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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2년도

무주구천동 아침산책

by 전태공 2012. 5. 9.

○ 무주구천동 월하탄~인월담

 

 

무주리조트에서의 두번째 날 아침이 밝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향적봉에는 짙은 운무가 드리워져 있다.

 

 

 

[설천봉의 운무]

 

 

에구~ 봉우리에 걸쳐있는 저 운무가 멋진 운해를 이루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11시에 시작된다는 곤돌라 운행시간까지 구천동 월하탄으로 아침산책을 나섰다.

 

 

[나무 위의 겨우살이]

 

 

겨우살이가 더덕더덕~ 붙어있는 나무를 지나 구천동 입구로 들어섰다.

 

 

 

 

 

소나무 숲에서 풍겨 나오는 향긋한 피톤치드 향기가 스르르르~ 코에 스며온다.

 

 

 

[남산 제비꽃]

 

 

하얀 꽃망울의 남산 제비꽃이 배시시~ 얼굴을 내밀었고

여기저기 노란 꽃을 피운 산 괴불 주머니 꽃도 수줍은 듯 고개를 들었다.

 

 

 

[괴불주머니 꽃]

 

 

찌루룩거리는 산새소리를 들으며 걸어 오르는 발걸음 앞에

구천동 33경중 15경이라는 월하탄이 제일 먼저 모습을 나타낸다.

 

 

 

 

 

하늘의 선녀들이 달빛아래 춤을 추면서 내려오는 듯이

물줄기가 쏟아지는 월하탄 풍광은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였다.

 

 

 

[월하탄]

 

 

향적봉까지 이어진 내구천동 시작점이라는 월하탄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넜다.

 

 

 

 

 

다리건너 산 자락 밑에서부터 구천동 자연관찰로가 시작되고 있다.

 

 

 

 

 

어제 내렸던 비로 구천동 계곡에는 거센 계류가 흘렀다.

 

 

 

 

 

길은 작은 언덕을 오르내리다가 좁은 실개천도 건너고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다소곳이 피어있는 구비를 부드럽게 돌았다.

 

 

 

 

 

자연관찰로를 얼마나 걸었을까~?

소용돌이 치는 거센 계류를 가로지른 작은 철 다리 하나가 나타났다.

 

 

 

 

 

신라시대의 인월화상(印月和尙)이 수도하던 인월암이 있던 계곡이라서

이름을 얻었다는 인월담은 구천동 16경이라고 한다.

 

 

 

[인월담]

 

 

○ 인월담~비파담

 

인월암에서부터 계곡 왼쪽으로 작은 철 계단길이 계곡을 거슬러 올랐다.

 

 

 

 

 

숲에서 살던 사자가 목욕을 즐겼다는 구천동 제17경 사자담도 지나고

 

 

 

 

계곡바닥이 온통 암반으로 이루어진 제18경 청류동 계곡을 지나니

 

 

 

 

평평한 바위지대를 미끄러지듯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함께

구천동 19경, 비파담(琵琶潭)의 시원한 모습이 나타났다.

 

 

 

 

 

여러 물줄기가 단을 이루며 쏟아지는 작은 폭포 아래에

검푸른 소(沼)를 이루고 있는 비파담~!

 

 

 

 

 

하늘의 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내려와 이 소(沼)에서 목욕을 하고

넓은 바위 위에 앉아 비파를 뜯으며 놀았던 곳이라고 한다.

 

 

 

 

구천동 아침 산책 코스는 바로 비파담까지 였다.

 

 

 

 

 

내려오면서 만난 추억의 도시락 쉼 터에 있는 작은 의자들이

초등학교 시절의 향수를 아련하게 불어 일으켜 주었다.

 

 

 

 

 

무주 리조트로 돌아와 설천봉으로 오르는 리프트 앞에 줄을 섰다.

지금쯤 향적봉 안개는 걷혀주었을까? 이제 그것이 궁금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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