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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20년도

순천만습지

by 전태공 2020. 8. 21.

순천만습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만나 항아리 모양의 해안선을 이룬 순천만~!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갈대밭과 갯벌이 잘 어우러진 순천만 습지를 둘러보기로 한다.

 

 

[순천만 약도]

 

 

입장료는 일반 성인이 8천원, 순천시민은 2천원을 받지만 경로우대는 무료다.

파란 잔디와 온갖 나무들이 공원을 이룬 잔디광장으로 들어선다.

 

 

 

 

순천시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람사르 습지에 세계 5대 연안습지로 등록된 순천만 습지를 가지고 있다.

 

 

[잔디광장]

 

 

잔디광장을 빠져 나와 갈대숲 탐방로로 넘어가는 아치형 다리, 무진교 앞에 서본다.

 

 

[무진교 앞에서]

 

 

순천 동천을 가로지른 무진교 위에 올라서서 주변을 휘휘 둘러본다.

끝도 없이 펼쳐진 넓은 갈대밭 속으로 뱀처럼 구불구불 기어들어간 데크 탐방로가 아련하게 보인다.

 

 

[갈대숲과 데크 탐방로]

 

 

무진교를 건너 갈대숲 탐방로로 올라선다.

갈대숲 탐방 데크길이 보일 듯 말 듯 몸을 감추며 갈대숲과 숨바꼭질 중이다 .

 

 

 

 

아직 꽃술이 올라오지 않은 갈대들이 벼이삭처럼 사그락거린다.

 

 

 

 

순천만에서 불어 온 한 무더기의 바람이 갈대밭 위를 데굴데굴 구르며 잔잔한 파도를 일으킨다.

 

 

[뻘강쉼터]

 

 

갈대밭 곳곳에는 이런 저런 쉼터들이 데크길 자락에 숨을 죽이고 숨어있다.

맛깔스러운 시화판이 세워진 뻘강쉼터도 그중 하나다.

 

 

 

 

데크길 아래 개펄에서 잘잘한 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집게발을 내두르는가 하면

갈대숲 여기저기에서 이름 모를 새들이 푸드득~  튀어나오기도 한다.

 

 

[짱뚱어다리]

 

 

짱뚱어 다리를 지나 용산전망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정표로부터 1.3km 떨어진 용산전망대까지 왕복 40분정도가 걸린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용을 닮아 용산(龍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야산 위에 용산전망대가 있다.

용머리 부분으로 들어서서 용의 등을 타고 전망대 방향으로 비탈길을 오른다.

 

 

[용산전망대로 오르는 길]

 

 

한참 오르다가 문득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순천만이 내려다 보인다.

 

 

[순천만]

 

 

작은 골짜기 위에 놓여진 예쁜 이름의 솔바람다리를 건넌다.

 

 

[솔바람다리]

 

 

솔바람 다리를 지나 콧노래를 부르며 깊은 숲길을 잠시 유유자적하니 금방 용산전망대다.

용산전망대에 올라서자 순천만의 S자 갯골이 한눈에 쫘악 들어온다.

 

 

 

[순천만 용산전망대]

 

 

용산전망대에는 순천만 9경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바람에 포개지는 30리 순천만 갈대길"을 제 1경(一景)으로 하여

"바다와 강이 만나는 S자 갯골"을 2경(二景)으로 들고 있다..

 

 

 

 

자연스럽게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형성된 순천만의 S자 모양의 갯골이 정말 아름답다.

 

석양이 질 무렵 황혼에 물든 이 갯골을 따라 들어오는 통통배의 모습이

너무도 환상적이어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용산전망대를 찾아온다고 한다.

 

 

[순천만 S자 갯골]

 

 

"바다의 검은 속살인 갯벌"을 제3경(三景)으로 정했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처럼 둥근 모습을 이룬 "원형 갈대 군락"을 제 4경(四景)으로 선정했으며

 

 

[둥근모양의 갈대와 칠면초 군락지]

 

 

"뽀얗게 휘감은 대대포구의 아침안개"가 제5경(五景)~

"순천만을 찾아오는 겨울철의 진객(珍客), 흑두루미 모습"이 제6경(六景)이고

 

 

 

 

꼬막 생산지로 유명한 작은 어촌마을인 "와온해변의 해넘이"가 제7경(七景)~

소의 모양을 닮았다는 낭만적인 "화포해변의 일출"이 제8경(八景)~

 

 

 

 

자줏빛 새싹이 자라면서 잠시 초록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자줏빛으로 변신한다는

"순천만의 화려한 칠면초 군락"을 제9경(九景)으로 정했다고 한다.

 

 

 

 

갈대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수십만평의 갈대밭~

 

강에서 실려온 흙이 강 하류 지역에 쌓이면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연안습지인 이곳은

2006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이 된 곳이다.

 

 

 

 

 

드넓은 갈대숲을 가로질러 용산전망대까지 왕복하면서

순천만 습지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았고 순천만 9경도 배워보았다.

 

 

[생태연못 속의 게 조형물]

 

 

순천만 습지의 아름다움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에게

생태연못에 숨어있는 커다란 게 조형물이 집게발을 흔들며 아듀를 고해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