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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20년도

안면도 자연휴양림 산책

by 전태공 2020. 7. 3.

안면도 자연휴양림 산책

 

 

안면암을 뒤로 하고 꽃지해변 입구를 지나

작은 고개 하나를 잠시 오르다가 왼쪽에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소나무가 빽빽한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발걸음 위로

숲이 뿜어내는 진한 나무향기가 이슬비처럼 온몸을 적신다.

 

 

 

 

울울창창한 송림 사이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 나무데크 산책로로 올라선다.

 

 

[무장애 나눔길]

 

 

바로 이 산책로가 노약자와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포함하여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경사 8% 이하로 조성해 놓은 무장애 나눔길이다.

 

 

 

 

무장애 나눔길에는 비상벨이나 휴게 쉼터 등도 잘 설치되어 있다.

360도로 휘어진 교행구간도 나타난다.

 

 

 

 

찌루루~찌루루~

숲 여기저기에서 수정처럼 맑은 낭랑한 산새소리가 음악처럼 쏟아진다.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것이 부자유스러운 상황으로 변해 버려

더없이 소중하고 그립기만 한 예전의 그 평범했던 일상을 ~

 

숲에서 쏟아지는 새소리가 잠시 되돌려 주는 듯 하다.

 

 

[안면도 무장애 나눔길 약도]

 

 

싱그러운 소나무 숲을 헤집고 온 무장애 나눔길은

기존 스카이 워크 데크길로 이어진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스카이 워크]

 

 

나무에 걸린 "나무 숲을 따라 걷는 길"이라는 표어와 함께

숲 여기저기에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글귀들이 매달려있다.

 

 

 

 

이곳 안면도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경북 울진,봉화 지역의 금강송과 같은 종으로

고려 시대부터 왕실에서 특별관리 해오던 나무로서

 

 

 

 

궁궐을 짓거나 배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재목으로 인정되어

조선왕조 때에는  "안면송"이라는 이름까지 하사받았다고 한다.

 

 

 

 

스카이 워크 데크 길 중간쯤에서 모시조개봉으로 오르는 산길로 들어선다.

모시조개봉까지 거리는 300미터라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모시조개봉으로 오르는 길]

 

 

모시조개봉으로 오르는 길은 좁은 산길로 이어지다가

통나무 계단길도 간간이 나타난다.

 

 

 

 

문득문득 이름 모를 산꽃도 나타나 길손을 반겨준다.

 

 

 

 

이제 모시조개봉까지는 105미터 거리다.

 

 

[모시조개봉 표지석]

 

 

드디어 돌 이정표를 거느린 해발 58.2미터의 모시조개봉이 나타난다.

 

 

 

 

이곳 자연휴양림이 안면도라는 바닷가에 위치한 때문일까?

 

바지락봉, 모시조개봉, 새조개봉, 진주조개봉, 키조개봉 등

해발100m도 안되는 잔잔한 봉우리들에 온통 조개이름이 붙어있다.

 

 

 

 

휴양림에는 화목, 대화, 행복, 만남이라는 이름의 숙소들도 있다.

 

 

 

 

아늑한 소나무 숲 산길을 꿈결처럼 걷다보니

어느새 출발점으로 원점회귀해 있다.

 

코로나 19가 빨리 소멸되어 우리의 일상도 다시 예전으로

이처럼 원점회귀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