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을 찾아서/전라남도 섬

목포 삼학도

by 전태공 2019. 11. 7.

목포 삼학도

 

♬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흘러간 옛 노래 "목포의 눈물" 속에 항상 살아있는 섬, 삼학도를 찾아본다.

 

 

 

 

"섬"이라면 먼저 망망대해 속에 떠있는 그림같은 풍광이 그려지지만

목포 삼학도(三鶴島)의 첫인상은 그저 잘 다듬어진 하나의 공원이었다.

 

 

 

 

삼학도는 원래 섬이었지만 오래 전, 간척공사 등으로 육지로 한번 변했다가

다시 세 개의 섬으로 재탄생한 기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념관 옆에서 삼학도 공원으로 들어선다.

 

 

 

 

"세 마리 학이 하늘에서 내려와 섬을 이루었다"는 삼학도(三鶴島)는

맑은 호안수로와 아담한 산책로들에 감싸여 그림같은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대삼학도와 중삼학도, 소삼학도로 다시 태어난 삼학도 호안수로에는

평화아치교와 중소삼각교, 마리나교 등 많은 다리들이 놓여있다.

 

 

 

 

아주 먼 옛날~ 유달산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한 젊은 장수의 늠름한 모습에 반한

마을처녀 세 사람이 그 젊은이를 찾아갔으나 공부에 방해된다며 처녀들을 물리치자

 

 

 

 

젊은이를 그리워하던 세 처녀는 그만 상사병에 걸려 앓다가 죽어 버렸고

죽은 그 처녀들의 영혼이 세 마리 학이 되어 젊은 장수 주변을 돌며 슬피 울었으나

 

 

 

 

안타깝게도 그 사실을 모른 그 젊은 장수는 세 마리 학을 활을 쏘아 떨어트렸고,

바다에 떨어진 그 세 마리 학이 바로 지금의 삼학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수정처럼 맑은 호안수로를 내려다보며 마리나교도 건너서~

 

 

 

 

온갖 야생화들 영접을 받으며 산책로를 유유자적 해본다.

 

 

 

 

유달산과 함께 목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는 삼학도 공원~

 

 

 

 

과거에는 목포진의 시유지로 이곳에서 땔나무를 제공할 정도로 숲이 울창했다고 한다.

 

 

 

 

지금은 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대 등의 정부기관과

한국냉동·호남제분 등의 공장이 들어서 있는 삼학도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세 여인이 환생하여 세 마리의 학으로 변했다는

삼학도의 전설을 이제 어디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을까?

 

 

 

 

중삼학도 언덕 자락에 군락을 이룬 노란 금계국들만 아련한 생각을 떠오르게 만든다,

 

 

 

 

♬ 부두의 새악시 아롱져진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목포의 눈물 가락을 흥얼거리며 삼학도에 아듀를 고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