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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경기도 인천지역 섬

인천 대이작도 투어 1편

by 전태공 2013. 7. 4.

인천 대이작도 투어 1편

 

 

○ 인천 연안부두~ 대이작도

 

 

그 동안 호시탐탐 여행기회를 노려왔던 섬~!!

인천시 자월면 "대이작도"와 "승봉도"를 찾아 드디어 섬 투어에 나선다.

 

 

[인천 연안부두 대합실]

 

 

백령도 항로는 현재 짙은 안개로 출항대기 중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그그~ 섬을 둘러보려면 확 트인 시야가 필수적인데~

안개가 많다는 소식을 들으니 조금 걱정이 된다.

 

 

 

 

금요일이라서 그럴까? 북적거려야 할 객실이 무척 한산하다.

 

인천에서 대이작도까지 편도요금은 21,600원~

인천시민은 50% 할인되어 10,800원만 내면된다.

 

 

[인천대교]

 

 

아침 9시정각~ 대이작도행 쾌속선 "레인보우"호가 인천연안부두를 출발한다.

 

이 배는 자월도와 승봉도, 소이작도를 거쳐 대이작도까지

앞으로 약 1시간 반 정도를 항해할 것이다.

 

 

 

 

인천대교를 지나자 걱정했던 해무가 스물스물 해면에 깔리기 시작한다.

 

첫번째 기항지인 붉은 달의 섬, 자월도(紫月島) 부두에도

짙은 해무로 어렴풋한 윤곽만 눈에 들어온다.

 

 

[해무가 감싸고 있는 자월도 부두]

 

 

자월도를 지난 배가 다음 기항지 승봉도 선착장에 도착할 무렵

해무가 많이 걷혀있다. 휴~ 다행이다.

 

 

[두번째 기항지 승봉도 부두]

 

 

배는 이제 소이작도를 향해 쾌속으로 물살을 가른다.

하얀 여객선 하나가 불쑥 나타나 뱃전 옆을 쏜살같이 스쳐간다.

 

 

 

 

가깝게 다가오는 소이작도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같다.

 

 

[소이작도 전경]

 

 

바쁠 것도 없고 복잡할 것도 없는 소이작도 부두 옆에서

어선 두 척이 한가하게 졸고 있다.

 

 

[세 번째 기항지 소이작도 부두]

 

 

소이작도 부두에 승객 몇을 내려 놓은 배가

뱃머리를 돌리는가 했더니 금방 "대이작도" 부두에 접안을 한다.

 

여기가 바로 이 배의 항로종점 대이작도다.

 

 

[대이작도 부두]

 

 

인천에서 44㎞ 떨어진~ "자연이 살아 숨쉬는 대이작도"~!

부두 옆에 세워진 돌 이정표가 조용히 반겨준다.

 

 

 

 

○ 대이작도 부아산 트레킹

 

 

부두에서 기다리던 미니버스에 올라탄다.

 

잠시 해안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대이작도 "큰 마을"을 지나

10여분 만에 부아산 입구 삼거리에 도착시켜 준다.

 

 

[대이작도 해안도로]

 

 

삼거리에 서있는 탐방안내도 하나가 부아산 주변약도를 보여준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겨우 200미터 거리다.

 

 

[부아산 입구]

 

 

산 모양새가 아이를 업고 있는 엄마의 형상을 닮아

부아산(負兒山)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나지막한 산(山)~!

 

 

 

 

그러나 대이작도에서는 송이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기도 하다.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니 붉은 구름다리 하나가 불쑥 나타난다.

 

 

[부아산 구름다리]

 

 

이른 아침, 새벽안개가 자욱한 시간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신선들이 몰래 건넌다는 부아산 구름다리~

 

그러나 우리는 환한 대낮에 위풍당당~ 거침없이 건너고 만다.

 

 

 

 

구름다리 건너에는 작은 팔각정 하나가 세워져 있다.

여객선부두까지의 거리가 2킬로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도 서있다.

 

 

[부아산 팔각정]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에는 뾰쪽뾰쪽 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솟아있다.

드디어 해발 162.8M의 부하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보이는 소이작도에는 엷은 운무가 살포시 드리워져 있다.

 

 

[대이작도 부아산 정상]

 

 

쾌청한 날이면 이곳 전망대에서 승봉도와 사승봉도를 비롯~

덕적도와 소야도, 선갑도, 굴업도 등이 한 눈에 조망된다는데~

 

 

[부아산 정상 조망도]

 

 

해무가 오락 가락하는 지금은 바로 아래 소이작도만 아른아른 보일뿐이다.

 

 

[소이작도 전경]

 

 

임진왜란 때 피난 왔던 난민들이 육지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이 섬에 은거하며 해적질을 했다 하여 대이적도, 소이적도로 불리다가

오늘 날 대이작도, 소이작도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섬~!

