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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사는 세상/천안전씨 59회

일중리 모임 후기

by 전태공 2012. 1. 17.

일중리 모임 후기

해마다 한번씩 열리는 천안 전씨 59회 모임이 
2007년 5월 19일(토)과 20일(일) 1박 2일에 걸쳐 일중리에서 열렸다.





구름한점 없이 맑았던 5월 19일 토요일 아침 집
사람과 두 아이를 싣고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 간 민자고속도로를 거쳐 전주에 도착을 하니 오후 1시가 다 되어 있었다.





에고~ 1시까지 일중리에서 모이라고 해 놓고
이렇게 늦어서 어떡하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버지 어머니를 태우고 달려오고 있을 상태에게 전화를 해보니



[가족 납골묘 주변]


상태 역시 이제 막 공주부근 정안 휴게소에서
점심을 마치고 출발하는 중이란다.
주말 교통체증때문인데 할 수 없지 뭐~! 



[옥정호]


전주에서 후다닥~ 놀부보쌈으로 점심을 해치운 후
전주외곽 구이를 지나고 나니 
아름다운 모습의 옥정호가 푸른 물을 넘실거리며 반갑게 영접을 해준다.  



[옥정호]


갈담을 지날 무렵 마포 작은아버지로부터 일중리에 도착하면 
납골묘로 바로 올라오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일중리 앞 개울, 튀어오르는 피라미]


일중리 마을 당산 앞을 지나 
산길을 따라 헐레벌떡 납골묘 앞으로 올라가보니



[납골묘 앞에서]


일중리 작은아버지 내외분을 중심으로
마포 작은아버지 내외분과 쌍문동 작은 아버지
금과 고모와 순창고모, 주문이 당숙 내외분, 그리고 동열이 내외와 대식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게 느껴지지만
우리 가족 납골묘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은 한 마디로 끝내 준다.





장엄한 모습으로 턱 버티고 서 있는 앞산 아래
큰 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일중리 당산 앞 개울]


그 사이로 섬진강 물까지 흐르고 있으니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린 배산임수의 명당자리임에는 틀림없다. 



[천안전씨 삼재공파 가족납골당]


이처럼 좋은 자리에 조상을 모시게 된
우리 천안 전씨 집안은 분명
대대손손 좋은 일들만 줄지어 일어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오후 3시경
서울 부모님까지 도착하시자 마포 작은아버지의 주도로 추도 예배가 시작되었고





추도 예배가 끝나자 
상석에 마련된 음식과 일중리 작은아버지께서 손수 담그셨다는 복분자 술을 나누어 마시니





이처럼 기분 좋은 가족 화합의 자리가
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 





납골묘에서 내려와 
일중리 작은아버님 댁 마당으로 가족들이 다시 모였고
마포 작은아버지와 우리가족은 진뫼마을 뒷산에 있는 선산으로 참배를 떠났다.





앵두나무 우물가를 지나 오르는 산길엔
온갖 새 소리가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고
길 섶에서는 철 늦은 고사리와 참 취나물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앵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와
또 그 윗대 할아버지들이 사이 좋게 누워 계시는 선산에 참배를 하고
일중리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니 까만 어둠이 이슬처럼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람있었던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작년에도 신세를 지었던 로얄파크장에서 여장을 풀고 나니 그렇게 하룻밤이 저물어 갔다.





찌루루~ 찌루루~ 짹~짹~짹~짹~! 
온갖 산새소리에 잠을 깨니 맑은 아침이 찾아와 있었다.





오늘은 일요일,
교통체증을 피해 서둘러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들 아침부터 서둘렀다.



[빠가사리 매운탕]


회문산으로 가는 길목의 회문산장에서
섬진강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회문산장에서 먹었던 빠가사리 매운탕은 정말로 맛이 있었다.





매운탕으로 배불리 아침을 먹고
맑은 공기와 청아한 새 소리로 가슴을 채우고 나니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행복감이 밀려왔다.





그런 삼삼한 기분으로 다시 일중리 마당에 모이니 
작은 어머니께서는 또 상치와 취나물과 쑥 등을 꾸러미꾸러미 싸주시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는 작은 어머님의 그 인정을 
한 보따리씩 받아 챙기고 나니





하늘만큼 땅만큼 넘치는 우리집안의 인정만큼
인정이 넘치는 집안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런 마음으로.. 이런 기분으로.. 우리 천안 전씨 59회 가족모임을 이끌어가야지.. 
다시 한번 그렇게 마음을 다져 보면서 일중리에서 열렸던 가족모임을 마무리하고 나니 



어느 틈에 마음은 큰 부자가 되어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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