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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공의 취미세상/즐거운 걷기17

정남진 장흥 둘러보기 4편 정남진 장흥 둘러보기 4편 ○ 드라마 "신의(神醫)" 셋트장 둘러보기 좋은 길을 꿈결처럼 걸어와 맛있는 점심까지 포식하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부자라도 된 듯한 마음으로 다음 코스인 "신의(神醫)" 셋트장을 찾았다. 천관산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셋트장 건물은 그로테스크 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신의(神醫)"라는 뜻은 신의 경지에 오른 의사를 말하는데 셋트장 입구에 서있는 설명문을 읽어보니 실력이 뛰어난 현대외과의사 하나가 의문의 사고를 당해 타임머신처럼 옛날시대로 돌아가 한방의학을 만나면서 펼쳐내는 신비스러운 한방의학 이야기가 "신의(神醫)" 드라마의 주요 줄거리라고 한다. 대부분의 셋트장은 영화나 드라마를 찍고 난 후에 개방되는데 "신의" 셋트장은 아직 방영도 안된 상태에서 먼저 개.. 2012. 1. 12.
정남진 장흥 둘러보기 2편 정남진 장흥 둘러보기 2편 ○ 사촌리 여다지해변 산책 편백 숲 향기에 취해 가뿐해진 마음으로 우드랜드를 나올 무렵 늦은 오후의 태양은 뉘엿뉘엿 서쪽하늘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사촌리의 여다지해변을 산책해보기로 했다. [문학산책로 시비(詩碑)] 여다지해변 초입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소설로 널리 알려진 이곳 출신 작가 한승원의 문학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고 산책로를 따라 서있는 수십개의 시비에는 한승원 시인이 시(詩)들이 새겨져 있었다. " 파도같이 일어나서 파도처럼 달리다가 파도같이 부서져서 하얀 거품되어 없어진다. 우리들은 누구든지...." 한승원의 시(詩) "물보라"에서 인생무상을 느껴보며 싸늘한 찬바람이 어슬렁거리고 있는 해변으로 내려섰다.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깨끗한 개펄로 선.. 2012. 1. 10.
정남진 장흥 둘러보기 1편 정남진 장흥 둘러보기 1편 ○ 따뜻한 남쪽나라 장흥을 찾아 머나먼 남쪽 땅, 전남 남해안에 있는 장흥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하늘에선 함박눈이 펄펄 쏟아지고 있었다. 아침 7시경 서울 충무로 역을 출발한 버스가 장흥 탐진강변에 도착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오전 11시 반경이었다. 환하게 웃는 장승의 영접을 받으며 내려선 강변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탐진강을 가로지른 예쁜 바위 징검다리였다. 매년 여름 물 축제가 열린다는 탐진강 징검다리를 건너니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환영아치가 "어서오세요~!"를 외치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 장흥 삼합 천리길을 달려오느라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먼저 장흥삼합 전문식당으로 달려 들어갔다. 전라도 지방에서 말하는 삼합은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묵은 김치.. 2012. 1. 10.
삼척수로부인 길 산책 2 삼척수로부인 길 산책 2 (옥원2리~성황당 당산목) 수로부인 길, 2코스는 옥원2리 성황당 앞에서 시작되었다. [옥원 2리] 옥원2리에서 소공령으로 이어진 이 길은 불세출의 명재상 "황희정승을 만나러 가는 길"로 명명되어 있었다. [실개천을 건너] 시골스러운 풍경을 발 아래로 내려다 보며 실개천 하나를 건너 도착한 작은 무덤 가에서 점심식사를 가지기로 했다. 삼삼오오 따사로운 잔디밭 주변에 모여 앉아 들고 온 도시락을 펼쳐 점심식사를 마친 후 [봄이 오긴 왔수~!] 따사로운 봄볕에 얼굴을 내민 개구리의 환송을 받으며 청보리 밭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보리밭 사이 길로] ♬ 보리 밭~ 사이 길로~ 걸어가면~♪♪ 뉘~부르는 ~소리 있어~ ♬ 가곡 보리 밭을 흥얼거리며 청 보리 밭을 지나 소공령으로 이어진 .. 2012. 1. 4.
