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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경기도 인천지역 섬

인천 백아도 여행기 1

by 전태공 2012. 10. 11.

인천 백아도 여행기 1

 

 

[진도 선착장의 영지버섯 할머니]

 

 

○ 덕적도(德積島)에서 문갑도(文甲島)·

 

 

오후 2시경~! "뽀~옹~" 기적소리를 한번 길게 내뱉으며

백아도행 차도선 "나래호"가 덕적도 진리항을 출발한다.

 

 

[덕적도 진리 선착장]

 

 

덕적도에서 문갑도와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를

한바퀴 도는 "울도선" 항로에 투입된 나래호는 ~

 

 

 

 

짝수 날은 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 순으로 돌고

홀수 날은 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 순으로 돌고 있다.

 

 

 

 

오늘은 짝수 날이니 문갑도→지도→울도를 거쳐 백아도로 들어가게 된다.

 

 

 

 

배는 어느새~ 섬 모양이 선비들이 책을 읽을 때 쓰는

책상의 문갑 같다는 문갑도 선착장에 잠시 기항하여

 

 

[문갑도 선착장]

 

 

두어 사람을 더 싣더니 다시 망망대해로 접어든다.

배는 이제 "지도(池島)"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 문갑도(文甲島)에서 지도(池島)

 

 

크고 작은 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앞으로 다가왔다가 멀어져 간다.

우리 대한민국은 정말 섬이 많은 나라다.

 

 

 

 

유.무인도 합쳐서 3,800개가 넘는 섬을 가지고 있고

사람이 사는 유인도 만도 580여개나 된다고 하지 않던가~!

 

 

[선갑도]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도라는 선갑도가 가까이 다가왔다.

 

섬이 아름답고 물이 맑아 하늘에서 선녀가 놀다 갔다 하여

"선접(仙接)"이라고 부르다가 훗날 "선갑도"가 되었다는 섬~!

 

 

 

 

저 큰 무인도가 개인 소유라고 하니

섬 주인은 저렇게 큰 섬을 어떻게 이용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배는 이름 모를 바위섬을 지나 "지도" 선착장으로 들어선다.

 

 

[지도 선착장]

 

 

섬 가운데 연못이 있어 이름에 연못"지(池)"자가 들어가

"지도(池島)"가 되었다는 이 섬에는 10여 가구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 지도(池島)에서 울도(蔚島)

 

 

승객 한 사람을 태우고 화물 몇 개를 내려 놓은 나래호는

"지도"선착장을 빠져 나와 다시 이름 모를 무인도 앞을 지난다.

 

 

 

 

배는 이제 "울도(蔚島)"를 향해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한다.

곳곳에 예쁜 섬들이 두둥실 떠있다.

 

 

 

 

덕적도 주변엔 작은 섬들이 많다. 이를 묶어 ‘덕적군도’라 부른다.

파란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새떼처럼 늘어서 있다.

 

 

 

 

덕적군도에는 8개의 유인도와 33개의 무인도가 떠 있다고 하니

남해바다 이상의 다도해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하얀 융단같은 스크류 물보라를 뒤에 매달고

섬과 섬 사이를 미끄러지듯 달려온 배는 이제 "울도" 선착장으로 들어선다.

 

 

[울도 선착장]

 

 

○ 울도(蔚島)에서 백아도(白牙島)

 

 

육지에서 너무도 먼 섬이라서 울면서 들어가고

나올 때는 훈훈한 인심에 떠나기 섭섭해서 울고 간다는 울도~!

 

 

[울도 선착장]

 

 

나래호는 울도 선착장에서 겨우 학생 한명을 더 태운다.

 

추석연휴가 지난 첫 주말이라서 그럴까?

10월의 첫 주말인데도 나래호에는 승객이 별로 없다.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민어, 조기가 많이 잡혀

아주 큰 파시가 열렸다는 울도에는 2개의 긴 방파제가 있어

 

 

 

 

폭풍주의보가 내리면 주변 배들이 모두 울도로 피난 온다고 한다.

울도를 떠난 나래호는 10여분만에 백아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백아도 보건소 마을 선착장]

 

 

○ 백아도(白牙島) 바다낚시

 

 

덕적도에서 약 14km 떨어져 있는 백아도 선착장에

미리 예약해둔 백아도 이장집 포터가 마중을 나왔으나

 

 

[멀리 보이는 기차바위]

 

 

기차바위가 보이는 선착장 주변에서

먼저 바다낚시를 해보다가 들어가기로 한다.

 

 

 

 

준비해온 릴 낚시대와 민 낚시대를 하나씩 들고

크릴 새우나 갯지렁이 미끼를 매달아 바다에 던져 본다.

 

 

[선착장 바다낚시]

 

 

"바르르르~" 아주 작은 아기 우럭과 노래미도 올라오고

 

 

[백아도 노래미]

 

 

쓩쓩쓩쓩~! 제법 힘을 쓰는 노래미나 우럭도 올라온다.

 

 

[감성돔]

 

 

릴 낚시 반유동 쩨 채비에

서해바다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작은 감성돔도 얼굴을 보인다.

 

 

 

 

 

낚시 삼매경에 빠진 일행들~! 고기가 크고 작건~

낚시대로 전해지는 손 맛에 모두들 그저 즐거워 한다.

 

 

 

 

○ 백아도 보건소 마을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백아도는

서해의 가장 끝에 자리하고 있는 섬이다.

 

 

 

 

인천항에서 뱃길로  3시간을 달려와야 만날 수 있는 백아도는

25~6가구에 60여명이 사는 작은 섬이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가는 길]

 

 

60여명의 섬 주민이 발전소 마을과

보건소 마을로 나뉘어서 살고 있다는데~

 

 

 

 

선착장이 있는 보건소 마을에 사는 주민이 발전소 마을보다 조금 많이 산다고 한다.

 

 

[보건소 마을 전경]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배알’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보건소 마을 당산나무]

 

 

그 후, 섬 모양이 흰 상어의 이빨 같다 하여

백아도(白牙島)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섬~!!

 

 

[보건소 마을]

 

 

우리가 묵을 민박집은 백아리 이장네 집으로

 

 

 

 

최근 "1박2일"을 찍으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다.

 

 

[보건소 마을 길]

 

 

민박집으로 이어진 길섶에서는 커다란 풀무치 두 마리가

금지된 사랑을 하느라 인기척에도 꼼짝을 않고 있다.

 

 

[풀무치 한쌍]

 

 

금방이라도 땡~땡~땡~땡~ 종이 울릴 것 같은

작은 백아도 교회를 지나니~

 

 

[백아도 교회]

 

 

드디어 예약해둔 민박집, 백아도 이장네 집이 눈에 들어온다.

 

 

 

 

저 민박집은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 백아도 편 촬영당시

스탭들이 숙소로 사용한 집이기도 하다.

 

 

[민박을 했던 백아리 이장댁]

 

 

백아리 이장을 하고 있는 민박집 안주인은

백아도 내연발전소 직원들 식사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민박집 방]

 

 

민박집 방은 깨끗했고 받아든 저녁상 또한 음식이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방 하나에 5만원, 음식 한끼에 6천원이라고 한다.

 

 

[민박집 아침 식사]

 

 

백아도 첫날이 이제 저물고 있다.

 

자~ 내일 아침 올라갈 백아도 남봉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줄까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