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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7년도

고흥반도 산책 2편(나로도)

by 전태공 2017. 4. 9.

고흥반도 산책 2편(나로도)

 

고흥군 용암마을을 뒤로 하고 나로도를 향해 달린다.

 

해창만 방조제 길을 지나 만난 옥강삼거리에서 좌회전~

나로 1대교를 가로질러 내나로도로 들어선다.

 

 

[나로 2대교]

 

 

내나로도 끝자락에서 다시 외나로도로 건너는 나로 2대교를 만난다.

외나로도로 들어서기 전 잠시 다리 밑으로 내려가 본다.

 

 

 

 

제법 운치가 있는 다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둘러본 후~

혹시나 하며 잠시 드리워본 낚시대에선 역시나 농어새끼만 물려 나온다.

 

 

 

 

나로 2대교를 건너 외나로도의 신금교차로에서 다시 좌회전~

나로우주해수욕장 학생수련원 해변에 도착할 무렵 거센 소나기가 쏟아진다.

 

 

[나로 우주해수욕장 학생수련원 주변 해안도로]

 

 

소나기가 지난 후 작은 포구 앞을 바라보니

멀리 조금 전에 지나온 나로 2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나로도(羅老島)는 전남 고흥군 동일면의 내나로도(內羅老島)와

봉래면의 외나로도(外羅老島)로 이루어진 두개의 섬으로 현재 연육교로 이어져 있다.

 

 

 

 

 

내나로도와 외나로도 주변 풍광은 예로부터 절경으로 소문 난 곳이다.

 

 

 

 

나로항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입구에 외나로도 돌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바로 그 옆에 "사홍만" 시인의 "나로도" 시(詩)가 새겨진 석비가 서있다.

 

 

 

 

"나로도"

 

이곳은 빛나는 소리 들린다.

해돋이 소리 해넘이 소리 서로 얼싸안고 빛나고

 

여명의 소리 활활 불타는 소리

세계로 미래로 번개처럼 솟구쳐 간다."

 

<중략>

 

 

 

 

슬로시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로항 횟집촌 거리를 느릿느릿 걸어본다.

코에 스미는 비릿한 선창 냄새가 그닥 싫지가 않다.

 

 

[나로항 거리]

 

 

이곳 나로도항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삼치로 유명했다.

 

 

 

 

참치만큼이나 삼치를 좋아했던 일본인들이 이곳 삼치를 최고로 알아줘

삼치 어업전진기지가 있는 이곳 나로도항에서 삼치 파시가 열린 것이다.

 

 

[나로항]

 

 

최고의 전성기였다는 1960~70년대는

나로도항에 정박하는 삼치 배들만도 200여 척이 넘었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나로도항 일대의 회센타와 횟집에서는

요즘도 삼치회를 맛깔스럽게 차려내는 곳이 많다.

 

 

 

 

통통배들이 한가로이 정박해 있는 나도로항 건너편에는

쑥이 많아 "쑥섬"으로 불리는 작은 섬, 애도(艾島)가 있다.

 

 

[애도로 건너가는 도선]

 

 

20명 내외의 주민이 살고 있다는 애도(艾島)에서는

요즘 어느 부부가 꽃밭 정원을 조성하느라 여념이 없단다.

 

 

 

 

빼어난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외나로도(外羅老島)에는

우주 로켓을 발사하는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도 있다.

 

 

[나로 우주과학관]

 

 

나로도항에서 10여분을 달려오니 바로 나로우주센터다.

 

도착한 시점이 하루일과를 마감하는 시간대라서

우주과학관 견학대신 주변 바닷가 풍광만 둘러본다.

 

 

 

 

옛날 이곳 앞 바다를 항해하던 중국 상인들이

이곳을 보고 "바람에 펄럭이는 낡은(老) 비단(羅) 같은 섬"이라고 해서

 

나로도(羅老島)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섬~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빼어난 절경을 가지고 있는 나로도는

현재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1박 2일 동안 둘러본 내나로도와 외나로도~!

나로도는 나에게 또 하나의 아련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