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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전라남도 섬

청산도 6편 동촌마을 돌담길, 신흥리

by 전태공 2017. 11. 20.

청산도 6편 동촌마을 돌담길, 신흥리

 

상서리 돌담마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금방 동촌리 마을이다.

"아름다운 돌담길 동촌마을"이라고 쓰여진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 마을로 들어선다.

 

 

[동촌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돌담이 늘어선 마을골목길 초입에 작은 정자를 거느린 느티나무 한그루가 나타난다.

 

 

 

 

 

산림청 산림유전자원 보호수로 지정된 180년 묵은 느티나무라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할머니 나무로 부르고 있다.

 

 

[동촌마을 할머니나무]

 

 

옛날~ 이 할머니 나무는 마을 아래에서 할아버지 나무와 함께 살았었는데

남편이 몰래 바람을 피워 6명의 시앗을 본 사실을 알고 마을 위쪽으로 쫓아내 버렸단다.

 

 

[할아버지 나무를 향해 두팔을 벌린 모습의 할머니나무]

 

 

그러나 혼자 살면서 많은 외로움을 느낀 할머니 나무는 할아버지 나무가 그리워

요즘은 마을 위쪽 할아버지 나무를 향해 이처럼 두 팔을 벌린체 기다리는 중이다.

 

 

 

 

할아버지 나무를 껴 안으려는 모습의 할머니 나무를 보니 할아버지 나무가 궁금해 진다.

도대체 어떻게 생긴 나무일까~? 마을 위쪽의 할아버지 나무를 찾아 나선다.

 

 

[동촌마을 할아버지나무~ 주변 나무들이 시앗나무란다.]

 

 

구불구불 마을 돌담길을 돌아 잠시 올라선 언덕 위에

역시 정자 하나를 거느린 할아버지 나무가 서있다.

 

할아버지 나무 주변을 둘러싼 이 여섯그루의  나무들이

할아버지가 바람을 피운 시앗, 즉 첩(妾)나무라고 한다.

 

 

[콘크리트 기부스를 하고 있는 할아버지나무]

 

 

몇 년 전 휘몰아친 태풍으로 몸을 크게 훼손 당한 할아버지 나무는

아쉽게도 지금 몸에 콘크리트 기부스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 나무]

 

 

360년 묵은 할아버지 나무 역시 산림유전자원으로 지정된 보호수인데

할아버지 나무에 볼록 솟아난 옹이는 할아버지 나무를 상징한다던가~?

 

 

 

 

매봉산 동쪽에 있어 동촌리로 불리게 된 이 마을에도 

상서리와 비슷한 돌담을 가지고 있지만~

 

 

[동촌마을 돌담]

 

 

등록문화재 제279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서리마을 돌담에 비해

동촌리마을 돌담은 등록문화재에서 제외되어 있다.

 

 

 

 

상서마을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 동촌리 돌담이 등록문화재에서 빠진 것은

등록문화재 지정시 생기는 여러 제약을 피하기 위한 마을사람들의 궁여지책이었다고 한다.

 

 

 

 

청산도 지도를 살펴보니 이제 청산도 핵심 포인트는 모두 둘러본 듯 하다.

 

 

[신흥리]

 

 

KBS 티비 1박2일 프로그램이 촬영된 신흥리 해변에 도착한다.

 

 

[신흥리 해송]

 

 

썰물 때면 물에 잠겨있던 모래사장 풀등이 2km 정도나 나타난다는 신흥리~

 

 

 

 

이제 그만 신흥리 해송에게 아듀를 고하고 다시 진산리와 국화리, 지리를 거치는

청산도일주도로 드라이브를 끝으로 청산도여행을 마무리한다.

 

 

[도청항 달팽이 조형물]

 

 

청산도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한 발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는 청산도~

슬로우시티 청산도의 느림의 삶을 상징하는 달팽이 조형물이 도청항에 있다.

 

 

 

 

달팽이조형물을 지나 오후 3시 완도행 배에 올라탄다.

이제 청산도 도청항이 점점 멀어져 간다. 아듀~ 청산도~! 담에 또 다시 만나자~!

 

 

[청산도 도청항]

 

 

다음 번에는 "슬로우(slow) 시티" 청산도 여행답게 

그 길이가 모두 42,195km에 달한다는 청산도 슬로길 11개 코스를 구석구석 걸어보고

 

후미진 갯바위에서 고등어 대신 감성돔을 꼭 한번 만나 봐야지~

 

 

 

 

아디오스~ 청산도~ 시유 어게인~(See you again)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