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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4년도

쌍 무지개

by 전태공 2014. 8. 11.

쌍 무지개

 

 

 

8월 10일 일요일 오후...

검은 먹구름이 스물스물 몰려드는가 싶더니~

 

번쩍~번쩍~ 우르르르르릉~ 콰아앙~!

갑자기 요란스러운 천둥소리와 함께 거센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일본을 통과 중이라는 11호 태풍~ "할롱" 때문일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이...

 

어느 순간~ 비가 멈추면서 창밖에 고운 무지개가 떠올랐다.

 

 

[창밖에 떠오른 무지개]

 

 

오~ 예~! 무지개다~ 무지개~ 참 오랜 만에 만난 무지개다~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르며 드르륵~ 창문을 열었다.

 

 

[창문을 열고 바라본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색깔이 선명한 무지개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운 곳에 신비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만히 보니 그 것도 쌍으로 떠오른~ 쌍무지개다.

 

 

 

 

일곱색깔~ 고운 빛의 쌍무지개가 둥근 반원을 그리고 있다.

쌍무지개는 평화에 대한 소망을 뜻한다는데

 

요즘 세월호 사건과 함께 끔찍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어

이처럼 쌍무지개가 떠올랐나 보다.

 

 

 

 

 

공기 중에 떠 있는 수많은 물방울이 태양 빛을 만나

물방울이 프리즘 역할을 해서 나타난다는 빛의 스펙트럼 현상이 무지개라지~

 

그러나 그런 과학적인 설명보다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라는 식의 정서세계의 무지개가 더 정겹다.

 

 

 

 

학창시절~ 노트에 적어 놓고 한번씩 읽어보았던

"월리암 워즈워즈"의 시(詩)~ 무지개가 떠오르고~

 

 

 

 

 

"무지개(The Rainbow)" ---- "월리암 워즈워즈

 

하늘에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할지어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건데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순수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아동문학가 하청호시인의 동시(詩)

"무지개"도 떠오른다.

 

 

 

 

 

"무지개"....하청호

 

 

하늘에 무지개가 고와요.

어머니, 난 저 무지개를 갖고 싶어요.

 

얘야, 착한 마음 고운 마음이면

저 무지개를 가질 수 있지.

 

네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무지개를 찾으렴.

 

아이의 눈은 반짝하고 빛났어요.

 

어머니, 난 찾겠어요.

내 미움과 성냄과 게으름 속에

감추어진 나의 무지개를요.

 

그런데, 어머니!

어머니는 무지개를 갖고 싶잖아요?

 

어머니는 작은 웃음을 아이의 눈 속으로 보냈어요.

그리곤 속삭였어요.

 

얘야, 이 엄마의 무지개는 너란다.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고운 무지개를 꼭 껴안아주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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