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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공의 취미세상/즐거운 걷기

영월동강 50리길 걸어보기 5편

by 전태공 2012. 1. 3.

영월동강 50리길 걸어보기 5편

[문희마을~황새여울~진탄나루까지]


문희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후



[동강을 따라]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황새여울과 진탄나루를 거쳐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까지 남은 마지막 4킬로를 걷기 시작한다.





문희마을에서부터 시작된 강변 길 역시 구비구비 아름다운 여울을 따라가고 있다.





강물은
큰 여울, 홍두깨여울, 황새여울을 이루며 도도히 흐른다.





정선과 영월 사이를 흐르는 동강 물줄기 중 가장아름답다는 지역답게
이곳에는 동강 12경 중, 4경인 칠족령과 백운산 풍광이 펼쳐져 있고





8경인 백룡동굴과 9경인 황새여울이 있을 정도로 풍광이 수려한 곳이다.





강변 기암괴석을 만나 급하게 꺾이기도 하고 산허리를 만나 굽이져 흐르면서
동강은 이런 저런 이름의 수많은 여울을 만들어놓고 있다.





아름다운 여울 물소리를 들으며 종점 마하리로 이어진 강변 길을 신명나게 걷는다.






강변에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린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물 밖으로 삐쭉~삐쭉~ 모서리를 내민 바위들이
강물을 세찬 여울로 만들고 있다.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아마도 이 근방이 그 유명하다는 황새여울이 아닌가 짐작된다.






옛날~ 수 많은 황새들이 내려앉아 놀던 곳이라고 해서 황새여울이 되었다는데





이 황새여울은 영월 쪽에 있는 된꼬까리여울과 함께 동강 물줄기 중
물살이 가장 거세고 위험한 여울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고 한다.





정선 아우라지에서 뗏목을 몰고 출발한 뗏군들이
거센 물살의 이 황새여울을 가장 통과하기 힘든 여울로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동강 물길에서 뗏목을 몰고 출발한 뗏군들에게

이 황새여울이 얼마나 위험했는지는 정선 아리랑 가사에도 나타나 있다.





뗏목을 탄 뗏꾼들이 거친 여울을 지나 물살이 완만한 곳에 이르면



[동강을 따라]


험한 여울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에 불렀다는 정선 아리랑 가사에 그 애환이 깃들어 있다.





♩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지어 놓았네♬
♬ 만지산 전산옥이야 술상차려 놓게♪





♪ 황새여울 된꼬까리를 무사히 지났으니♩
♩ 팔당주막 들병장수야 술판벌려 놓아라~!♬





♬ 지작년 봄철이 되돌아왔는지♪
♪ 뗏사공 아제들이 또 내려오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





황새여울을 지나니 커다란 바위 옆에 뗏꾼부부 위령비 하나가 서있고
위령비 옆에는 안돌바위 유래를 알리는 설명문이 검은 대리석에 음각되어 있다.



[안돌바위 유래와 뗏군부부 위령비]


뗏목을 몰던 남편이 황새여울에서 사고를 만나 목숨을 잃자
그 부인이 남편을 찾아 왔다가 이 바위를 안고 황새여울로 돌아서다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이었다.



[안돌바위]


안돌바위를 지나자 줄 배가 설치되어있는 진탄나루가 나타난다.
진탄나루 건너편 절메마을 주인이 마실을 나왔는지 줄 배는 이쪽 강변에 건너와 있다.



[진탄나루 줄배]


진탄나루를 지나니
21킬로 트랙킹 코스의 종점인 나하리가 어느새 눈 앞에 다가와 있다.





나하리 출렁다리를 건너니 또 하나의 정선 아라리 가락이 들려오는 듯 하다.



[나하리 출렁다리]
 

♬ 세월아 네월아 나달 봄철아 오고가지 말아라 ♪
 ♪ 알뜰한 이팔청춘이 다 늙어 간다 ♬

 



♬ 세월이 가려면 저 혼자나 가지 ♩ ♬ 알뜰한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