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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2년도

덕유산 향적봉의 운무

by 전태공 2012. 5. 15.

○ 설천봉으로

 

 

아침 11시경~! 8인승 곤돌라가 드디어 설천봉을 향해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곤돌라]

 

 

해발1,520m의 설천봉까지 곤돌라를 타고가서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 향적봉까지는 20여분 정도 걸어서 올라야 한다.

 

 

 

[겨우살이]

 

 

곤돌라 아래로 겨우살이와 공생하고 있는 많은 참나무들이 내려다 보인다.

 

 

 

 

출발 15분만에 도착한 설천봉에는 뽀얀 운무가 자욱하다.

 

 

 

 

설천봉의 3층 누각 "상제루"도 희미한 윤곽만 보이고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자랑하는 주목들도 아스라한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설천봉의 주목]

 

 

○  운무 속의 향적봉

 

짙은 운무를 헤치고 향적봉으로 이어진 등산로로 올라선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

 

 

고도가 높아질수록 거세지는 칼바람 속을 뚫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산 아래는 질퍽하게 다가온 봄이 온갖 꽃을 피우느라 난리인데

해발 1,614m의 덕유산 정상은 아직도 으스스한 한겨울이다.

 

 

 

 

 

등산로에 늘어선 앙상한 나무가지 실루엣이 옛날

"벰" "베라" "베로"가 나오던 요괴인간 만화의 숲처럼 보인다.

 

 

 

 

10여분만에 올라선 향적봉에는 짙은 운무가 뽀얗게 드리워져 있다.

 

 

 

[정상 이정표]

 

 

맑은 날이면 잘 보였을 남덕유산과 지리산도 운무 속에 꽁꽁 몸을 숨기고 있다.

 

 

[향적봉의 운무]

 

 

설천봉에서 커피한잔으로 몸을 녹인 후 내려오니 벌써 정오를 넘어서고 있다.

 

 

 

 

○ 벚꽃 드라이브~ 큰손식당

 

 

무주리조트를 뒤로 하고 맛 집으로 소문 난, 어죽식당을 찾아 나섰다.

 

 

 

[벚꽃 터널]

 

 

길 양쪽에 흐드러진 벚꽃들이 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만개한 벚꽃나무 가로수들이 한여름의 뭉개 구름처럼 보인다.

 

 

 

 

 

두 줄기 뭉개 구름 속을 신선처럼 둥실둥실 날아가듯 도착하니

 

 

 

 

뜰에 핀 노란 민들레가 먼저 영접을 해준다.

 

 

 

 

 

큰손 식당에서 받아든 음식 또한 끝내주는 별미다.

 

 

[새우 튀김]

 

 

어죽에 도리뱅뱅이, 새우 튀김, 빙어튀김, 다슬기 국~!

거기에 맑은 막걸리까지~!

 

 

[도리뱅뱅이]

 

 

인생 뭐 별 것 있나~

이처럼 멋진 여행 끝에 진수성찬을 받아든 순간이 최고지~

 

 

[빙어 튀김]

 

 

안복(眼福)을 누린 눈에 이어 맛있는 음식으로 입까지 호강하니

바로 이 순간이 인생의 보석같은 시간이 아니겠는가~!.

 

 

[어죽]

 

<4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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