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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전라남도 섬

청산도 1편 (서편제길과 화랑포 해변)

by 전태공 2017. 10. 2.

청산도 1편 (서편제길과 화랑포 해변)

 

 

땅끝전망대를 둘러본 후~ 완도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25분경~

 

혹시나하고 청산도행 뱃시간을 알아보니 6시30분 마지막 배가 떠나기 5분전이란다.

번갯불에 콩 궈먹듯 배표를 끊어 올라타자마자 여객선이 출항을 한다.

 

 

[완도항 출항]

 

 

50분만에 도착한 청산도 도청항 부근 어느 팬션에서 하루 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새벽까지 거세게 쏟아지던 폭우가 뚝 멈추어준다. 휴~천만 다행이다.

 

 

[청산도 스마일팬션]

 

 

청산도에서의 첫 여정은 영화 "서편제" 촬영지를 산책해보는 일이다.

한옥 행복마을이 있는 도락리 언덕을 넘어 당리 초입 서편제 길에 도착한다.

 

 

[서편제길 입구]

 

 

서편제길 입구, 작은 숲 속에 다소곳이 숨어있는 고분하나가 눈에 보인다.

 

신라 흥덕왕시절~ 청해진의 전성기 때 이곳 청산도를 지키던

장보고의 부하 "한내구"장군 유해를 안장해 놓은 지석묘란다.

 

 

[고분]

 

 

청산도 사람들에게 학문을 가르치고 농 어업분야를 장려했던 그 장군을

청산도 사람들은 그동안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왔다고 한다.

 

 

[서편제길에서의 조망]

 

 

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바다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여물어가는 가을 논의 벼들도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영화 서편제 촬영으로 유명해진 돌담길로 들어선다.

나지막한 돌담길 너머로 코스모스가 가득 심어져 있다.

 

 

[서편제 돌담길]

 

 

♪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

 

♬ 아리~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

♩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어디선가 애절한 진도아리랑 가락이 은은하게 들려온다.

돌담길 곳곳에 숨겨진 스피커로부터 울려 퍼지는 소리다.

 

 

[서편제 돌담길]

 

 

이곳은 한국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서편제" 중

주인공 셋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 길을 걸어 내려오는 명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돌담길을 벗어나 파란 코스모스 길로 들어선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이 곳에서

KBS 2TV 드라마 "봄의왈츠" 와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가 촬영되기도 했다.

 

 

 

 

2011년 7월부터 9월까지 방영되었던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행복한 삶과 죽음에 관한 여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여인의 향기]

 

 

코스모스길 끝에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가 촬영된 2층 세트장 건물도 서있다.

 

 

[봄의 왈츠 세트장]

 

 

2006년에 방영된 이 드라마는 어렸을 적 남해안 섬마을에서 함께 자란 소녀와 소년이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만나 마음에 입은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 해간다는 스토리다.

 

 

[봄의 왈츠 출연진]

 

 

드라마 세트장을 뒤로 하고 돌아서서 내려오는 길~

다시 또 감미로운 진도 아리랑가락이 귀로 흘러 들어온다.

 

 

 

 

♪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를 말아라.. 아까운 이내 청춘 다 늙어간다.♩

 

♬ 아리~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

♩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화랑포길 이정표]

 

 

서편제 길을 지나 이번에는 먼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양이 꽃같다 하여

꽃"화(花)"자에 물결"랑(浪)"자를 쓴 이름을 가진 화랑포 해안길 드라이브에 나선다.

 

 

[청산도 슬로길 1코스 약도]

 

 

도청항에서 서편제 촬영지와 봄의왈츠 셋트장을 거쳐

이곳 화랑포 해안 길을 지나 연애바위입구까지 약5.7km가 청산도 슬로길 1코스다.

 

 

[화랑포공원 정자]

 

 

초가지붕 정자가 있는 화랑포공원에서 해안 풍광을 감상 후

슬로길 1코스 종점이면서 2코스 출발점 부근인 초분 앞에 도착한다.

 

 

 

 

이 부근 연애바위에서 당리재를 거치는 사랑길을 지나 "읍리앞개"까지

약 2.1km 거리의 오솔길은 슬로길 2코스다.

 

 

[청산도 슬로길 2코스 약도]

 

 

 

 

이곳 초분은 일종의 풀무덤으로 돌아가신 분의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짚이나 풀로 엮은 이엉으로 덮어두었다가 2~3년 뒤 남은 뼈를 땅에 묻는 풍습을 말한다.

 

 

[초분]

 

 

화랑포 해안길을 돌아 나와 양지리 구들장 논 체험장을 찾아 나선다.

 

 

[양지리 마을]

 

 

청산도 특유의 구들장 논은 양지리와 부흥리, 상서리에 분포되어 있으나

구들장 논 체험장은 양지리에 마련되어 있다.

 

 

 

 

농사 지을 땅이 부족했던 청산도 섬마을의 자연환경을 감안

작은 자투리 땅까지 활용하기 위한 구들장 논 지혜를 생각해 내었는데

 

 

[양지리 구들장논 체험장]

 

 

논바닥에 넓적한 구들을 깔고 그 위에 자갈과 흙을 채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 구들장 논은

 

 

[양지리 구들장논 단면도]

 

 

2012년 우리나라 농업유산1호로 지정되었을 뿐 아니라

2014년에는 세계농업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자~ 이제 구들장 논까지 구경해 보았으니 권덕리 범바위를 찾아가 볼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