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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6년도

충북 영동에 전원주택을 마련한 두 친구네집 방문기

by 전태공 2016. 11. 2.

충북 영동에 전원주택을 마련한 두 친구네집 방문기

 

강원도 횡성에서 충북 영동으로 이사를 간 친구네 집을 찾아 나선다.
 
경부고속도로 황간I/C를 빠져 나와 충북 영동군 매곡면 장척리 마을 앞에 도착하니
울긋불긋 단풍에 물들어가는 예쁜 느티나무 한그루가 영접해준다.


 
[장척리 마을 입구]
 
 

장척리 마을주민들의 사랑방, 마을회관 앞 주차장에 도착한다.
 
 
[장척리 마을회관 앞]
 
 
마을회관 앞으로 마중 나와 준 친구차를 따라 나선다.
 
감과 곶감의 고장답게 장척리 마을은 온통 감나무 천지다.
아늑한 느낌을 주는 마을 골목을 지나 친구네 집으로 향한다.
 
 
[동네 골목길]
 
 
집집마다 줄줄이 매달아 놓은 곶감들이 풍성하다.
 
 

 
 
골목길을 지나 마을 외곽으로 빠져 나오니 멀리 그림같은 집 하나가 나타난다.
 
 

[멀리 보이는 친구네 집]
 
 
드디어 도착한 승교친구네 집~~! 와~! 정말로 멋진 집이다~!!!
친구네 집은 근사한 본채와 붉은 지붕의 창고가 콤비를 이루고 있다.
 
 

[그림같은 집]
 
 
승교친구의 아이디어와 정성으로 지어진 멋진 전원주택~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평생 살고 싶은♬ ...노래가사와도 같은 그런 집이다.
 
 

[본채]
 
 
연지곤지를 찍고 꽃 단장한 창고도 새악시처럼 서 있다.
 
 

[창고]
 
 
오랜 만에 만난 두 여인네가 새집 앞에서 폼을 한번 잡아보고 난 후~
 
 

 
 
집안으로 살포시 들어서 본다.
향긋한 피톤치드 향기가 은은하게 풍기는 집안 분위기가 신혼 집 같다.
 
 

 
 
이방 저 방과 다락방까지 둘러보고 창고 내부까지 살펴본 후
해 떨어지기 전에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풍산친구네 집을 다녀오기로 한다.
 
 

 
 
7~8분 정도를 달리니 경부선 황간역이 나타난다.
 
하루에 다섯 번 정도밖에 열차가 안선다는 작은 간이역이지만
가까운 곳에 역이 있어서 무척 편리하단다.
 
역에서 택시로 4천원이면 장척리까지 갈 수 있다니 정말 보배같은 간이역이다.
 
 

[황간역]
 
 
황간역을 지나 5~6분 정도 달렸을까?
달도 머물다 간다는 명승지 월류봉(月留峰) 풍광이 눈 앞에 쫘악~ 펼쳐진다.
 
 

[월류봉]
 
 
우와~ 정말로 환상의 선경(仙景)이다.
어찌 이렇게나 아름다운 진경산수화가 황간에 숨어 있었을까?
 
 

[초강천 물줄기가 휘도는 월류정]

 

 
월류봉 다섯 개 봉우리를 휘감고 수정처럼 흐르는 초강천 물줄기와
물가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작은 정자 월류정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오죽하면 이 아름다운 풍광에 홀딱 반한 달이
서쪽으로 넘어가다가 잠시 멈춰 서서 넋을 잃고 쉬었을까?
 
 


 
하긴 눈앞의 절경을 보니 내가 달이라고 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다.
 
 

 
 
이런 비경을 만났으니 인증샷을 남기지 않을 수 없지~!
 
 

 
 
무릉도원을 만난 기분으로 두 부부가 이런 저런 폼을 잡아본다.
월류봉을 뒤로 하고 이제 풍산친구네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월류봉에서 그렇게 멀지 않는 곳에 풍산친구네 전원주택이 있다.
붉은 우체통 앞에 펼쳐진 넓은 마당은 온통 푸른 초원이다.
 
 

[풍산친구네 전원주택]
 
 
모든 사람들이 로망으로 생각하는 그런 그림같은 집이다.
친구 집으로 들어가 커피 한잔을 마셨으면 좋으련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풍산친구네 부부가 집안 일로 서울에 출타 중이어서
지금 이 순간~ 주인은 없고 객들만 배회하고 있다.
 
 

 
 
붉은 칸나 꽃을 비롯한 온갖 야생화들이 뜰 안에 가득하다.
풍산친구네 부부의 신선한 정서세계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칸나꽃]
 
 
붉은 백일홍이 흐드러진 수도 주변에는
수세미 넝쿨이 둥글게 또아리를 틀고 있다.
 
 

 
 
온갖 꽃으로 둘러싸인 장독대 또한 앙증맞을 만큼 예쁘다.


 
 

 
 
주인은 없는 집에서 객으로 방문한 두 아줌마가
주인행세를 하며 밝은 폼을 잡아본다.


 
 

 
 
풍산친구네 집까지 둘러보고 나니 벌써 저녁시간이다.
이번에는 승교친구가 황간의 맛집 "천덕 송어" 집으로 안내를 한다.
 
 

[천덕송어 집]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맛깔스러운 송어회와
색다른 송어 탕수육으로 포식을 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
 
 

 
 
승교친구만이 가진 비장의 무기~ 영상물 감상에 들어간다.
 
언제 봐도 흥겹고 신바람 나는 "안드레 리유"의 오케스트라 공연 영상을
밤늦게까지 감상하는 것으로 첫날이 지나간다.
 
 

 
 
찌루루~짹~짹~ 주변 숲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새소리에 잠이 깬다.
승교친구네 애완견 똘이와 함께 아침산책을 나서본다.
 
 


 
상큼한 아침 공기가 온 몸을 비집고 쏟아져 들어온다.
붉은 감이 매달린 감나무 가지가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시골 오솔길로 들어선다.
아침이슬처럼 해맑은 숲 길에는 가을낙엽이 즐비하다.
 
 

 
 
매일 아침 똘이를 데리고 승교네 부부가 산책한다는 그 비장의 숲길을~
몰래 훔쳐보는 기분으로 신선처럼 걸어본다.
 
 

[똘이]
 
 
호두나무들이 늘어선 길로 접어든다.
호두나무에는 호두를 훔치는 청설모가 오르지 못하도록 양철판이 감겨져 있다.
 
 

 
 

 

사방천지의 감나무에 붉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감나무 밑에 떨어진 홍시를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감골이다.
 
 


 

 

아담한 저수지를 돌아 나오는 것으로 아침 산책을 마무리한다.

 

 


 
풍성한 감나무만큼이나 인심이 풍성해 보이는 동네~
충북 영동군 매곡면 장척리 마을.....
 
이곳에서 승교친구네 부부의 멋진 제2의 인생이 펼쳐질 것 같다.
 
꿀처럼 달콤한 공기와 음악처럼 감미로운 새소리를 벗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나~
 
한반도 중간쯤에 자리한 자네 집을 앞으로도 종종 들리겠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