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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경기도 인천지역 섬

인천 굴업도 여행 1편

by 전태공 2011. 12. 2.

1. 덕적도를 거쳐 굴업도로
 
 
가을에 수확한 곡식을 겨울을 위해 곳간에 쌓아두는 때라는
추수동장(秋收冬藏)의 계절 11월 ~

  


서해 먼 바다에 외롭게 떠있는 굴업도로
1박2일 동안의 여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덕적도행 쾌속선"코리아나호"]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해있는 작은 섬 굴업도는
인천에서 93킬로나 떨어진 머나 먼 섬으로

 
[인천에서 굴업도까지는 93킬로]

 
굴업도를 가려면 인천항에서 덕적도부터 들어가 
 
덕적도에서 하루 한번 다니는 굴업도행 여객선을 갈아타고서야
간신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절해(絶海)의 고도(孤島)이다.


  
뛰~웅~~ !!!
 
9시 30분경~ 뱃고동소리를 길게 내뱉으며
드디어 덕적도행 고속훼리 "코리아나"호가 연안부두를 출발한다.
 
 

 
이별의 인천항구를 떠난 덕적도행 쾌속선 "코리아나"호는
높은 주탑을 자랑하는 인천대교 밑을 지나더니


 

 

어느 틈에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 주변의 넓은 해역을 시속 30놋트의 쾌속으로 달려 


[덕적도 선착장의 좌판]


인천연안부두를 출항한지 1시간 20여분만인 오전 11시경~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 도착을 했고

 

[덕적도 등대부표] 
 
 
다시 덕적도(德積島)에서 갈아탄 굴업도행 연락선 해양호는
오전 11시 20분경 진리선착장을 출항~
 
 

[굴업도행 "해양호"]


  
덕적도에서 13킬로 떨어진 굴업도에 오후 12시 반쯤 도착시켜 준다.


[눈 앞에 나타난 굴업도]
 


신(神)도 탐내는 절경을 가졌다는굴업도 선착장에는 
오늘 민박을 할 이장네 차가 미리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다.

 

 

2. 큰 마을 민박 집 ... 그리고 점심

 
크고 작은 짐들은 모두 이장네 트럭에 실어 보내고 민박 집이 있는 굴업리 큰 마을을 향해 걸어들어간다.

 

[굴업도 선착장]
 
 
예쁜 해안도로를 잠시 휘돌던 섬 길은
가을이 떨구어 놓은 낙엽이 즐비한 오솔길을 가로질러
 
 

[민박 집으로 가는 길]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생명상" 대상을 수상했음을 알리고 있는 이정표를 지나
 
 

[굴업도 이정표]
 
 
그림같은 해안 풍광이 펼쳐진 해안 길로 올라선다.
 
 
 

 
처음만난 굴업도의 멋진 경치에 탄성을 지르며
10여분쯤 걸어 섬의 유일한 마을 굴업리에 도착한다.
 

[굴업리 마을... 민박 집이 있는 곳]
 
섬의 모양이 업드려 일하는 사람모습 같다 해서
굴업도(掘業島)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 섬엔
 
 

 
10가구에 20여명의 주민만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섬이라고 한다.
 

[숙소]


  

우선 이장네 집에 짐을 풀고 굴업도산 자연산 굴과 간장게장, 그리고 고사리와 톳 등 
섬 나물 반찬으로 차려진 맛깔스러운 점심을 뚝딱 헤치운 후

[자연산 굴]

드디어 위에서 보면 개의 머리를 닮았다는
굴업도 왼쪽의 개머리 언덕을 향해 오후 트랙킹을 시작한다.

 

[개머리언덕을 향해 걷기 출발]

 
3. 개머리 언덕으로
  
숙소 옆 작은 억새 밭을 지나 SK 통신 중계탑이 우뚝 솟아있는 언덕에 올라서니
 

[SK 통신 중계탑]
 

활처럼 휘어진 "큰 마을 해수욕장"의 비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큰마을 해수욕장]
 
 
바로 저 앞에 떠있는 작은 섬은
토끼들이 많이 살았다는 토끼 섬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큰마을 해수욕장... 앞의 섬이 토끼섬]
 
 
저 멀리 아스라이 바다 위에 떠있는
올망졸망 한 저 섬들의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
 
 


 
이름은 모두 알 수 없어도
섬에서 바라보는 섬의 풍광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이 섬에서 저 섬을 바라보는 사람들처럼
저 섬에서 이 섬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을까~?
 
 

 
 
저 섬에서 바라보는 이 섬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개머리언덕 수크렁 군락지]
 
 
아름다운 굴업도 비경에 취해 비틀거리며 내려가던 긴 내리막 길은 
 
 

[개머리언덕 해안] 
 
 
억새와 수크렁이 군락을 이룬 길섶을 따라
완만한 구릉지대를 다시 꼬부랑~꼬부랑~ 오르고 있다.
 
바다에서는 작은 파도가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고
 
 


  
가을빛에 물들어 불어오는 소슬바람은
억새 밭에 부드러운 가을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날아 가리~ ♬
♬ 저 건너 보이는 저 건너 보이는 작은 섬까지~ ♪ 
 
 

 
아름다운 개머리언덕 풍경을 취한 사람들이 감미로운 노래를 흥얼거리자
 


광활한 초원을 흐르는 바람 역시

♬ 갈숲에 이는 바람~ ♪님의 발자췰까~!♩? "님이 오시는지"를 화답해 온다.
 
 

 
개머리 언덕 초원의 풍광은
영화 "사운드 어브 뮤직(Sound of music)"의 한 장면 같다.
 
 

[개머리언덕]

 
가정교사 "쥬리 엔드루스"와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며
율동하던 장면처럼 억새와 수크렁이 춤을 추고 있다.
 
 

[개머리언덕]
 
 
잔물결이 일고 있는 억새 밭을 새털처럼 가볍게 꿈결처럼 걷는다.
 
 

 

파도 속을 들락거리는 망망대해의 작은 배처럼
억새 물결 속을 걷는 사람들 역시 억새 숲을 들락날락~ 거리기도 한다.
 
 

  
억새와 수크렁 밀림 길은 개머리 언덕 서쪽 끝 자락
해안 절벽으로 이어져 간다.
 
 

 
굴업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다는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의 끝 자락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망망대해는 끝도 없이 광활했다.
해안에는 기암절벽이 늘어서 있고

 


 
기암절벽 중에는 손가락바위라고 부르기도 하고
거북이 바위라고 부르는 멋진 바위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손가락 바위]
 
 
자~ 이제 개머리 언덕을 다시 돌아 내려가
큰 마을 해수욕장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볼까~?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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