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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7년도

동해안여행2 (정선 아우라지)

by 전태공 2017. 12. 23.

동해안여행2 (정선 아우라지)

 

 

입소 두번째 날 아침 ~ 생활관 일정에 따라 정선여행을 따라 나선다.

오늘은 정선 아우라지를 산책하고 구절리역으로 이동 레일바이크를 타본 후, 정선 5일장까지 둘러볼 예정이다.

 

9시경 출발한 버스는 삽당령휴게소를 거쳐 1시간 반만에 정선 아우라지에 도착한다.

 

 

 

 

평창 발왕산에서 흘러온 송천이라는 물줄기와 태백 대덕산에서 발원한 골지천이라는 물줄기가

이곳에서 하나로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로 불리는 곳~!

 

먼저 송천강(松川江)을 가로지른 송천교부터 건넌다.

 

 

[송천교]

 

 

아우라지 산책은 송천교를 건너 여송정 정자와 아우라지처녀상을 만난 후

다시 오작교를 건너 아우라지총각상과 줄배 앞 노래비까지 걷는 것이 최적코스다.

 

이정표 하나가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까지의 거리를 알리고 있다.

 

 

 

 

송천교를 건너 강변에 늘어선 아름드리 노송 숲을 지나니

"여송정"이라는 예쁜 이름의 정자가 나타난다.

 

 

[여송정]

 

 

여송정 앞에는 애절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고 있는 아우라지 처녀상이 서있다.

 

어느날 여량에 살던 처녀가 강 건너 송천 총각을 만나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했으나

폭우로 강을 건너지 못해 만날 수 없게된 총각을 그리워하고 있단다.

 

 

[아우라지처녀상]

 

 

♬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 싸릿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 잠시 잠깐 임 그리워 ~ 나는 못 살겠네~♬

 

아우라지 강변에 얽힌 처녀총각의 이 애절한 이야기와

뗏목을 타고 한양으로 떠난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정선아리랑 가사에 그대로 녹아있다.

 

 

 

 

아우라지처녀가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강 건너 강변 그 자리에는

처녀가 그렇게도 그리워하는 아우라지 총각이 처녀 쪽을 향해 손을 내밀고 서있다.

 

 

[아우라지총각상]

 

 

아우라지 처녀상 앞에는 고향마을 정취가 물씬나는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아마도 강 건너 총각이 쉽게 건너오도록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여송정"을 지나 골지천을 가로지른 오작교로 올라선다.

 

 

[골지천 오작교]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에 있는 이곳 아우라지는  강원도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면서

옛날 한양으로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오작교 왼쪽으로 서행 중인 작은 열차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풍경열차]

 

 

이곳에서 7km 정도 떨어진 구절리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가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레일바이크를 뒤에 매달고 승객은 열차에 태워 다시 구절리역으로 원위치시켜주는 풍경열차다.

 

 

 

 

뱃사공이 직접 줄을 잡아 당겨 움직이는 아우라지 줄배 앞에 도착한다.

 

 

[아우라지 줄배]

 

 

송천과 골지천, 두물줄기가 하나로 어우러진 아우라지~~!

그림같은 풍경 너머로 뗏꾼들의 아라리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듯 하다.

 

 

 

 

강변에 세워진 정선 아우라지 노래비 역시 구슬픈 가락을 노래해 준다.

 

♬ 아우라지 강가에~♪ 수줍은 처녀 ~♩

♪ 그리움에 설레어~♩ 오늘도 서있네~♬

 

♬ 땟목타고 떠난 님~ 언제 오시나~♪

♩ 물길 따라 긴 세월 ~ 흘러흘러 갔는데~♬

 

 

[정선 아우라지 노래비]

 

 

품질 좋은 강원도 목재를 한양까지 운반했던 뗏목 출발지~ 아우라지...

 

 

 

 

목숨을 걸고 마포나루터까지만 뗏목을 운반하면 큰돈을 벌 수 있었는데

그렇게 뗏목으로 벌어들인 엄청난 돈을 "떼돈"이라 불렀다던가~.

 

 

 

 

아우라지 산책을 마치고 아우라지 역 부근으로 이동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온 식당, 옥산장에서 더덕정식으로 점심을 포식한다.

 

 

 

 

이제 구절리역으로 이동하여 아우라지역까지 타게 될 정선 레일바이크~

이 레일바이크는 과연 어떤 즐거움을 선사해줄까~?

 

괜시리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설레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