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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경기도 인천지역 섬

강화군 주문도 여행 2(주문도 앞장술~외포리)

by 전태공 2016. 8. 24.

강화군 주문도 여행 2(주문도 앞장술~외포리)

 

 

앞장술 해변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해송 숲 가에 피어오른 노란 달맞이 꽃이 이슬처럼 청초하다.

 

 

[달맞이꽃]

 

 

숲 그늘에 또아리를 튼 거미 한 마리가 아직도 아침 잠에 푹 빠져있다.

 

 

 

 

해변길 아침 산책에 나서본다. 짭짜름한 바다냄새가 코에 스민다.
이곳 주문도에는 강화군 나들길 12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강화도 나들길 12코스]

 

 

오른쪽 저 멀리 주문도 살꾸지 앞에 떠있는 돌 섬 두 개가 그림같다.

 

 

 

 

벌써 이삭이 팬 넓은 벼논 너머로 멀리 진촌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섬마을에 생각보다 넓은 논이 펼쳐져 있다.

 

 

[진촌마을]

 

 

바닷가에 고기잡이 그물 하나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어업과 농업을 하며 생업을 이어가는 주문도 사람들은 
바닷가에 살면서도 농사짓는 일을 더 많이 하며 산단다.

 

 

 

 

새로운 선착장을 만들고 있다는 살꾸지지역을 돌아서니
반월처럼 휘어진 앞장술해수욕장 해변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앞장술해수욕장]

 

 

수크렁 이삭이 하늘거리는 좁은 숲길로 들어서본다.
늦여름 싼 딸기 열매가 여기저기 붉게 매달려 있다.

 

 

 

 

바람에 사각거리는 옥수수밭에서 아침산책을 마무리한다.
 
호미하나를 들고 개펄에 나가 대합조개를 캐보았지만
5센치 이하의 작은 조개들만 잡힌다.

 

 

 

 

밀물이 시작된 오후시간~
선착장으로 자리를 옮겨 잠시 망둥어낚시를 해보기로 한다.

 

 

[주문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아차도 주변]

 

 

주문도 선착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아차도주변 풍광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아차도 고치산]

 

 

아차도 선착장 오른쪽에 위치한 고치산이라는 돌섬까지
좁고 길다란 모래둔덕이 이슬아슬 이어져 있다.
 
아차도 사람들이 꽃지라고 부르는 곳이다.


 

 

 

 

파란 바다와 새털구름이 떠도는 하늘~

건너편 아차도 풍광이 신선들이 노는 선경(仙景)으로 보인다.

 

 

 

 

투드득거리는 입질에 얼른 낚시대를 채 올리자
배를 한껏 부풀린 복어새끼 한 마리가 뽁뽁거리며 걸려 나온다.

 

 

 

 

복어입질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망둥어들이 줄지어 올라온다.
30여마리의 망둥어를 낚으며 낚시삼매경에 빠져있는 동안

 


 

 

아침 9시10분에 외포리를 출발한 차도선이 주문도로 들어온다.

 


 

 

선착장 앞에 강화도 나들길 12코스 도장함이 설치되어 있다.
12코스를 출발할 때와 마친 후에 확인도장을 찍어보는 곳이다.

 


 

 

주문도에서 외포리까지의 승선요금은 편도 7,800원(경로6,300)을 받는다.

 


[썰물때 사용하는 주문도선착장]

 

 

썰물로 주문도를 출발하는 선착장 위치가
왼쪽으로 20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옮겨져 있다.

 

 

 

 

2박 3일 동안 머물렀던 주문도를 뒤로 하고 아차도 앞을 지난다.

 


 

 

아차도에서 몇 사람을 태운 배는 다시 볼음도 해역으로 들어선다.

 


 

 

볼음도 앞 바다의 붉은 등대 앞을 지난다.
어디선가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떠가며 콧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바로 이런 순간이 여행자만이 느껴볼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같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이처럼 맛깔스러운 섬이 있다는 것~

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