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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3년도

괴산 산막이 옛길 1

by 전태공 2013. 9. 28.

 

괴산 산막이 옛길 1

 

 

○ 산막이 옛길

 

 

양반길 2-1코스 트레킹을 마쳤으니

이제 강 건너에 있는 산막이 옛길을 걸을 차례다.

 

 

[도선 나루터]

 

 

잠시 후 우리를 강 건너 굴바위농원 선착장으로 데려다 줄

11인승 도선 대운호가 도착한다.

 

 

[도선]

 

 

엄격하게 정원 10명을 지키는 도선에 올라타고

산막이 옛길 시작점을 향해 강을 거슬러 오른다.

 

 

[도선을 타고]

 

 

그림같은 강변 경치 속을 지나

도선은 10여분 만에 굴바위농원 선착장에 도착한다.

 

 

[괴산호를 건넌다.]

 

 

괴산댐 선착장에서 굴바위농원 선착장까지의 도선 편도요금은

대인 1인당 2,500원을 받고 있다.

 

 

 

 

선착장 앞, 고목나무를 휘감고 있는

한 무더기 넝쿨 꽃나무가 청초한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서 약 4킬로 거리의 산막이 옛길이 시작된다.

 

 

[산막이 옛길]

 

 

이곳의 산막이 옛길은 왼쪽 호반길을 따라 이어진다.

 

 

 

 

맴~맴~맴~맴~

초록빛 숲에서 쏟아지는 매미소리가 요란하다.

 

 

 

 

굴바위나루 나무 팻말이 서있는 커다란 바위 옆에

 

 

[굴바위 나루]

 

 

금슬 좋아 보이는 부부장승 한 쌍이 활짝 웃고 있다.

 

 

[부부장승]

 

 

부부장승을 지난 길은 강변 소나무 군락지로 내려선다.

 

 

 

 

푸른 물~ 푸른 숲~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진

실개천같은 강변길이 무척 운치가 있다.

 

 

 

 

세 개의 작은 바위가 세워진 삼신바위 앞을 지난다.

 

 

[삼신바위]

 

 

강변 소나무 군락지를 빠져 나와

 

 

 

 

산봉우리처럼 솟은 칡 넝쿨 무더기를 가로지르니

강변에 자리잡은 산막이 마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산막이 마을 입구에 수월정이라는 고택이 조용히 앉아있다.

고택 앞 상공에서는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홀로 비행을 하고 있다.

 

 

[수월정]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에 있는 이 고택은

 

400여년전, 이 마을에 유배를 온 조선시대의 문신

노수신(盧守愼)이라는 어르신이 고적한 일상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수월정]

 

 

이 분은 을사사화와 연루되어 파직되어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다시 등용되어 이조판서와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시원한 열무국수로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호랑나비 한 마리가 이름 모를 열매 위에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산막이마을을 뒤로 하고 다시 강변길로 들어선다.

 

푸른 물~ 푸른 숲~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하얀 구름이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다.

 

 

 

 

산막이 나루가 나타난다.

유람선을 타고 괴산호를 유람할 수 있는 곳이다.

 

 

[산막이 나루]

 

 

물가에 늘어선 크고 작은 소나무들의 영접을 받으며

 

 

 

 

산막이 옛길 이정표를 따라 작은 언덕을 넘는다.

 

 

 

 

물레방아가 빙글빙글 도는 농막에서는

떡메체험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놀고 있다.

 

 

 

 

길 양쪽으로 주옥같은 시들이 길게 늘어선

시화판 길 중간쯤에 진달래동산이 나타난다.

 

 

[길섶 시화전]

 

 

진달래동산에 세워진 삿갓어른 이정표는

산막이 옛길이 앞으로 2.7킬로 더 이어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진달래 동산]

 

 

"사과가 익을 무렵"이라는 시화판 앞에 잠시 멈추어본다.

 

" 어느새 가리고 싶어도

가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탱탱해지고 빛나는 사과~...."

 

 

 

 

오른쪽 강변으로 펼쳐져 오는 풍광들이

그대로 한수의 멋진 서정시가 되어있다.

 

 

 

 

덩달아 시인이라도 된 기분으로

호수 위에 떠있는 흰 구름 위에 잠시 마음을 실어본다.

 

 

 

 

구구구~구구구~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비둘기 소리가 무척이나 정겹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