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장흥 둘러보기 4편

○ 드라마 "신의(神醫)" 셋트장 둘러보기

좋은 길을 꿈결처럼 걸어와 맛있는 점심까지 포식하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부자라도 된 듯한 마음으로 다음 코스인 "신의(神醫)" 셋트장을 찾았다.
천관산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셋트장 건물은 그로테스크 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신의(神醫)"라는 뜻은 신의 경지에 오른 의사를 말하는데
셋트장 입구에 서있는 설명문을 읽어보니





실력이 뛰어난 현대외과의사 하나가 의문의 사고를 당해

타임머신처럼 옛날시대로 돌아가 한방의학을 만나면서 





펼쳐내는 신비스러운 한방의학 이야기가
"신의(神醫)" 드라마의 주요 줄거리라고 한다.





대부분의 셋트장은 영화나 드라마를 찍고 난 후에 개방되는데

"신의" 셋트장은 아직 방영도 안된 상태에서 먼저 개방되었다고 한다.




 




집을 지키고 있는 코끼리 두 마리를 구경하며 셋트장을 들어서니
미로처럼 설치되어 있는 기괴하고 묘한 형태의 목조 건물들이 나타났다.





팔각형과 사각형, 원형건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는 셋트장은
요술쟁이들이 사는 동화의 나라같았다.





동양의 역학사상에서 우주원리를 표현한다는 사각형 건물은

 "신의(神醫)"드라마에서 약제보관소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한 의학 개념을 나타낸다는 원형건물은

절기마다 치료의 방법을 달리하는 극 중 치료소 역할을 하고 있었다.





셋트장 안에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윤장대(輪藏臺)도 보였는데

"장경을 돌리는 대"라는 의미의 윤장대는 회전식 불경보관대로서 





불교에서는 살아 생전에 이 윤장대를 한번이라도 못돌려보고 죽으면

염라대왕의 꾸중을 듣는다고 이야기한단다. 





셋트장을 미리 둘러본 드라마 "신의"가 얼마나 재미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SBS에서 금년 하반기에 방영한다는 대하드라마 "신의(神醫)"를 보면서 

다시 한번 셋트장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천관산 동백숲 걷기

신의 셋트장을 뒤로 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천관산 동백숲을 찾아갔다.





해발 723m 높이의 천관산(天冠山)의 이름은
"하느님의 면류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고 





기암괴석들이 왕관을 닮았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는데 





이곳 천관산에서 솟구치는 기(氣)가 엄청 거세서

한 때는 99개의 암자(庵子)에 수많은 고승(高僧)들이 수도했던 산이라고 한다.





수령 2~300년 정도의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천관산 동백나무를 만나기 위해

부평마을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경이었다.





부평마을에서 동백나무 군락지로 이어진 산길에는
녹지 않은 하얀 눈이 두껍게 쌓여 있었다.



[동백나무 열매]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으며 오르는 발걸음에 또다른 즐거움이 밀려왔다.
해안도로 바닷길을 걸어오면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구경했고 





갈대가 하늘거리는 뚝방길과 신의 셋트장을 거쳐

이렇게 하얀 눈길까지 산책하게 되니 장흥의 4종셋트 길을 모두 걸어본 셈이었다. 





길섶에 있는 작은 감나무 과수원 하나를 지나니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동백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계절이 한겨울이라 아직 동백꽃 소식은 없었지만

수많은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 그 자체만으로도 장관이었다. 





매년 3월경, 이 동백 숲에 동백꽃이 피어오른다면 얼마나 화려할까?
상상만 해봐도 벌써부터 찬란한 꽃대궐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동백나무 숲 초입에는 동백나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멀리 동백 숲 끝 자락에 서있는 팔각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고

넓은 동백나무 숲은 거센 파도처럼 출렁거리고 있었다.





동백숲을 한바퀴 돌아 나온 시간은 오후 2시경

중부지방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에 귀로를 서둘러야 했다.





○ 에필로그

처음 만나보았던 정남진~ 장흥 ~
어쩜 이리도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가득한 곳인지~!!!



[참기름, 수세미 효소]


여기저기 널려있는 수많은 볼거리들과 맛깔스럽고 깔끔한

남도음식 먹 거리들로 안복(眼福)과 식복(食福)이 넘치고 또 넘쳤다.



[장흥산 무산김]


금방 짜낸 고소한 시골 참기름과 구하려고 했던 수세미 효소도 만났고
산을 쓰지 않고 만들었다는 무산 김도 한 보따리나 사 들었다.

그뿐이랴~ 청정해역에서 금방 건져 올린 싱싱한 매생이도 손에 들었고



[키조개 살, 관자]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키조개 살, 관자도
몇 덩어리 구해 맛을 볼 수가 있었다. 

좋은 여행에 멋진 길을 걸으면서 이처럼 맛깔스러운 장흥 특산물까지 바리바리 챙겨왔으니
이런 삼위일체의 여행이 어디 있으랴~!!





이렇게 해서 장흥은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되새김질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멋진 추억으로 가슴 속에 남아있게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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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상열 전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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