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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경기도 인천지역 섬

제부도 여행

by 전태공 2016. 9. 24.

제부도 여행

 

 

송산화석지를 뒤로 하고 "제부도"로 이어진 연결도로로 올라선다.

 

육지에서 제부도로 연결된 약 2.3km의 이 바닷길은 밀물과 썰물에 의해

하루에 두 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유명한 길이다.

 

 

[제부도 연결도로]

 

 

썰물 때 6시간정도 열려 있다가 밀물 때 다시 닫혀 버리기 때문에

 

제부도에 모처럼 들어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육지와 통행 가능한 바닷길 시간을 꼭 미리 확인하고 들어와야 한다.

(http://jebumose.invil.org)

 

 

 

 

바닷길을 건넌 제부도 초입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니

붉은 등대하나가 서있는 넓은 선착장 주차장이 나타난다.

 

 

[제부도 선착장 등대]

 

 

평일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은 무척 한산하다.

 

깨끗한 화장실과 수도시설이 잘 갖추어진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하고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붉은 등대 주변에는 낚시를 할 수 있는

피싱피어(Fishing Pier) 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고

 

 

[제부도 피싱피어 시설]

 

 

대어를 노리는 많은 꾼들이 릴 낚시대를 펼쳐놓고 있다.

 

 

 

 

썰물로 넓은 갯벌이 들어 나 있는 왼쪽 저 멀리

제부도에서 제일 높다는 해발 66.7m의 탑제산이 우뚝 솟아있다.

 

 

[제부도 탑재산]

 

 

조수가 밀물에서 썰물로 바뀌기 시작하는 저녁시간에

등대 아래 선착장에서 망둥어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제부도 산책에 나선다.

 

 

 

 

제부도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늘어선 해변 음식문화거리를 지나

 

 

 

 

제부도 남 서쪽 끝에 우뚝 솟아있는 매바위 앞에 도착한다.

 

 

[제부도 매바위]

 

 

넓은 갯벌에 솟아있는 이 기묘한 바위지대에서

매들이 많이 살았다 하여 매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고

 

 

 

 

큰 바위는 신랑바위, 작은 바위는 각시바위라고도 불렀다고도 한다.

 

 

 

 

매바위에 가까이 접근해서 혹시나하고 매들을 찾아봤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매는 보이질 않고 갈매기들만 끼룩거리고 있다.

 

 

 

 

넓은 갯벌지대가 펼쳐져 있는 이 매바위 주변은

굴을 따거나 조개를 잡아보는 갯벌체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매바위 쪽에서 바라본 제부도는 아담한 모래섬처럼 마냥 작아 보인다.

 

 

[매바위에서 바라본 제부도]

 

 

하루를 마감하는 태양이 수평선을 향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서쪽 하늘을 온통 황금 빛으로 물들이며 하루해가 저물고 있다.

 

 

 

 

밀려온 어둠에 떠밀려 나역시 또 하나의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날 아침 밀물시간대에 맞추어 시작한 아침낚시에서

제법 씨알이 굵어진 망둥어들이 줄지어 올라온다.

 

우럭도 두 마리나 물어주었다.

 

 

[아침낚시 수확물]

 

 

아침낚시를 마친 후, 이번에는 해안산책로 걷기에 나서본다.

 

 

[제부도 해안산책로 시작점]

 

 

이 해안산책로는 제부도 선착장에서부터 해수욕장까지

약 830여 미터 정도를 조성해 놓은 운치있는 목재데크 길이다.

 

 

 

 

산책로는 탑재산과 바다 사이를 헤집으며 길게 뻗어간다.

 

 

 

 

산책로 중간지점에 소라 조형물이 세워진 포토존도 있다.

 

 

 

 

원래 이 제부도의 지명은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 하여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리었으나

 

 

 

 

조선왕조 시절~

 

이 제부도와 연결된 갯벌 고랑이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에서 "제"자와 "부"자를 따 "제부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 뻘이었던 제부도와 서신면 사이 약2.3㎞의 연결도로가 

지금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시멘트 포장 길로 바뀌었지만

 

 

 

 

만조 때는 최고 수심 3m의 바닷물 속에 잠겨버리는 잠수도로가 된다고 한다.

 

 

[탑재선 연결통로]

 

 

산책로는 탑재산 입구를 지나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면서 끝난다.

 

 

[제부도 해수욕장]

 

 

제부도는 여의도 면적의 1/3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섬이지만

 

하루에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신비스러움과 함께

제법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멋진 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