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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공의 취미세상/민물 및 견지낚시

임진강 견지 낚시

by 전태공 2011. 12. 2.

   
임진강 견지 낚시~!! 
    

들녘은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로 가득하고.....
임진강으로 달리는 자유로에는 아침 안개가 가득하다.
  
   

 

[객현리 입구 들녘]

 

풀잎 끝에 달려 있는 아침이슬을 털면서

미끈덩거리는 흙길을 조심조심 내려가 작은 실개천을 건넌다.


[객현리의 아침안개]
    

객현리 자갈밭 주변에는 뽀얀 안개가 그리움처럼 깔려있다.
안개 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여울 포인트가 오늘은 왠일인지 텅 비어있다.

    

[54센치 누치]

 

주섬주섬 채비를 챙겨 허리 수심쯤으로 들어가 수장대를 꽂았다.
수장대 옆에 여울을 들락거릴 때 지팡이로 쓰기 위한 가벼운 예비수장대도 꽂았다.
    
 
   

[돌 어항]
    
   
물색도 좋고 여울의 흐름도 딱이다.
흐르는 여울에 풍덩~ 썰망을 던져놓고 꼬물거리는 오동통한 덕이 몇 마리를 바늘에 꿰었다. 

  


  
미끼를 꿴 견지낚시 바늘을 여울에 흘려 보내기 직전의 바로 이 순간~!
견지꾼에게 바로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설레는 순간이 아니겠는가~!
    
 

 

[랜딩]


설레는 그 마음을 눈치라도 챘다는 듯

썰망 바로 앞에서 거센 입질과 함께 견지대가 무섭게 휜다.

팅팅팅~ 핑핑핑~ 90도로 휜 견지대에서 풀려 나가는 카본 줄이 피아노 소리를 낸다.



       
예비수장대를 짚어가며 물가로 나와 랜딩을 시켰다. 54~5센치 정도되는 멍짜다,
    
시원한 얼음물로 목을 축인 후 다시 들어가
두번째 누치를 끌고 나오며 또 한번 신나게 팔 춤을 춘다.

    
   

    
    
여울로
여기저기 수면 위에서
끄리와 준치들이 첨부덩~ 첨부덩~ 튀어 오르고 있다.

    
 
   

    
   
돌 어항 쪽에서도 첨부덩~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아니 이럴 수가~ 누치 한 마리가 높이뛰기를 하며 돌 어항을 뛰어 넘더니
    
   

    
   
그 뒤를 이어 또 한 마리가 똑 같은 코스로 돌 어항을 뛰어 줄행랑을 쳐 버린다.
이그~ 영특한 녀석들... 어차피 방류해 줄텐데 성급하기도 하지
    
 

    
   
자그락~자그락~ 자갈 밟는 소리를 내면서 두 사람의 꾼이 걸어 내려온다.
반가운 수인사를 나눈 후 옆에 나란히 수장대를 밖는다.        
    
   

    
    
돌 어항 속에 9마리가 바글댈 무렵 다시 또 한 마리를 걸어낸다,
랜딩을 시켜보니 지금가지 잡아낸 멍짜 중, 가장 큰 58~9센치급의 누런 대물이다.
    
         

    
   
새로 합류한 분들도 쉬지 않고 누치와 힘 겨루기를 시작하고 있고

이곳저곳에서 계속 소나기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낚시로 걸었다가 터트린 녀석이 4마리... 랜딩을 성공시킨 녀석만 13마리였으니.. 
모두 17마리와 실랑이를 하느라 팔이다 뻐근하다.
    
   


    
누구의 말마따나 하늘은 높고 누치가 살이 찌는 "천고누비"의 계절...
    
   

[방생 1]
    
    
임진강 가을 누치들은 오동통하게 살이 붙어 힘도 좋았고 먹성도 정말 좋았다.
아마도 오늘은 내가 평생 가장 많은 멍짜를 걸어보았던 그런 기념비적인 가을 날이 된 것 같다.

 

  
       
들녘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이 가득하고
객현리 여울엔 오동통하게 살찐 가을 누치로 가득하다.

 


[방생 2]
     

원없이 손 맛을 선물해준 객현리~가을 누치에게 방생의 즐거움을 나누어 준다.
고맙다 누치야~! 잘 가거라....다음에 또 만나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