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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사는 세상/천안전씨 59회

작은여행계획

by 전태공 2012. 1. 20.

작은 여행 계획

1년 사이에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 두 분이 홀연히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우리 집안의 중심 역할을 해주시던 세 어르신들께서





어느날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 버리시니 그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다.





세 어르신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기 위해
전주와 벽제에 있는 승화원을 세 번이나 다녀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든든하게 우리 곁을 지켜주시던 세 어르신들이
순식간에 한줌의 재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는 성경말씀과도 같은
인생무상, 공수래공수거의 허망한 인생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렇게나 서둘러 황망하게 하늘나라로 떠나실 줄 알았더라면
살아 계실 때 좀 더 잘해드릴 것을~
살아 계실 때 좀 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도록 할 것을~





살아 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맛있는 음식을 드시도록 할 것을~
아무리 땅을 치고 발을 동동거리며 후회하여 본들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되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되어 버렸다.
이제 떠나 버린 어르신들께서 다시는 돌아오실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니

오호~ 통재라 ~!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란 말인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서 주변을 살펴보니
홀로 되신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 두 분의 얼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눈에 보인다.





그 동안 얼마나 황망해 하시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께서 어느날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버리시듯





언젠가 이 분들도 우리 곁을 황망히 떠나 버리시겠지~!
허전해하시는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드려야 한다.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자리를 한번 가져보시도록 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홀로 되신 어머님과 일중리, 마포 작은어머니





그리고 이제 한 분밖에 안계시는 쌍문동 작은 아버님 내외분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계시는 나이 드신 세분 고모님들까지





모두 여덟 분을 짧은 여행에 모셔보기로 이번에 동열, 부열, 진호와 합의를 했다.
오는 8월 1일, 2박 3일 일정으로 거문도와 백도, 여수와 순천을 다녀오는 코스를





우리 천안전씨 회비지원을 받아 나와 재훈엄마가 여덟 분을 모시고 다녀올 것이다.
여섯사람은 용산역에서 출발을 하고일중 작은어머니와 세 고모 등, 네 분은 송정리역에서 만날 것이다.





예약도 이제 모두 끝났고 입금까지 다 완료되었으니
8월 1일, 즐거운 마음으로 훌훌~ 떠나기만 하면 된다.





그 날, 태풍이 불거나 비가 내리지 않도록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살펴주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려 본다.





[여행계획]

○ 여행일자 : 2010년 8월 1일(일요일) 용산역에서 KTX로 아침 7시20분 출발
                ~ 2010년 8월 3일(화요일) 용산역에서 KTX로 저녁 8시 40분 도착





○ 여행지 : 나로도 → 거문도 → 백도 → 여수 오동도 → 순천 갈대밭 → 선암사





○ 여행자 : 둔촌동 어머니, 일중리, 마포, 쌍문동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고모 세분
○ 어르신들을 모실 사람 : 전상열, 안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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