장이묘"가 온달장군묘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디에 온달장군의 무덤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온달장군이 전투 중에 잠시 쉬었다는 인근 온달동굴을 들어가 보기로 한다.


 
 
[온달동굴입구]

 

길이가 약800m정도 된다는 이 온달동굴은
4억5000만년 전부터 생성되기 시작한 자연동굴이라고 한다.

 
 
 

 

남한강 수면에 동굴줄기 하나가 닿아있어 강물의 수위에 따라
동굴수위가 변한다는 온달동굴~!


 
 

 

비록 종유석이나 석순등은 평범했지만
동굴 안은 천연에어컨을 가동한 것만큼이나 차가운 냉기로 가득하다.

혹시나 그 냉기는 온달장군의 혼령 때문은 아닐까?

그 것을 알고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