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알펜루트 여행기 2편[알펜루트 다테야마~무로도]

 

 

○ 호텔~다테야마역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에 걸친 두 차례의 온천 욕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 버린 둘째 날 아침~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알펜루트를 둘러보기 위해

출발점인 다테야마역을 향해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간다.

 

 

 

 

일본 들녘에도 누런 가을이 질퍽하게 밀려와 있다.

 

그런데 사방팔방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우리나라에서는 흔해 빠진 아파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지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보다 땅이 넓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일본 농촌주택]

 

 

근 2시간 가까이를 달려온 버스가 산악도로로 들어서더니

크고 작은 고개 여러 개를 구불구불 넘는다.

 

 

[다테야마역으로 가는 길]

 

 

이윽고 고개 너머에 숨어있던 작은 마을 하나가 배시시 나타난다.

바로 이곳에 알펜루트의 출발점, 다테야마역이 있다.

 

 

[다테야마역 주변 약도]

 

 

그런데 과연 알펜루트란 어떤 곳일까?

 

일본 중부지방인 도야마현과 나가노현 및 기후현 경계지역에

해발 3,000미터 전후의 높은 산들이 늘어선 일본 고산지대가 있다.

 

 

 

 

일본 메이지(明治) 시대~ 이 고산지대를 방문했던 영국인들이

유럽 알프스와 비슷하다고 하자.. 그 뒤부터 이곳을 일본 알프스라 부르게 되었다.

 

 

[알펜루트 개념약도]

 

 

알펜루트(Alpine-Route)는~ 바로 이곳 일본 알프스 지역 중에

"일본의 지붕"으로 불리는 다테야마지역의 북알프스 산악을 넘는 경로로서

 

도야마에서 나가노현까지 표고 2,400m, 거리 약86킬로 구간을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 횡단하게 된다.

 

 

[다테야마~다이칸보까지 약도]

 

 

처음 다테야마역을 출발하여 비조다이라를 거쳐 무로도까지 올라간 다음

 

다이칸보 → 구로베 타이라 → 구로베호수 → 구로베댐 → 오기사와역까지

케이블카와 고원버스, 로프웨이, 트롤리 버스 등을 타고 가로지른다.

 

 

[구로베다이라~오기사와역까지 약도]

 

 

○ 다테야마 케이블카 → 비조타이라(美女平) [

 

 

드디어 알펜루트를 향해 출발한다.

 

알펜루트를 넘는 첫번째 단계는 해발 475m에 있는 다테야마역에서

해발 977m의 비조다이라까지 가는 급경사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다테야마역 대합실]

 

 

이곳에서 타는 케이블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공중에 매달려 가는 그런 케이블카가 아니고

레일이 깔린 궤도 위에 올려진 산악철도를 쇠줄로 끌어올리는 그런 케이블카다.

 

 

[케이블카 플랫폼]

 

 

다테야마역을 출발한 케이블카가 스르렁~스르렁~ 오르기 시작한다.

 

평일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들로

케이블카에는 빈 공간이 없을 만큼 꽉 차있다.

 

 

[케이블카 내부]

 

 

케이블카는 아찔할 정도의 급경사 궤도를 숨가쁘게 오른다.

 

 

[케이블카 정면]

 

 

평균 기울기가 24도 이상이라는 가파른 언덕을

쇠줄로 끌어올려진 케이블카가 비죠다이라(美女平) 승차장에 도착한다.

 

 

[비조다이라(美女平)역]

 

 

해발고도 약 500m 정도를 약 7분만에 올라왔다.

케이블카 한대에서 내리는 사람이 꽤 많아 보인다.

 

 

 

 

그러나 설벽(雪壁)을 볼 수 있는 시기와 단풍 피크 철에는

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몸싸움을 할 정도로 관광객이 붐빈다고 한다.

 

 

 

 

○ 비조다이라(美女平) → 소묘폭포

 

 

비조다이라에서는 무로도행 고원버스에 올라타게 돤다.

고원버스에는 "비조다이라(美女平)~무로도(室堂)"라는 운행구간 표시가 붙어있다.

 

 

[고원버스]

 

 

비조다이라를 출발한 고원버스가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 고원버스는 해발 2450m의 무로도 까지 해발고도 1,470m를 1시간 정도 오를 것이다.

 

 

[차창밖 풍경]

 

 

차창 밖으로 꼬부랑 산길이 계속 나타난다.

 

 

 

 

비조다이라 지역엔 숲이 울창하다.

스기목으로 불리는 삼나무를 비롯하여 온갖 나무들이 정글을 이루고 있다.

 

 

 

 

숲길 중간에서 무로도에서 내려오는 다른 고원버스와 교행하기도 한다.

 

 

[무로도에서 내려 오는 고원버스]

 

 

10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삼나무 거목이 잠시 차창 밖을 스쳐간다.

버스에서 내려 숲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1,000년 묵은 삼나무]

 

 

버스 왼쪽에서 갑자기 와~하는 탄성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 왼쪽 차창 밖을 보니... 멀리 멋진 폭포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350m의 높이를 가진 일본 최고(最高)의 소묘폭포란다.

 

 

[소묘폭포]

 

 

○ 소묘폭포 → 미다가하라 → 텐구다이라 → 무로도(2,450m)

 

 

고원버스는 줄줄이 나타나는 급 커브 산길을 휘돌아 오른다.

 

 

 

 

이곳을 오르내리는 고원버스는 공해가 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버스는 천천히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늘어선 산길을 지나

일본 최대의 고원습지가 있다는 미다가하라지역으로 들어선다.

 

 

 

 

다테야마 최고의 단풍 명소답게

미다가하라 고원지대에는 곳곳에 단풍이 제법 들어있다.

 

 

[미다가하라 단풍]

 

 

고원버스가 지금 지나고 있는 이 구간은 매년 4월에서 6월까지

높이 수십미터의 다테야마 설벽(雪壁)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4~6월의 설벽 모습.. 역 구내에 게시된 사진을 촬영]

 

 

눈이 많은 이 지역에 겨우내 내린 엄청난 눈을

위성항법장치로 도로위치를 확인, 차량 통행이 가능할 만큼만 제설차로 치워

 

매년 4월 중순경부터 6월까지 관광객에게 개방한다고 한다.

 

 

 

 

버스는 요금소 하나를 지나 텐구다이라(天狗平)지역으로 들어선다.

 

 

[요금소]

 

 

텐구다이라 산악지역에 현대식 호텔건물도 세워져 있다.

 

 

[호텔]

 

 

이곳엔 다테야마산 화산 분출시 분화구가 함몰되면서 생겨난

거대한 칼데라를 조망하는 전망대도 있단다.

 

 

[텐구다이라 산악지대]

 

 

고원버스는 이제 고산준령들이 즐비한 산악루트를 달린다.

 

 

 

 

이곳이 과연 현실세계일까? 착각이 들 정도로

양쪽 차창을 통해 펼쳐지는 풍경이 그저 장엄하기만 하다.

 

 

 

 

일본 북알프스의 유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곳~!!.

 

 

 

 

비록 눈에 보이는 산 이름들은 다 알 수 없어도

자연의 위대함만큼은 찌릇찌릇 가슴으로 전해져 온다.

 

 

 

 

비죠다이라에서 미다가하라와 텐구다이라를 거쳐 1시간 가까이 약 23km를 달려온 고원버스~

이제 곧 해발 2,450m 지점인 무로도에 도착할 것이다.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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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상열 전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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