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및 해외여행기/2012년도

2012년 가을, 남설악(南雪岳) 흘림골~

by 전태공 2012. 10. 31.

2012년 가을, 남설악(南雪岳) 흘림골~

 

남설악(南雪岳)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10월 중순을 넘어선 어느 주말~ !

 

밀려드는 단풍 인파 소식에도 불구하고

흘림골과 주전골의 가을을 만나보기 위해 과감하게 집을 나선다.

 

 

 

 

아침 7시경 서울을 출발했는데도 오색령을 넘어

흘림골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어느새 11시가 넘어있다.

 

 

 

 

흘림골 탐방로 입구 주변 도로는

방방곡곡에서 밀려든 관광버스들로 이미 만원사례다.

 

 

 

 

서둘러 등선대로 이어진 계단으로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바위 암봉들이 기기괴괴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마 7형제봉 같다.

 

 

 

 

흘림골에 남아있는 끝물 단풍을 보며 목재 계단으로 오른다.

꼬리를 물고 이어진 계단 오르기가 결코 만만치가 않다.

 

 

 

 

등산로 중간쯤에서 흘림골의 명물, 여심폭포를 만난다.

 

이 폭포의 물을 마시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데~

갈수기라 그런지 여심폭포에는 물이 별로 없다.

 

 

[여심폭포... 사진이 흔들림]

 

 

10월 중순의 흘림골은 설악산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라지만

해발이 높은 고지대라 그런지 단풍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대신 웅장한 7형제봉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7형제봉]

 

 

여심폭포를 지나 300미터 정도쯤 깔딱 고개를 오르니

이정표 하나가 서있는 고갯마루가 나타난다. 등선대 입구다.

 

 

 

 

바로 고개를 지나면 등선폭포까지 편한 내리막이지만

어찌 등선대 정상을 오르지 않을 수 있으랴~!

 

 

[등선대 전망대]

 

 

신선(仙)이 올랐다(登)는 등선대(登仙臺)를~

신선처럼 올라서니 눈 앞에 쫘악~ 선경(仙景)이 펼쳐진다.

 

 

[등선대에서의 조망 1]

 

 

신선이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이 서린 등선대 정상에는

의자모양의 두개의 암봉이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등선대에서의 조망 2]

 

 

정상 사방팔방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남설악 바위 암봉들이 빼어난 절경을 서로 뽐내고 있다.

 

 

[등선대에서의 조망 3]

 

 

저 아래 한계령 쪽에 서있는 칠형제봉도 장관이고

칠형제봉 너머로 너울너울 흘러내리고 있는 설악산 주 능선 또한 호쾌하다.

 

 

[등선대에서 내려다본 7형제봉]

 

 

끝청봉, 귀때기청봉, 대청봉, 중청봉이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다.

 

 

 

 

역시나 흘림골 최정상, 등선대에서 조망해 본

남설악 바위 봉우리들은 그 소문만큼이나 자태가 웅장하다.

 

 

[등선대에서의 조망 4]

 

 

왜 신선이 이곳 등선대(登仙臺)에서 하늘로 올랐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 것도 같다.

 

 

 

 

이제는 나무 잎을 모두 떨구어버린 나목(裸木)들 속에 ~

아직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붉은 단풍 잎이 유난히 돋보인다.

 

 

 

 

설악산은 내설악과 외설악~ 그리고 남설악으로 나뉘는데~

이곳 흘림골은 남설악에 속한 비경지대다.

 

 

 

 

등선대를 뒤로 하고 등선폭포 쪽으로 내려간다.

 

 

 

 

워낙 숲이 짙고 계곡이 깊어서 이곳의 날씨는

항상 흐린 듯 하다 하여 흘림골이라고 불렀다는 심산유곡~!

 

 

 

 

그러나 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하니~

맑음골이라고 이름을 고쳐 불러야 할 것 같다.

 

 

 

 

험준한 바위 절벽을 따라 이어진 산길은

계곡을 부드럽게 오르내리며 주전골을 향해 잘도 내려간다.

 

 

 

 

길섶 양쪽에 늘어선 암봉들 모두가 제각각 빼어난 수석이다.

 

 

 

 

등선폭포를 지나온 길은 계곡을 가로지르며 십이폭포를 향해 내려간다.

 

 

 

 

구비구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펼쳐지는 계곡미가 장관이다.

 

 

 

 

기암괴석 하나를 지나면

명경지수처럼 맑은 물이 담긴 작은 소(沼)도 나타난다.

 

 

 

 

기암절벽에 서있는 소나무들 또한 한그루 한그루가 모두 분재다.

 

 

 

 

우뚝 솟은 암봉(岩峰)을 거느리며 시원한 계곡을 따라 가니

구름을 탄 신선처럼 발걸음이 가볍고 경쾌하다.

 

 

 

 

흘림골 곳곳에 단풍을 만나러 나온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흘림골 단풍은 거의 사그라진 상태다.

 

 

 

 

용소 3거리 이정표 앞에서 용소 방향으로 좌회전을 한다.

 

 

 

 

바로 이곳 용소삼거리까지를 흘림골이라 부르고

이곳부터 이제 주전골이라는 골짜기가 시작된다.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류를 따라

주변 비경에 탄성을 지르며 걷다보니 어느새 저 앞에 용소가 나타난다.

 

 

[용소 폭포]

 

 

이 소(沼)에 살던 이무기 부부는 천년을 채워야 하늘을 오를 수 있었는데

천년을 꽉 채운 이무기 수컷은 용이되어 하늘로 승천했으나

 

 

[용소 폭포]

 

 

미처 준비를 못한 이무기 암컷은 아쉽게도 승천을 못하고

이곳에서 용소폭포와 바위로 변했다던가~?

 

 

 

 

전설 따라 삼천리와도 같은 전설을 들으며

용소계곡을 빠져 나오니 ~ 화려한 주전골 계곡이 시작된다.

 

 

 

 

주전골의 가을은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줄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