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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2년도

포항 호미곶 해 맞이 광장

by 전태공 2012. 5. 29.

○ 호미곶으로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을 "곶(串)"이라 하고

반대로 오목하게 육지 쪽으로 파여 들어간 해안을 "만(灣)"이라 부른다.

 

 

[오른쪽으로 멀리 호미곶이 보인다.]

 

 

우리나라 최대의 제철공장이 있는 포항에서 육로로 30여분만 달리면 동해바다가 나타난다.

 

 

[포항제철]

 

 

그 동해바다 해안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어느 한 지점에 이르러 바다를 향해 불쑥 튀어나온 곳을 바로 호미곶(虎尾串)이라 부르고

 

 

 

 

그 호미곶이 둥글게 감싸 안고 있는 만을 영일만(迎日灣)이라 부른다.

 

 

[새천년기념관]

 

 

호랑이 호(虎)자에 꼬리 미(尾)자, 이름을 가지고

영일만을 따사롭게 껴안고 있는 호미곶(虎尾串)~!

 

 

 

 

우리의 한반도를 호랑이 모습으로 형상화시켜 놓고 보면

아닌게 아니라 호미곶은 정확하게 호랑이 꼬리자리에 꼬리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다.

 

 

[호랑이 형상 조형물]

 

 

서울에서 호미곶을 찾아가는 길은 정말로 멀고도 먼길이다.

 

 

[꽁치꼬리 조형물]

 

 

KTX로 신경주역까지 내려와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그 유명한 포항제철과 시 외곽에 있는 꽁치꼬리 조형물을 지나

 

 

 

 

1시간 여를 달려야만 간신히 호미곶을 만날 수 있다.

 

 

[까꾸리께 마을 해맞이터]

 

 

호미곶 해 맞이 광장으로 들어서기 전

호랑이 꼬리 중에서도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다는 까꾸리께 마을부터 먼저 들어선다.

 

 

 

 

옛날부터 깔꾸리로 긁어 고기를 잡을 정도로 고기가 많았다 해서

"까꾸리께"라는 이름을 갖게 된 마을 앞 해안에는

 

 

 

 

독수리바위와 물개 변신바위가

그럴 듯한 전설을 도란도란 이야기 해주고 있다.

 

 

 

 

○ 호미곶 해 맞이 광장

 

 

까꾸리께 마을을 뒤로 하고 신년 해 맞이 장소로 유명한 호미곶광장으로 향한다.

 

 

[호랑이 가로등]

 

 

두 마리의 호랑이 조형물이 붙어있는 가로등을 지나 

들어선 호미곶 해 맞이 광장에는 둥근 모양의 새천년 기념관이 우뚝 솟아 있다.

 

 

 

 

한반도에서 해가 빨리 뜨는 호미곶의 지리적 상징을 나타내면서

포항시의 역사와 문화, 산업 등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전시관에는

 

 

 

 

호미곶 일대 바닷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전망대까지 갖추고 있다.

 

 

 

 

광장 왼쪽에는 또 거대한 가마솥 하나가 위풍당당하게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가마솥]

 

 

매년 새해 첫날 해 맞이를 위해 전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 1만명 분의 떡국을 끓여낼 수 있는 용량의 가마솥이라고 한다.

 

 

[상생의 손.. 육지쪽]

 

 

가마솥을 지나 들어선 광장 중심에는 호미곶을 상징하는

"상생의 손"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조형물 두개가 우뚝 솟아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땅 위의 왼손과 바다 속의 오른손은

 

 

[상생의 손.. 바다쪽]

 

 

2000년대 새 천년을 맞아 서로 두 손을 맞잡고 서로 도우며

더불어 잘 살아가자는 다짐으로 세워진 "상생(相生)의 손" 조형물이라는데

 

 

 

 

찬란한 일출을 볼 수 있는 맑은 날 아침이면

상생의 손 안에 태양을 넣고 사진 찍어보려는 사람들로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고 한다.

 

 

[연오랑 세오녀 상]

 

 

상생의 손에서 가까운 곳에는 금슬 좋은 부부상

"연오랑 세오녀" 조형물이 서로 마주 보며 도란도란 속삭이고 있다.

 

 

 

 

신라시대~ 이곳 동해 바닷가에 살고 있던 "연오랑 세오녀" 부부가

차례차례 일본으로 끌려간 이후 해와 달이 빛을 잃자~

 

 

 

 

왕비가 짠 고운 명주 비단으로 제를 지내 해와 달의 빛을 다시 찾게 했다는

해 맞이 마을, 호미곶에 걸 맞는 삼국유사 설화가 서린 부부상이라고 한다.

 

 

[목재데크 산책로]

 

 

바닷가에는 목재데크로 조성된 산책로가 멋드러지게 설치되어 있다.

 

 

 

 

 

바다 물 속에 세워진 상생의 손을 내려다보며 데크 위로 올라서 본다.

 

 

 

 

파란 바다~ 끝 없이 펼쳐진 동해바다 수평선~!

밀려드는 파도까지도 이슬처럼 맑고 투명해 보인다.

 

 

 

 

포항에서 38km 떨어진 이곳의 행정구역은 처음에는 "포항시 대보면 대보리"였으나

호랑이 꼬리자리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호미(虎尾)곶면"으로 바꿨다고 한다.

 

 

[장기곶 등대]

 

 

데크 앞에는 1903년에 만들어진 장기곶 등대와 함께

국내 최초의 등대박물관 하나가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의 꼬리~ 호미곶~! 호랑이 꼬리 위에 우뚝 서있으니

잔잔한 감동이 철석거리며 동해바다 파도처럼 밀려 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