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및 해외여행기/2017년도

광명 가학동굴 둘러보기

by 전태공 2017. 6. 5.

광명 가학동굴 둘러보기

 

 

서울에서 가까운 광명시에 멋진 동굴 하나가 있다고 하여 찾아 나선다.

제3경인고속도로 광명I/C를 빠져 나와 잠시 달리니 광명동굴주차장이다.

 

 

[광명동굴지역 조감도]

 

 

동굴 1주차장은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구내에 마련되어 있다.

 

이곳 자원회수시설에서는 광명시와 구로구의 생활 쓰레기를

하루 300t 정도 처리하면서 생산된 소각열까지 재활용하고 있다.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전국폐차장에서 수집한 자동차 백미러 1,300여개로 만들어 놓은

이호진작가의 "원스(One,s)"라는 작품을 둘러본 후 동굴입구로 오른다.

 

 

[백미러 작품 "원스"]

 

 

이곳 광명동굴은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광산을 시작한 이래

1972년 폐광될 때까지 많은 금, 은, 동, 아연을 채굴했던 금속광산으로

 

2011년 광명시에서 매입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광명동굴 입구]

 

 

동굴 입장료는 어른 6,000원(경로1,500원)에 초등학생 어린이는 2,000원이다.

동굴로 들어서니 에어컨을 가동한 실내처럼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아 온다.

 

 

[광명동굴 바람길]

 

 

동굴 속으로 이어진 이 통로를 "바람길"이라고 부르고 있다.

 

 

 

 

바람길을 가로지르니 "웜홀광장"이라는 넓은 동굴광장이 나타난다.

웜홀광장 여기저기에 각종 동식물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웜홀 광장]

 

 

웜홀광장을 지나 어둠 속으로 들어서면 동굴 벽과 천장에 연출된

온갖 조형물들이 반짝거리는 빛의 공간이 나타난다.

 

천장에선 돌고래가 헤엄을 치고 벽에서는 봉황새가 조용히 서있다.

 

 

 

 

권영준작가가 상상한 빛의 생명체인 동굴 벽면에 붙어산다는 "젤리펫"과

동굴을 떠다닌다는 "어비스" 조형물도 반짝거린다.

 

 

[젤리펫과 어비스]

 

 

장뇌삼과 동굴 채소등을 기르는 동굴식물공장을 지나

동굴 예술의 전당이라고 명명된 넓은 광장으로 들어선다.

 

 

[동굴 예술의 전당 레이저 쇼]

 

 

때마침 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현란한 레이저 쇼가 시작된다.

 

각종 기하학적 무늬가 스르르 펼쳐지는가 하면

온갖 꽃송이들이 화려하게 피어 오르기도 한다.

 

 

 

 

동굴 예술의 전당을 뒤로 하고 동굴수족관을 지나 황금길로 들어선다.

황금길(Golden Road) 벽과 천장에는 온통 누런 황금천지다.

 

 

[황금길]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소망하는 황금패를 걸어 놓는 소망의 벽을 지난다.

 

 

[황금패 소망의 벽]

 

 

황금길을 지나온 길은 이제 급경사 계단을 따라 동굴 지하세계로 내려선다.

 

 

[지하동굴세계로]

 

 

갱도길이가 총 7.8km에 달한다는 이 광명동굴은

총 깊이 275m의 지하세계로 이어져 있다.

 

 

 

 

깊은 심연의 동굴지하세계로 내려와

황금의 여신이 황금 망치를 들고 서있는 황금궁전을 둘러본다.

 

 

[황금궁전]

 

 

황금궁전에는 온갖 금은보화로 가득찬 보물창고가 있다.

보물창고에는 황금뿐 아니라 관람객이 던져 놓은 지폐까지 즐비하다.

 

 

[보물창고]

 

 

동굴 속 가장 깊은 곳에서 계단 한 구간을 올라서니

거대한 용과 반지의 제왕, 골룸이 지키고 있는 황금의 방이 나타난다.

 

 

 

 

"황금의 방" 천장에 또아리를 튼 거대한 용(龍)은

무게 800kg에 길이가 41m에 달하는 국내 최대크기의 용으로

 

 

[황금을 지키는 용과 골룸]

 

 

반지의 제왕과 호빗 등의 영화를 제작했던 세계적인 영상기업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이 제작한 실물크기의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에 출현했던 골룸과 간달프 지팡이도 전시되어 있다.

 

 

[반지의 제왕에 출연했던 골룸]

 

 

"황금의 방"을 뒤로 하고 광부들이 목 마를 때마다 마셨다는

광부샘물을 지나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 하나를 오를 때마다 4초의 수명이 더 연장된다는

불로장생계단을 올라서니 근대역사관이다.

 

 

[불로장생 계단]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광업권을 침탈했던 일제는

 

많은 시골농민들을 광부로 징용하여 이곳 금광에 투입했는데

한참 전성기 때는 그 수가 500명을 넘었다고 한다.

 

 

[광명동굴 모형]

 

 

대한석탄공사 자료에 따르면 1955년부터 폐광된 1972년까지 이곳에서

금 52kg, 은6,070kg, 동1,247톤, 아연3,637톤을 채굴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광산채광이 실제 시작된 1912년부터 1954년까지로 따진다면

아마도 수백kg 이상의 황금이 채굴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광부 디오라마]

 

 

동굴식물원을 지나니 와인동굴입구다.

 

1972년 폐광된 이후 1978년부터 소래포구의 새우젓 보관장소로 활용되었다는 동굴~

이곳에 연간 약3,000여 드럼의 새우젓을 보관했다는데

 

이 정도 물량이면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이 한 두 번쯤,

이곳 새우젓으로 김장을 담았을 만큼의 엄청난 양이라고 한다.

 

 

[동굴식물원]

 

 

이번에는 와인이 숙성되고 있는 와인동굴로 들어선다.

 

 

[와인동굴]

 

 

포도주 술잔모형의 조형물을 지나 들어선 와인동굴에서

포도주 한잔을 시음한 후 와인 동굴을 둘러본다.

 

 

 

 

동굴 벽에 걸린 "팔도 와이너리 오크숙성"이라는 플래카드가

이곳 오크통 속에서 지금 8도 지역 와인이 익어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팔도와인이 숙성 중인 오크통]

 

 

이런 저런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 놓은 신비의 공간, 광명동굴~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런 멋진 동굴을 만날 수 있다니~

 

 

[광명동굴 선광장지역]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면서 한국전쟁 기간 중 주민들의 피난처이기도 했던 이 동굴을

이렇게나 멋지게 개발해 놓은 지자체의 노력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끝>

'국내 및 해외여행기 > 2017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악산 출렁다리  (0) 2017.07.08
포천 아트밸리  (0) 2017.06.18
제2롯데월드 전망대 서울스카이  (2) 2017.05.23
장흥자생수목원의 철쭉  (3) 2017.05.11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 둘러보기  (0) 201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