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 산책
포항 철길숲 산책
산림청에서 시행한 도시숲 전국 공모전에서
“송도 솔밭 숲”과 함께 도시숲 50선에 선정되었다는
“포항 철길숲”을 한번 산책해 보기로 한다.
“포항철길숲”을 알리는 이정표 앞에
동대구와 포항 사이를 누비고 다녔을 객차 한 대가 서 있다.
[포항철길숲 안내도]
포항철길숲, “포레일(Forail)”에 대한 안내 약도를 살펴본다.
숲을 뜻하는 영어 포레스트(Forest)와
철도를 뜻하는 영어 레일(Rail)이 합쳐진
“포레일(Forail)”이라는 이름이 붙은 포항철길숲은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4.3km 구간에 조성되어 있지만~
오늘은 포항철길숲 전 구간 중 일부 구간만
맛보기로 느긋하게 산책해 보기로 한다.
[포항철길숲 옛 철로]
구 포항역이 2015년 흥해읍 이인리에 새로생긴 KTX 포항역으로 옮겨가기 전
1918년부터 2015년까지 97년 동안 이용되었던 철길이
우거진 잡초 속에서 옛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누워 있다.
팔을 흔들며 힘차게 산책하는 사람 모습의 조형물도 있고
포철에서 생산한 스테인레스로 만든 나뭇가지 형상의 조형물도 서있다.
유리거울 여러 개를 각도가 다르게 설치하여
보는 사람의 눈을 어질어질하게 만드는 고가도로 밑 유리벽을 지나니
[은하철도 999 증기기관차]
하늘로 솟구치려는 모습의 증기기관차 조형물 하나가 나타난다.
먼 옛날... TV의 “은하철도999”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바로 그 증기기관차 모습을 패러디한 조형물 같다.
[불의정원 안내도]
은하철도999 증기기관차 조형물을 지나니 “불의 정원”이다.
이 불의 정원은 ~ 2017년 3월
폐철도부지를 철길 숲으로 조성하는 공사의 관정 굴착 도중에
[불타던 불의정원]
지하 200m 지점에서 분출되기 시작한 천연가스에 불이 붙어
7년 6개월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 2024년 9월 27일 천연가스 고갈로 아쉽게 불이 꺼졌다고 한다.
이그~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활활 타올렀으면 참 좋았을텐데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구 포항역에서 효자역까지
포항철길숲의 전 구간 답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서는 아쉬운 발길을 향해
반짝이는 멋진 조형물 하나가 배시시 웃으며 밝은 미소를 던져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