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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제주도 주변 섬16

제주여행 5편 : 선녀와 나무꾼 2 제주여행 5편 : 선녀와 나무꾼 2 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엔 정말 볼거리가 넘치고 또 넘친다. 추억이 서려있는 이런 테마들과 소품들을 어떻게 기획하고 모았는지는 몰라도 감탄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 동요가 들려오는 곳에서는 그 시절 동네 공터의 단골손님 ~ 리어카 흔들 목마가 꼬마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10분에 100원, 30분에 200원이다. 이번에는 추억의 교실 속으로 들어가 본다. 그 당시에는 국민학교로 불렀던 초등학교 교실이다. 떼 국물이 흐르던 낡은 책상에는 칼로 새긴 낙서들이 참 많았었지~ 조개탄을 태우던 난로 위에는 양은 도시락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모두 까먹어 버렸던 그 도시락들~ 살살 녹았던 그 도시락 맛을 이제 어디.. 2017. 2. 6.
제주여행 4. 선녀와 나무꾼 1 제주여행 4. 선녀와 나무꾼 1 이번에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테마공원을 둘러보기로 한다. "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은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6~70년대 삶의 모습을 축소 모형 미니어처와 입체 모형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미니어처로 꾸며진 변두리 골목의 서울이발관과 장미양장점을 지나니 배추, 무 등의 야채와 온갖 잡화들을 팔고 있는 장터가 나타난다. 아슬아슬 한 축대 위에 지어진 낡은 집들이 즐비한 달동네 공터에선 동네아이들이 신바람 나게 놀고 있다. 나무 전봇대가 세워진 보도블럭 길을 따라 늘어선 라듸오학원과 중앙극장도 보인다. 그 때 그 시절~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청춘영화 인기가 하늘을 찔렀었다. 이제 디오라마로 꾸며진 시장 풍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참기름,.. 2017. 2. 2.
제주여행 3. 주상절리와 중문단지 제주여행 3. 주상절리와 중문단지 ○ 천제연 천제연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작은 귤 농장에 들어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귤도 구경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싱싱한 귤까지 한 보따리 챙긴 후~ 옥황상제를 모시던 칠선녀가 자주빛 구름다리를 타고 내려와 맑은 물에 목욕을 했다는 천제연(天帝淵)으로 잠시 들어가 본다. 천제연은 제1폭포를 시작으로 제2, 제3폭포가 계속 이어져 있으나 그 동안 여러 번 둘러보았던 폭포라서 제1폭포만 대충 살펴본 후 바로 중문대포 주상절리대를 찾아 나선다. ○ 중문대포 해안주상절리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주변 해안에 중문대포 주상절리대가 펼쳐져 있다. 주상절리(柱狀節理)라는 것은 지질학적 용어로서 화산폭발 시 분출된 섭씨 약 1100도 정도의 뜨거운 용암이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 급격.. 2017. 1. 22.
제주여행 2 절물자연휴양림과 더 마(馬)파크 제주여행 2 절물자연휴양림과 더 마(馬)파크 ○ 절물자연휴양림 절 옆에서 약수 물이 솟아나 "절물"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는 제주시 명림로 584번지 산자락에 절물자연휴양림이 있다. 이곳 휴양림을 모두 둘러보려면 일명 "말발굽형" 분화구가 있는 해발 697m 전망대까지 올라봐야 하지만 이번에는 생이소리길로 올라가 건강산책로로 내려오는 약 1.3킬로 코스의 숲길만 산책해 보기로 한다. 제주도에 3백60여 개 흩어져 있다는 수많은 오름 중에 큰 대나 오름과 작은 대나 오름이 이곳에 있다. 넓은 면적에 4~50년생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절물 휴양림에는 신경통 및 위장병에 좋다는 절물 약수터도 있다. 1970년대 초에 심었다는 어린 묘목이 울울창창 크게 자라 하늘을 가리고 있는 빽빽한 삼나무 숲길로 들어선.. 2017. 1. 17.
제주여행 1. 에코랜드 산책 제주여행 1. 에코랜드 산책 ○ "에코브리지" 수변공원 여행은 그 목적지가 어디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더욱 더 중요한 법이다. 그 동안 여러 번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을 이번에는 스스럼없이 편하고 만나면 그저 좋은 지인 네 부부가 함께 했다. 공항부근에서 렌트한 스타렉스에 몸을 싣고 먼저 찾아 나선 곳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에코랜드 테마파크다. 동백꽃 영접을 받으며 들어선 테마파크에서 순환열차에 올라탄다. 이곳 테마파크에는 1800년대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영국에서 수 제작했다는 장난감같은 꼬마 열차가 "에코브리지"역, "레이크사이드"역, "피크닉가든"역, "로즈가든"역 등 4개역을 7~8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되고 있다. "에코브리지"역에서 내려 수변공원 산책부터 나선다. 두 갈레 갈림길.. 2017. 1. 9.
한라산 등정기 ③ 한라산 등정기 ③편 [진달래 대피소 → 백록담→ 집으로] ○ 진달래대피소 → 백록담 정상 해발 1700m의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면서부터 경사가 가파라지기 시작했다. 꿈결처럼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의 절경 속으로 정상으로 향한 발걸음을 서둘렀으나 ~ [눈꽃 상고대 1] 바쁜 마음과는 달리 한 걸음씩 내딛어지는 발걸음은 좀처럼 빨리 움직여 주질 않았다. 그 것은 20리 가까운 눈길을 쉬지 않고 걸어온 피곤함이나 혹한 속에서 불어오는 칼 바람 탓은 아니었다. [진달래대피소 등산안내도] 동화의 세계인 듯... 신선들의 세계인 듯...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장엄한 수묵화, 한라산의 선경(仙景)에 몽땅 혼을 빼앗겨버린 감탄의 마음 탓이었다. 이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운 설경이란 말인가~!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 2012. 1. 7.
한라산 등정기 ②편 한라산 등정기 ②편 [성판악 → 진달래 대피소] [성판악 매표소→진달래대피소 ] 긴 항해끝에 제주항에 도착한 사람들은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관광버스에 올라탔고 30여분을 달린 버스가 5.16도로 중간쯤에 있는 "성판악"매표소 앞에 도착한 것은 아침 9시경이었다. [성판악 매표소 앞 길가에 쌓인 눈 덩어리] 여행사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 한 개와 생수 한 병씩을 받아들고 버스에서 내리니 길섶에 쌓여있는 많은 눈이 한라산에 내린 폭설의 규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등산로 1] 성판악 대피소 앞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동여매고 한라산으로 올라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등산로 옆에 쌓인 눈] 이 곳, 성판악 매표소에서부터 백록담 정상을 넘어 관음사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약 18.3km라고 하니 눈이 쌓인 산길을 40.. 2012. 1. 7.
한라산 등정기 ①편 한라산 등정기 ①편 [인천연안부두 → 제주항 ] ○ 프롤로그 겨울의 진수는 뭐니뭐니해도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하얀설경을 보는 것이 아닐까? 눈다운 눈을 만나기 어려운 도심 속의 겨울을 살다가 문득 한라산의 설경이 만나고 싶어졌다. [한라산 설경] 제주도의 봄, 여름, 가을이야 그 동안 여러번 비행기로 날아가 만나보았지만 제주도의 겨울만큼은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생각에 한라산의 겨울이 더욱 더 보고싶었다. [인천↔제주간 여객선 "오하마나"호] 제주도의 겨울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비행기로 날아가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힘이들더라도 인천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배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한라산의 설경]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다행히 어느 산악회로부터 나온 여행상품하나가 구미에 .. 2012.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