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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경기도 인천지역 섬

인천 백아도 여행기 2편(백아도 남봉)

by 전태공 2012. 10. 17.

인천 백아도[白牙島] 여행기 2

 

 

○ 남봉 입구로~

 

 

아침식사를 마치니 7시 반경이다.

남봉 등산로 입구까지는 민박집 트럭을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트럭 적재함에서 본 해안도로]

 

 

등산로 입구까지는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지만~ 

촌각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트럭 적재함에 올라탄 것이다.

 

 

 

 

발전소로 이어진 해안도로는 역시나 환상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 예쁜 길은 남봉을 내려와서 돌아올 때 걸어봐야지~!

 

 

○ 백아도 사자바위 조망대

 

 

[백아도 앞 바다]

 

 

발전소 관사 앞, 바로 길 건너에 남봉 등산로 입구가 있다.

 

섬 소사나무 군락지와 잔솔밭 오솔길을 지나니  

하얀 로프 하나가 매달린 바위절벽 하나가 나타난다.

 

 

[사자바위 전망대 로프]

 

 

밧줄을 잡고 엉금엉금 기어 사자바위 조망대로 올라선다.  

일순간에 전망이 확 트이면서 건너편 해안절벽지대 모습이 한눈에 쫙~들어온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남봉]

 

 

사방팔방이 천 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어 바위에 찰싹 붙어있으면서도 

건너편 해안절벽의 장관에 모두들 탄성을 내지른다.

 

 

 

 

지난번 다녀왔던 굴업도 풍광만큼이나 장엄한 아름다움이

백아도 곳곳에 지천으로 펼쳐져 있다.

 

 

 

 

외줄기 밧줄 하나에 의지하고 어질어질 절벽을 내려와 

다시 남봉으로 이어진 산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백아도 남봉 전경]

 

 

○ 백아도 남봉능선에서의 풍광~

 

 

남봉 능선을 오르다가 내려다 본 저 아래 바다에는  

보석처럼 흩어진 수많은 섬들이 다도해를 이루고 있다.

 

 

 

 

오~우~예~!!! 우~와~!!!

모두들 감탄의 탄성을 지르느라 난리다.

 

 

 

 

끝없이 펼쳐져 오는 눈 앞의 아름다운 풍광에  

야호~!!! 환호성 또한 저절로 튀어나온다.

 

 

 

 

깎아지른 절벽에 줄지어 뚫려있는 해식동굴도 눈에 보인다.

 

 

 

 

 

백아도 남봉 능선 주변 사방팔방 천지에~

미술전시회만큼이나 많은 수채화들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남봉을 향해]

 

 

서해바다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예쁜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상큼하면서도 신비스러운 기운까지 느껴진다.

 

 

[백아도 앞 바다]

 

 

○ 백아도 남봉 야생화

 

 

이름 모를 야생화들 또한 등산로 길섶 곳곳에 피어있다.

보랏빛 두메부추 꽃도 보이고~

 

 

[두메 부추 꽃]

 

 

신부의 면사포처럼 순결해 보이는 하얀 참취꽃도 눈에 띈다.

 

 

[참취 꽃]

 

 

거친 돌 틈에 여리디 여린 뿌리를 내리고

청초한 꽃을 피운 앉은뱅이 작은 꽃의 생명력 또한 경이롭다.

 

 

 

 

○ 남봉 하산 길

 

 

가파른 바위 암벽지대를 오르고 내리는 재미 또한 제법 쏠쏠하다.

 

 

 

 

팔과 다리로 험한 바위 너덜을 엉금엉금 기면서도  

깃털처럼 가벼워진 몸은 남봉을 향해 훨훨 나는 듯 하다.

 

 

 

 

 

아마도 아름다운 주변 풍광에 흠뻑 취한 탓이리라~!

 

 

 

 

활처럼 휘어진 저 아래 해변에 바로 발전소 마을이 있다.

 

 

[백아도 발전소 마을]

 

 

예전에 큰 마을로 불리던 발전소마을에 지금은 11가구만이 살고

 

 

 

 

작은 마을로 불리던 보건소마을에는 14가구가 살고 있다니~

지금은 큰 마을과 작은 마을이 서로 뒤바뀐 셈이다.

 

 

[멀리 백아도 보건소마을이 보인다]

 

 

멀리 보이던 거대한 해식동굴이 이제 바로 발 아래로 다가와 있다.

잔잔한 파도가 만들어 내는 하얀 물결이 평화롭게만 보인다.

 

 

[사자바위 해식동굴]

 

 

거울같은 바다에 어선 한 척이 조용히 지나고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바로 저 어선이 민박집 배였다고 한다.

 

 

[민박집 어선]

 

 

한때는 100여가구의 주민들로 제법 북적거렸다는 백아도~!

 

 

[백아도 발전소 마을이 조금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들까지 모두 뭍으로 떠나버려

섬에 하나밖에 없는 초등학교마저 폐교된지 오래라니~ 씁쓸하기만 하다.

 

 

 

 

동서남북 사방팔방이 환상의 파노라마~ 온통 그림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닮았다는 해발 145m의 백아도 남봉코스는

장엄하고 수려한 바위 능선 아래로 탁 트인 바다 조망까지 있어 더더욱 좋다.

 

 

 

 

 

육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할 수 있었다는 백아도~!

 

 

 

 

그래서 이 섬의 최고 보물을 깨끗한 숲과 청정 바다로 친다던가~!!

 

 

[남봉 하산길]

 

 

동서남북 사방팔방이 온통 그림인 섬~!!!

 

 

 

 

인천에서 뱃길 세시간 정도면 달려올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이처럼 아름다운 백아도가 있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경이로움이다.

 

 

<2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