 

 

 

 

주변 풍광과 잘 어우러져 있는 소이작도가

그대로 한 폭의 실경산수화를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부하산 정상을 뒤로 하고 다시 구름다리로 하산한다.

 

부하산에서 송이산정상까지 이어진 능선 길과

계남마을에서 큰풀안, 작은풀안 해수욕장을 거치는 해안도로가

 

대이작도가 자랑하는 트레킹 풀코스라는데~

 

 

 

 

풀등과 승봉도를 더 들려야 하는 투어 일정상,

삼신할미 약수터를 들린 후, 장골마을을 거쳐 작은 풀안 해수욕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 삼신할미 약수터

 

 

부하산에서 삼신할머니 약수터까지는 완만한 내리막 길이다.

 

 

 

 

길섶에 국화과(菊花科)의 다년생초, 감국(甘菊)이 노랗게 피어있다.

 

 

 

 

삼신할머니 약수터 입구는 나무장승 하나가 지키고 있다.

장승 옆, 장의자에는 삼신할미가 어린 아이를 안고 앉아 계신다.

 

 

[삼신할미 약수터 입구]

 

 

부하산을 등산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해주는 이 삼신 할미 약수터는

 

 

 

 

고려 때부터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주고

약수 물을 정한수로 떠놓고 비는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었다는데

 

 

 

 

특히 자식을 낳지 못하는 여자에게 아이를 점지해 주고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지켜주는 생명수역할을 해왔다고 전해진다.

 

 

[삼신할미 약수터 주변]

 

 

그래서 그럴까~ 포동포동 한 아이를 안고 계시는 삼신할미 모습에서

인자하고 그윽한 참사랑이 훈훈하게 느껴진다.

 

 

[삼신할미 모습]

 

 

○ 작은풀안 해변 생태통로

 

 

삼신할미 약수터를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목에서 노송 한그루를 만난다.

 

삼신할미 약수물 덕분에 득남한 부부가

아들의 다복, 장수를 기원하며 심었다는 부부나무 중 숫나무로

 

수령이 350년 된 적송이라고 한다.

 

 

[350년 묵은 적송]

 

 

활짝 웃으며 영접해주는 나무장승 너머 묵정밭에는

군락을 이룬 루드베키아 꽃이 노랗게 피어있다.

 

 

[장골마을 장승]

 

 

장골마을 어귀에 조성된 장승공원이 나타난다.

 

금방 다녀온 "부하산"이 각시가 되고

"송이산"이 신랑이 된 장승부부가 좋아서 활짝 웃고 있다.

 

 

[장승공원]

 

 

대이작도에 있는 4개의 해수욕장 중

가장 아름답다는 작은풀안 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식당 메뉴]

 

 

풀등까지의 보트 운항까지 하고 있는 풀등마차식당에서

맛깔스러운 매운탕 점심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식당 아기 고양이]

 

 

섬마을식당에서 기르는 아기 고양이와 강아지가

그저 티없이 맑고 귀엽게 보인다.

 

 

[식당 강아지]

 

 

점심식사 후~ 대이작도의 명물, "풀등"을 가기 위해

동쪽 바닷가에서 시작되는 데크 산책로로 올라선다.

 

 

[작은풀안 생태통로]

 

 

길게 이어진 데크 생태통로 초입에

대한민국 최고령 암석이라는 검은 바위 지대가 나타난다.

 

 

[최고령 암석지대]

 

 

지하 15~20킬로 깊이에서 고온으로 생성되었다는

이 검은 암석의 나이가 무려 25억 1천만년이라는데~

 

25억 1천만이라는 나이를 어떻게 따졌을까? 그 것이 궁금해 진다.

 

 

[최고령 암석 안내판]

 

 

맑은 하늘과 파란 바다~ 트레킹하기에 그지없이 좋은 날씨지만

바다에는 아직도 옅은 해무가 살포시 깔려있다.

 

 

[작은풀안 해수욕장 전경]

 

 

데크 산책로에서 보이는 작은풀안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참 곱다.

 

 

 

 

해변을 거느리며 데크 위를 걷는 맛이 정말 삼삼하다.

웰빙의 맛이 바로 이런 맛이 아닐까?

 

 

 

 

대이작도 작은풀안 해수욕장은 낮은 수심과 완만한 경사에

따뜻한 수온까지 더해~ 해수욕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한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작은 정자 하나가 서있다.

이 정자에서는 큰 풀안 해수욕장까지 조망할 수 있다.

 

 

[생태통로 팔각정]

 

 

잠시 후, 정자 아래 간이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들어간다는 풀등~

과연 "풀등"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줄까?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어진다.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