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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8년도

춘천 오봉산 청평사 나들이

by 전태공 2018. 7. 24.

춘천 오봉산 청평사 나들이

 

 

경춘선 전철로 춘천역으로 달려가 다시 택시를 타고 오봉산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1시경이다.

 

주차장에서 청평사까지는 약 1킬로 정도의 숲길을 올라야 한다.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입구에 걸린 플래카드 글귀에 마음이 먼저 평안을 찾는다.

 

 

 

 

연 초록빛 숲 그늘 길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찌루루~찌루루~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낭랑한 산새소리가 음악처럼 쏟아진다.

 

 

 

 

수정처럼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무더위가 줄행랑을 친다.

길섶에 세워진 안내판 하나가 중국 원나라 공주에 얽힌 설화를 예기해준다.

 

 

[공주 설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원나라 공주를 사랑했던 어떤 청년 하나가

상사병을 앓다 죽은 후, 뱀으로 환생하여 공주 몸에 찰싹 붙었다는데~

 

 

 

 

별별 수단을 다 해도 뱀을 떼어내지 못한 공주가 고려 땅으로 건너와

이곳 공주탕에서 몸을 씻은 후 스님의 가사 옷, 한 벌을 만들어 올리면서 뱀을 떨쳐냈다는 설화다.

 

 

[거북바위]

 

 

거북을 닮은 거북바위를 지나니 오봉산에서 흘러온 맑은 물이 폭포를 이룬 구송폭포 이정표가 반겨준다.

 

 

 

 

소나무 9그루로 둘러싸인 구송대(九松臺) 아래에 있어 "구송폭포(九松瀑布)"라고 부르는 이 폭포는

주변 조건에 따라 9가지 물소리를 낸다 하여 "구성폭포(九聲暴布)"로도 불리고 있다.

 

 

[구송폭포]

 

 

9m 높이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물줄기가 승천하는 용처럼 보인다.

 

 

 

 

구송폭포를 지나자 작은 사각형 연못, 영지(影池) 하나가 나타난다.

 

고요한 수면에 그림자를 드리우도록 만든 사찰 연못의 한 종류인 영지 앞에는

고승(高僧)들이 깨우침을 얻은 후에 지었다는 오도송(悟道頌) 하나가 소개되어 있다.

 

 

[영지]

 

 

심생종종생(心生種種生) : 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심멸종종멸(心滅種種滅) :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들이 사라지네

여시구멸이(如是俱滅已) : 이와같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처처안락국(處處安樂國) : 곳곳이 모두가 극락세계로구나.

 

그러니까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사상을 노래한 오도송이다.

 

 

 

 

영지를 뒤로 하고 일체유심조의 마음으로 계곡을 가로지른 작은 다리 하나를 지난다.

 

 

 

 

선동교라는 이름의 다리를 건너니 오봉산 청평사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오봉산 견성암 봉우리 아래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는 청평사 분위기가 아늑하다.

 

 

[청평사]

 

 

청평사에는 일주문 대신에 "회전문(廻轉門)"이라는 대문이 설치되어 있다.

출입문을 중앙에 두고 양쪽 공간에 사천왕상을 모시는 구조의 문이다.

 

 

 

 

회전문을 지나 중층누각인 경운루(慶雲樓)로 들어선다.

 

 

[청평사 경운루]

 

 

단청이 화려한 경운루 양쪽 복도에 붉은 연등이 줄지어 매달려있다.

 

 

 

 

경운루(慶雲樓) 바로 앞이 청평사 대웅전(大雄殿)이다.

 

 

[청평사] 대웅전

 

 

설악산 신흥사(神興寺)의 말사(末寺)라는 이 청평사는 고려 시대 창건되어

조선 명종 때 보우선사가 중건하면서 대사찰이 되었다는데

 

한국전쟁 때 거의 불타 없어진 것을 1970년대에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청평사 대웅전, 나한전]

 

대웅전(大雄殿)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는 나한전(羅漢殿)이

왼쪽에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 극락보전이 세워져 있다.

 

 

[청평사 극락보전]

 

 

강원도 춘천시 오봉산(五峰山) 산자락에 위치한 청평사를 둘러본 후~

청평사 선착장으로 유유자적 하산을 한다.

 

 

[청평사 선착장]

 

 

어올 때는 춘천역에서 청평사주차장까지 택시로 바로 달려왔지만

나갈 때는 소양댐 선착장까지 3천원짜리 도선을 타고 나가기로 한다.

 

 

 

 

청평사선착장을 출발한 도선은 거울처럼 잔잔한 소양호를 시원스럽게 가로지른다.

 

 

 

 

하늘은 맑고 호수는 검푸르다.

 

소양댐과 청평사 사이에는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도선이 오간다.

소양댐에서의 마지막 배는 오후 5시 30분이고 청평사에서는 오후 6시가 마지막 배다.

 

 

 

 

청평사에서 소양댐까지의 거리는 4km 정도~

도선은 30분만에 소양댐 선착장까지 도착을 시켜준다.

 

이제 이곳에서 춘천역까지 시내버스를 타면 되겠지~

 

 

[소양댐 선착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