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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7년도

동해안여행3 (정선 레일바이크)

by 전태공 2017. 12. 25.

동해안여행3 (정선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구절리역으로 들어선다.

암수 두 마리로 이루어진 파란 여치모양의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열차카페 - 여치의 꿈]

 

 

폐 열차를 활용하여 만든 열차카페라는데 아래 암컷 여치는 한식당이고

위의 수컷여치는 차와 음료를 파는 카페다.

 

 

 

 

70년대 정선지방의 석탄 수송을 위해 깔아놓은 "정선선"철로~

 

그러나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인한 광산 폐쇄로 정선선 운행이 멈추자

열차가 다니지 않는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 사이 7.2km가 관광용 레일바이크 구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풍경열차]

 

 

레일바이크(Rail bike)는 철로(레일)위에서 타는 자전거(바이크)라는 뜻으로

발로 페달을 밟아 철로 위에서 움직이도록 만든 일종의 철길자전거다.

 

 

 

 

2인승과 4인승으로 구분되는 레일바이크 중에 우리는 4인승에 올라탄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30미터 정도 유지하라는 것과

브레이크 조작방법 등의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드디어 레일바이크가 출발한다.

 

 

 

 

7.2km거리의 레일바이크 구간 대부분이 완만한 내리막길이어서

살짝만 페달을 밟아줘도 스르렁~스르렁~ 잘도 내려간다.

 

비탈길을 쾌속으로 달려 내려온 레일바이크는 정선애(愛)라고 쓰여진 터널을 지나

 

 

[첫번째 터널]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는 첩첩산중 숲을 통과하기도 하고

 

 

 

 

송천(松川)이 흐르는 심산유곡 깊은 계곡 위 철교를 건너기도 한다.

 

 

 

 

청사초롱처럼 불을 밝힌 두번째 터널을 통과하니

 

 

[두번째 터널]

 

 

다시 송천 물줄기와 어우러진 깊은 산, 깊은 계곡 풍광이 쫘~악~ 펼쳐진다.

 

 

 

 

3월에서 10월까지... 하절기에는 하루 5차례 운행한다는 레일바이크~

 

2인승 가격이 25.000원이고 4인승 가격은 35.000원이지만

강원도 산간계곡을 구경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니 타볼 만 하다.

 

 

 

 

땡땡땡땡~ 요란한 벨 소리와 함께 레일바이크가 지나가는 건널목에는 차단기도 내려지고

 

 

 

 

양쪽으로 예쁜 꽃밭이 무릉도원처럼 펼쳐지기도 한다.

 

 

 

 

신나게 달려 내려온 레일바이크가 "소리 따라 빛 속으로...아리랑고개" 라는

문구 앞을 지나 마지막 제3터널로 빨려들어간다.

 

 

[세번째 터널]

 

 

현란한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터널 벽 영상을 구경하며 520m 길이의 터널을 빠져 나오니

이제 내리막구간은 끝나고 몇 백 미터 정도의 막바지 오르막구간이 나타난다.

 

 

 

 

7.2km 대부분 구간을 내리막으로 내려왔는데~

이 정도쯤이야 하면서 페달에 잠시 힘을 실어 돌리다보니 어느새 종점이다.

 

 

[열차카페-어름치의 유혹]

 

 

종점 아우라지역에는 역시 폐열차로 만들었다는

어름치 모형의 카페 두 개가 레일바이크 승객들을 반갑게 영접해준다.

 

 

 

 

맑은 계류 속 자갈 더미에 산란을 하는 모습의 어름치 형상이 살아있는 것처럼 실감난다.

 

 

 

 

잠시 후 기다리고 있던 풍경열차가 레일바이크를 뒤에 매달고

레일바이크를 타고 내려온 사람들은 열차에 싣고 구절리역으로 되돌아간다.

 

 

[구절리역으로 되돌아가는 풍경열차]

 

 

구절리역을 출발하여 약 50분 정도 즐겨보았던 레일바이크~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척이나 신나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