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및 해외여행기/2017년도

해남 땅끝 둘러보기

by 전태공 2017. 9. 23.

해남 땅끝 둘러보기

 

 

실로 몇 년 만인가~? 1980년대 영광원자력에 근무할 때 와보고 처음이니...

근 45년 만에 어머님을 모시고 해남 땅끝마을을 찾아 나선다.

 

해남을 지나 들어선 해변도로의 그림같은 풍광이 차창밖으로 펼쳐진다.

 

 

 

 

엄남리 해안에서 땅끝마을 사구리 해안까지 이어진 경관이 빼어난

명품 해안도로 중간쯤에서~ 아름다운 송호리(松湖里) 해변이 배시시 얼굴을 내민다.

 

 

[송호리 해수욕장 해송]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해송 숲을 산들바람처럼 거닐어본다.

수백 년 묵은 해송(海松)이 늘어선 해변을 따라 은빛 모래사장이 끝도없이 펼쳐져 있다.

 

 

[송호리 해수욕장]

 

 

송호리를 지나 구불구불 산 구비를 돌아서니 땅끝마을 갈두항이다.

 

 

[땅끝항, 갈두항]

 

 

이곳 갈두항에서는 노화도 산양항 방면 여객선이 1시간에 한번씩 출항하고 있다.

노화도와 보길도는 연륙교로 이어져 있으니 노화도에 가면 보길도까지 바로 넘어갈 수 있다.

 

 

[노화도 보길도 항로도]

 

 

땅끝을 왔으니 먼저 갈두산전망대를 올라보기로 한다.

걸어서 슬슬 올라갈 수도 있지만 모노레일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모노레일 승강장]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노란색 모노레일 요금은 편도 3천원~ 왕복 5천원이다.

걸으면 40분정도 걸린다는 거리를 모노레일은 7분 만에 데려다 준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모노레일 주변에 조성된 전망대부터 둘러본다.

전망대 앞에 땅끝 유래비가 세워져 있다.

 

 

[땅끝유래비]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이곳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 땅끝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우리나라 전도라고 했고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이곳 땅끝에서 서울까지를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리로 하여...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이라 부른다고 했단다.

 

 

[땅끝 갈두산전망대]

 

 

모노레일 전망대 중앙에 세워진 땅끝 갈두산전망탑으로 오르려면 다시 입장권을 사야 한다.

천원짜리 입장권을 사서 엘리베이터로 전망탑 꼭대기에 오른다.

 

 

 

 

전망탑 유리창 밖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땅끝 앞 바다 섬들이 내려다보인다.

 

 

[땅끝 갈두산전망대 조망]

 

 

창가에 붙은 섬 이정표를 기준으로 섬들의 위치를 따져보니

가까운 곳에 노화도, 보길도가 있고 멀리 청산도 실루엣도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살짝 드리운 해무 사이로 땅끝바다 위에 떠있는 섬들이 올망졸망하다.

 

 

 

 

40분정도만 가면 닿는다는 노화도로 달려가 보길도까지 일주하고 싶다.

 

 

 

 

"손광은" 시인의 "땅끝 탑"이라는 시가 벽에 걸려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맨 끝의 땅~

갈두리 사자봉 땅끝에 서서

 

길손이여

땅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에 위치한 땅끝 마을~!

아닌게 아니라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땅끝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노래하고 싶다.

 

 

 

 

이 자리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느껴지는 곳~

 

그래서 해남군에서는 이곳 땅끝을 "육단조범(陸端眺帆)"이라는 사자성어로

"해남관광 8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갈두산전망대를 뒤로 하고 내려오는 모노레일 창밖으로

갈두항 주변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내려다보인다.

 

 

[땅끝 갈두항]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려와 마지막 용트림을 하며 또아리를 튼 곳~

 

토말이라고도 하고 칡이 많아 갈두라고도 부르는 땅끝에서

깊은 심호흡을 해보며 잠시 기분 좋은 쉼표를 조용히 찍어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