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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3년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 산책 1

by 전태공 2013. 6. 21.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 산책 1

 

 

○ 산림초소~자작나무 숲 입구

 

 

한 여름과도 같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6월의 어느 토요일~

소문으로만 들었던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을 찾아 나선다.

 

 

 

 

숲 입구를 알리는 장승 옆에 도착한 것은 아침 10시 반경이다.

 

 

 

 

"꿈이 익는 마을 원대리"라고 쓰인 팻말 건너편에

이곳 출입을 통제하는 산림감시초소가 보인다.

 

 

 

 

자작나무 숲은 여기서부터 약 3킬로 떨어진 곳에 있다.

 

 

[애기 똥풀 꽃]

 

 

가벼운 오르막으로 시작된 임도 길섶에

샛노란 "애기 똥 풀" 꽃들이 와글~와글~ 피어있다.

 

 

 

 

콘크리트 포장 임도에서 내뿜는 한여름의 열기가 무척 뜨겁다.

 

 

[꿀풀 꽃]

 

 

후우~~ 잠깐 멈춰 서서 숨 고르기를 하는 발길 앞에

활짝 핀 예쁜 꿀풀 꽃이 나타나 땀을 씻어준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이 꿀풀을 가리켜 신이 내린

성스러운 "허브"라고도 하고 한방에서는 하고초(夏枯草)라고 부른다.

 

 

 

 

6월의 검푸른 신록이 온 산야를 뒤덮고 있다.

꼬부랑 길을 꼬부랑꼬부랑 돌아 작은 고개 하나를 넘는다.

 

 

 

 

길섶 이정표가 자작나무 숲까지 아직 2킬로를 더 가야한다고 알려준다.

 

 

 

 

구비마다 검푸른 푸른 빛이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한여름 같은 무더위를

숲이 펼쳐내는 신록의 파도가 시원스럽게 식혀준다.

 

 

 

 

길섶에 엉겅퀴 꽃이 참 많다.

국화과(菊花科)에 속하는 이 다년생 풀 속에~

 

 

 

 

피를 멈추고 엉기게 하는 약효가 들어있다 하여

엉겅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던가~?

 

 

[엉겅퀴]

 

 

이 엉겅퀴에 솟아 난 가시들이 얼마나 날카로웠으면

 

"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고 구약성서에 표현되어 있을까?

 

 

 

 

"찌룩찌룩~ 찌루루루~!"

 

푸르디 푸른 숲으로부터 날아오는 청아한 새소리가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도록 만든다.

 

 

 

 

고사리과의 양치식물, 관중(貫衆) 군락지를 지난다.

 

 

[관중 군락지]

 

 

낙엽송 숲을 헤집고 들어간 작은 오솔길에도

검푸른 신록의 여울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

 

 

 

 

숲길 여기저기에 수수한 모습의 "매발톱" 꽃이 많이 보인다.

 

 

[매발톱 꽃]

 

 

톡 튀어나온 꽃 뒷부분이 발톱을 오므린 매의 발을 닮았다 하여

매발톱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꽃이다.

 

 

 

 

포장도로 임도가 끝나면서 비 포장 흙 길이 시작된다.

문명의 떼가 조금이라도 덜 묻은 흙 길이 역시 걷기에도 좋다.

 

 

 

 

길섶 곳곳에 간간히 피어난 야생화들이 길손을 반겨준다.

노란 미나리 아재비 꽃도 여기저기 피어있고

 

 

[미나리 아재비 꽃]

 

 

쥐 오줌 냄새가 난다는 좁쌀같은 쥐 오줌 풀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에 들어온다.

 

 

[쥐오줌 풀]

 

 

6월의 숲 역시~ 곳곳에 피어오른 수많은 야생화들이

예쁜 꽃 세상을 만들어 놓고 있다.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