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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전라남도 섬

암태도 기동삼거리 벽화와 안좌도 퍼플교

by 전태공 2020. 4. 7.

암태도 기동삼거리 벽화와 안좌도 퍼플교

 

 

동삼거리 벽화

 

 

오도선착장을 빠져 나와 에로스 서각박물관으로 방향을 트니 먼저 기동 삼거리가 나타난다.

 

 

[기동삼거리 벽화]

 

 

아니~ 그런데 저게 뭐지~?

기동삼거리 담장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활짝 웃는 모습의 색다른 벽화가 그려져 있다.

 

 

[기동삼거리 벽화 - 할머니]

 

 

담장 너머의 동백나무 두 그루를 머리로 삼아

담벼락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 모습이 참 재미있다.

 

 

[기동삼거리 벽화 - 할아버지]

 

 

천사대교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볼거리 마련을 위해 신안군에서 처음

담장 너머에 꽃이 활짝 핀 동백나무 한그루를 배경으로 이 집에 사는 할머니 얼굴을 그려 넣었는데

 

 

 

 

할아버지께서 왜 내 얼굴은 없냐고 섭섭해 하셔서

바로 그 옆에 동백나무 한그루를 더 심고 할아버지 얼굴까지 그려 넣어 노부부 벽화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기동삼거리를 지나 1999년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에 마련된 에로스 서각박물관을 대충 둘러본 후

팔금도를 건너 안좌도 남쪽 해변에 있는 퍼플교 앞에 도착한다.

 

 

안좌도 퍼플교

 

 

[안좌도 퍼플교]

 

 

이 퍼플교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박지도 사이에 놓인 547m 구간과

박지도에서 반월도 사이에 놓인 915m 구간을 합쳐 총 1,462m길이에 폭1.4m의 나무다리를 말한다.

 

 

[왼쪽 : 반월도, 오른쪽 : 박지리]

 

 

먼저 안좌도 두리마을에서 박지도로 이어진 나무다리로 올라서 본다.

이 다리는 사람과 자전거, 오토바이만 통행할 수 있는 인도교다.

 

 

 

 

썰물 때면 다리 좌우에 나타나는 넓은 갯벌에서 조개를 줍거나 굴을 딸 수 있다는 곳~

 

 

 

 

다리 중간쯤에는 사람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의자 등 간단한 휴게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휴게공간을 지나자 "새미개"라고 불리는 좁은 갯골수로 하나가 나타난다.

 

 

[갯골수로]

 

 

봄과 가을 사이 날씨가 따뜻하고 조류가 약한 날이면 오르내리는 엄청난 숭어 떼들을 볼 수 있고

아침 저녁으로는 수많은 까치 떼 군무까지 볼 수 있다는 수로다.

 

 

 

 

 

갯골수로 새미개를 지나 박지도(朴只島)에 발을 디딘다.

행정구역이 안좌면 박지마을인 박지도 입구에는 범죄없는 마을 표지석도 세워져 있다.

 

 

[박지도]

 

 

약 250년 전,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 섬에 처음 들어와 살았다 하여

그의 성을 따 "박지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섬 지형이 바가지(박) 모양을 닮아 "박지도"가 되었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박지도 약도]

 

 

이정표는 해안산책로가 2km라는 것과 50m가면 등산로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번에는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이어진 나무다리로 올라서본다.

섬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반월도(半月島)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섬~!

 

 

 

 

박지도에서 915m 길이 나무다리로 이어진 반월도(半月島)는

당산에 할아버지 당을 섬기고 있어 할배섬 이란 별칭도 가지고 있단다.

 

 

 

 

다리 앞 저 멀리~ 반월도 중앙에 우뚝 솟은 삼각형 모양의 산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어깨산이라고도 불리는 해발 199.1m의 반월도 "견산"이라는데

견산 정상에 오르면 목포 유달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반월도 견산]

 

 

안좌도 본섬에서 박지도를 거쳐 반월도까지 이어진 나무다리, 퍼플교~

 

한 겨울이면 갯벌 위에 푸른 융단처럼 나타나는 감태를 구경해볼 수 있고

갯벌에 서식하는 많은 게 종류와 함께 짱뚱어도 볼 수 있는 곳이다.

 

 

 

 

퍼플교를 한번 왕복해 보는 것만으로도 안좌도와 박지도, 반월도 등

섬 세 곳을 둘러볼 수 있으니 이건 꿩 먹고 알 먹고 꿩 새끼까지 사로잡은 격이라고나 할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