삼척 수로부인 길 산책 1 삼척 수로부인 길 산책 1 [갈령재→월천리→월천교→솔섬→뚝방길→옥원2리] 무박 2일로 가는 여정은 결코 만만치 않은 체력을 요구하지만 가보지 않은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만큼 가슴 설레는 일은 없다. 2011년 4월 10일 일요일 삼척에 있는 수로부인 길을 걷기 위해 떠났던 여행 또한 그랬다. [옛 동해휴게소 앞] 토요일 자정~ 설레는 마음을 싣고 충무로역을 출발한 버스가 삼척 옛 동해휴게소에 도착한 것은 아직 어둠도 가시지 않은 꼭두새벽이었다. [갈령재 이정표] 비몽사몽 잠을 설치며 달려오느라 몸은 비록 피곤했지만 해맑은 동해바다의 아침공기는 꿀처럼 달디 달았다. [갈령재 산길 1] 지금 한참 남녘에서 매화 꽃소식을 전하느라 꼬무락거리고만 있을 줄 알았던 봄은 [갈령재 산길 2] 어느 틈에 삼척 동해안까.. 2012. 1. 4.
영월동강 50리길 걸어보기 5편 영월동강 50리길 걸어보기 5편 [문희마을~황새여울~진탄나루까지] 문희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후 [동강을 따라]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황새여울과 진탄나루를 거쳐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까지 남은 마지막 4킬로를 걷기 시작한다. 문희마을에서부터 시작된 강변 길 역시 구비구비 아름다운 여울을 따라가고 있다. 강물은 큰 여울, 홍두깨여울, 황새여울을 이루며 도도히 흐른다. 정선과 영월 사이를 흐르는 동강 물줄기 중 가장아름답다는 지역답게 이곳에는 동강 12경 중, 4경인 칠족령과 백운산 풍광이 펼쳐져 있고 8경인 백룡동굴과 9경인 황새여울이 있을 정도로 풍광이 수려한 곳이다. 강변 기암괴석을 만나 급하게 꺾이기도 하고 산허리를 만나 굽이져 흐르면서 동강은 이런 저런 이름의 수많은 여울을 만들어놓고 있다. 아름.. 2012. 1. 3.
영월동강 50리길 걸어보기 4편 영월동강 50리길 걸어보기 4편 [4편 칠족령 전망대를 거쳐~문희마을까지] 가정리 민박 집 옆으로 희미하게 나있는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 자락 둔덕에 하얀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으악새~ 슬피우는 억새 밭을 따라 줄지어 오르는 사람들 위로 가을에 흠뻑 젖은 소슬바람이 데구르르 굴러간다. [억새밭을 지나 칠족령으로] 제자리 비행을 하는 고추잠자리들이 소슬바람을 즐기고 있다. 걸으면서 만나보는 가을은 역시 싱그럽다. 해발 882.4m 높이의 백운산으로 이어진 등산로로 접어든다. 백운산 중턱쯤에 있다는 칠족령으로 오르는 가파른 산길이 멀고도 험하다. 심산유곡을 꿰뚫고 오르다가 잠시 내려다본 산아래에 백룡동굴이 입을 쩍 벌리고 있다. 공식적인 개방을 위해 백룡동굴로 가는 절벽길 공사가 지금 한참 진.. 2012. 1. 3.
영월동강 50리길 걸어보기 3편 영월동강 50리길 걸어보기 3편 [연포소사나루 ~ 연포분교(선생 김봉두 촬영지)까지] 물을 건너지 않았더라면 포장도로 산길 이 십리를 더 돌아야 했지만 강을 건넌 덕분에 소사마을을 건너 뛰고 바로 소사 나루터를 만난다. [연포마을로 건너가는 잠수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섶 다리를 건너거나 줄 배로 오갔다는 소사나루에는 시멘트 잠수교가 설치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다 뒤돌아본 풍경 1] 저 멀리, 동강과 어우러진 산봉우리 위로 하얀 운무가 서리서리 드리워져 있다. [다리를 건너다 뒤돌아본 풍경 2] 다리를 건너 완만한 비탈길을 잠시 오르니 바로 연포마을 입구다. 40여년 전 까지만 해도 서울로 뗏목을 몰던 떼꾼들의 객주집이었다는 연포상회 바로 옆에는 [연포마을 입구] 영화 "선생 김봉두"를 촬영했다는 연포.. 201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