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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2년도

2012년 드림파크 국화축제

by 전태공 2012. 10. 19.

2012년 드림파크 국화축제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 매립지에서 열리고 있는

"제9회 드림파크 국화축제" ~!

 

 

 

 

봄철 야생화축제와 가을철 국화축제 등

1년에 두 번씩 열리는 이 꽃 축제가 벌써 9년째다.

 

 

 

 

맑고 화창한 주말 아침~ 공항철도 검암역 옆 시천교를 건너 ~

아래뱃길 북쪽 산책로를 걸으니 20여분만에 매립지 입구가 나타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국화 축제장은 한산하다.

 

국화 축제장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드넓은 땅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코스모스 밭이다.

 

 

[코스모스와 황화 코스모스]

 

 

♬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형형색색 피어오른 2만여평의 코스모스 밭 위로

가을바람이 오색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꽃말이 "의리"와 "사랑"이라는 코스모스~!

원산지는 멕시코라는데 순 우리 말로 "살사리 꽃"이라 한다던가~!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신(神)이 정성을 다해

처음으로 만들어낸 꽃이 바로 코스모스라는데~

 

 

 

 

"코스모스(Cosmos)"라는 어휘에는 그리스어로

"질서와 조화를 지닌 우주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단다.

 

 

 

 

코스모스 밭 옆에는 황금 빛으로 피어오른

황화 코스모스 군락지도 넓게 조성되어 있다.

 

 

[황화 코스모스]

 

 

흔히 "노랑 코스모스(Yellow Cosmos)" 또는

오렌지 코스모스(Orange Cosmos)라고 불리는

 

이 꽃 역시 멕시코 고산지대에 사는 국화과 식물이라고 한다.

 

 

[황화 코스모스 위의 벌]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 데~ ♩

♪ 사랑할 수록 깊어 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 .

 

 

 

 

좋아하는 "패티김"의 노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을

흥얼거리니 서정적인 감흥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꽃 축제장 여기저기 눈길 가는 곳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빛 온갖 꽃들이 흐드러져 있다.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꽃송이 위로

나풀거리는 나비들과 윙윙~거리는 벌들이 꿀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야국(野菊), 선모초(仙母草)라 불리는

구절초 꽃이 순 백색으로 청초하게 피어있기도 하다.

 

 

[구절초]

 

 

"구절초"는 음력 9월 9일날 꽃과 줄기를 잘라서

부인병 치료용 한약재로 이용한다고 하여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설과 함께

 

 

[구절초 위의 나비]

 

 

5월 단오에 다섯마디이던 줄기가 음력 9월 9일쯤

아홉마디로 변한다 하여 구절초(九節草)가 되었다는 설도 있으며

 

 

[구절초와 벌]

 

 

줄기에 아홉 마디가 있어 구절초(九節草)가 되었다는 등

이름에 관한 여러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는 꽃이다.

 

 

 

 

노란 유채 꽃 위에서 제자리 비행 중인 꽃등에가 참 귀엽다.

 

 

[유채와 꽃등에]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국화 향기가 진동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울고

천둥 또한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피어오른 꽃이라 그런지

보면 볼수록 예쁘고 고상하게 보이는 꽃이 국화꽃이다.

 

 

 

 

하긴 그래서 예로부터 선비들이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수묵화에 그리며 매란국죽 4군자라고 귀히 여겨줬겠지 ~!

 

 

 

 

태양을 향해 꽃잎을 활짝 펼친 해바라기가

금방이라도 팔랑개비처럼 빙글빙글 돌아갈 것 같다.

 

 

 

 

참새 떼가 즐겨 찾는 조 밭의 허수아비

참새 떼를 기다리며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다.

 

 

 

 

조 밭에 늘어선 허수아비 영접을 받으며

본격적인 국화 전시장으로 들어서 본다.

 

 

 

 

전국에서 출품된 250점의 국화작품이

국화 전시장 곳곳에 화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제일 먼저 둥근 국화무더기 양쪽을 기어오르며

꿈틀~꿈틀~ 승천하고 있는 두 마리의 용이 눈에 들어온다.

 

 

 

 

향기로운 국화향기를 내뿜으며 포효하고 있는

청룡 두 마리가 정말 예쁘다 ~!!

 

 

 

 

이글거리는 태양이 용이 내뿜은 여의주처럼 보인다.

 

 

 

 

공작새 두 마리가 수문장처럼 입구를 지키고 있는 국화전시장엔

국화로 만든 온갖 조형물들로 가득하다.

 

 

 

 

맑고 화창한 천고마비 높은 가을하늘 속으로

목을 길게 내민 기린 한 쌍도 보이고

 

 

 

 

양쪽에 매달아 놓은 두 개의 종도 보인다.

 

 

 

 

연못 위에서 놀던 오리 한 마리 옆에

하트 위에 꽃을 피운 오색 꽃나무도 서있다.

 

 

 

 

물 대신 국화꽃을 쏟아내고 있는 물레방아를 지나

국화 분재전시장으로 들어선다.

 

 

 

 

국화 분재전시장에도 수석과 고목등걸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국화 분재들이 즐비하다.

 

 

 

 

국화 분재~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이다.

역시 가을을 대표하는 꽃은 분명 국화같다.

 

 

 

 

수억 송이로 만들어 낸 수 만점의 국화작품들~

향긋한 국화 향기는 언제나 마음을 서정적으로 만들어준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북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전세계에 100 ~ 200종이 있고, 우리나라에 17종이 있다는 국화~!

 

 

 

 

종자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한 식물로 본다는 이 국화는

몸에 이로운 신비스러운 물질을 많이 가진 약용 식물이기도 하단다.

 

 

 

 

국화꽃으로 만든 국화주는 사람을 오래 살게 만들어

연명주(延命酒) 또는 불로장생주(不老長生酒)라고 부를정도라던가~!

 

 

 

 

국화분재 전시장을 나와 억새 밭으로 들어선다.

하늘거리는 억새 꽃에서 왠지 쓸쓸한 가을이 느껴진다.

 

 

 

 

덧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몸은 속절없이 나이를 먹어가도

마음만은 아직 센치멘탈한 감성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 하다.

 

 

 

 

토실토실 여문 가을이 질퍽거리는 억새원의 솜사탕같은 억새들이

 

 

 

 

구름에 달 가듯이 가을 길을 걷는 나그네의 쓸쓸함을

부드럽게 위로하며 어루만져 주는 듯 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