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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2년도

예천 회룡포 여행 1편

by 전태공 2012. 3. 6.

예천 회룡포 여행 1편

1. 용궁향교

아침 7시경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내륙고속도로를 달려
경북 예천군 용궁향교 앞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경이었다. 



[용궁향교 앞 느티나무]


1398년 조선 태조임금 시절, 인재양성을 위해 처음 세웠다는 이 향교는
여러 번 일어난 화재로 불에 타고 재건하는 과정을 겪다가



[용궁향교 안내판]


맨 마지막으로 재건된 것이 1603년 선조임금 때라고 하니
향교 역사로 치면 600년이 넘었고 건물은 또 400년이 넘은 셈이다.





고풍스럽게 보이는 샛문을 통해 용궁향교로 들어갔다.



[명륜당]


용궁향교에는 명륜당과 세심정 등, 고색창연한 고택들이 숨어있었다.



[세심루에서 바라본 명륜당]


이런 시골에 이처럼 오래된 향교가 숨어 있다니~?
놀라운 생각과 함께 흙 속의 진주처럼 귀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용궁 향교를 나와 다음 행선지인 장안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2. 장안사 가는 길



[내성천 제방길]


동구 밖을 벗어나 낙동강 지류, "내성천" 제방길로 올라섰다.



[성저교]


내성천을 가로지른 성저교는 좁고 낡았으나 운치는 있었다.
포근했던 어제와는 달리 불어오는 바람결은 제법 쌀쌀했다.





제법 연륜이 느껴지는 성저교 다리를 건너
장안사 이정표가 서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다시 장안사가 800미터 남았다는 팻말 앞에서 우회전을 했다.





장안사로 오르는 길 초입에는
커다란 회룡포 관광안내도가 서있었다.



[회룡포 관광안내도]


우리는 이제 장안사를 시작으로 제1전망대 회룡대를 들린 후
무제봉을 넘어 봉수대와 용포대 제2전망대, 사림재를 거쳐 용포마을로 내려갈 것이다.





3. 장안사와 회룡대 제1전망대

구불거리는 가파른 포장 길을 힘겹게 오르니
신라시대의 천년고찰이라는 장안사가 나타났다.



[장안사 대웅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전국에 세 곳의 장안사를 세웠다는데



[장안사 극락전 상량문]


금강산에 세운 장안사와 양산에 세운 장안사~
그리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예천 장안사가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장안사를 뒤로 하고 다시 비룡산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솔밭사이로 뻗어나간 산길은 그림처럼 예뻤고
코에 스며드는 해맑은 공기는 꿀처럼 달았다.





멋진 솔밭 길을 꿈결처럼 걸으니 아담한 정자, 회룡대가 나타났다.



[회룡대(제1전망대)]


이 회룡대 정자를 회룡포 제1전망대라고 부르는데
아닌게 아니라 회룡대에서 내려다 본 회룡포 마을은 정말로 예뻤다.



[회룡포]


낙동강 지류 내성천이 회룡포마을을 휘돌아 흐르면서
멋진 물돌이동을 이루고 있는





"육지 속의 섬마을"로 불리는 이 회룡포는
오래 전, TV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알려져 유명해졌다고 한다.





회룡포 물돌이동 풍광에 취해 황홀해진 마음으로
봉수대를 지나 제2전망대, 용포대를 향해 기분 좋게 걸었다.



[봉수대 앞 이정표]


용포대까지 약 1킬로정도 이어진 산길은 늘푸른 소나무 숲 길이었다.





소나무 숲을 따라 실개천처럼 흐르는 산길을 구비구비 걸으니 





향긋한 피톤치드 향이 사르르르~ 온몸을 감싸면서
깊은 산 속 옹달샘물만큼이나 마음을 맑게 만들어 주었다.





제2전망대, 용포대는 이제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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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