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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호주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 ②편

by 전태공 2012. 3. 7.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 ②편

5.
[네핀 강(Nepean River)가에서의 바비큐 점심]


늦가을처럼 티없이 맑기만 한 "시드니" 하늘은
코발트 빛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시드니 전경]


시드니 항구 앞에 뚫려 있는 해안 절벽 틈(Gap)으로 밀려든 남태평양 바닷물이
아름다운 미항(美港) 시드니 항구를 조성해 놓은 후



[네핀 강 위에서 조정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


서울의 한강처럼 시드니 시내를 관통하여 100킬로 이상 뻗어나갔다는
바닷물 물줄기, "네핀(Nepean)" 강변에서





한국교민이 준비해준 맛깔스러운 야외 바비큐로 점심을 들고 난 후
서둘러 다음 코스인 "블루 마운틴"으로 달려갔다.



[야외 바비큐 점심]


6.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과 세 자매봉~!

한국의 동해안과 중부내륙지방을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갈라놓고 있듯이
호주에는 "시드니"가 있는 동부해안지방과 호주 내륙지방 사이를 



[블루 마운틴 직행버스]


해발 1,000m 높이의 "블루 마운틴" 대 협곡이 갈라놓고 있었다.



[블루 마운틴 대협곡 전경 1]


"유칼립 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수액이 푸른 안개현상을 만들어 멀리서
보면 푸른색으로 보인다고 해서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이 협곡지대는 



[블루 마운틴 전경 2 ]


그 형상이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닮았다고 해서 호주판 "그랜드 캐년"이라고 부르는 곳이란다.



[에코 포인트(Echo Point)]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웨스턴 하이웨이(Western highway)를 타고 1시간 반을 달려와
천 길 절벽 위에 서 있는 전망대 "에코 포인트(Echo Point)"에 우뚝 올라서니



[블루 마운틴 에코 전망대]


아~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넓고 거대한 "블루 마운틴" 대 협곡이 발아래 펼쳐져 있었다.
멀리 하늘 끝까지 이어진 대 협곡에는 빽빽하게 들어 찬 유칼리 나무들이 밀림을 이루고 있었으며



[블루 마운틴 전경]


수직의 단애와 바위 절벽들이 손에손을 잡고 거대한 성벽처럼 이어져 있었다.
넓다는 호주 땅이 정말로 실감났다. 한 마디로 장관이었다.



[세자매 봉(The Three Sisters)]


"블루 마운틴" 대 협곡 왼쪽에는 커다란 바위 봉우리 세 개가 우뚝 서 있었는데
그 것이 바로 슬픈 전설을 가진 세자매 봉(The Three Sisters)이었다.



[세 자매봉 1 ]


메아리가 울린다는 바위 "에코 포인트" 지역에 살던 아름다운 세 자매를
"블루 마운틴"에 있는 흉악한 마왕이 탐을 내자



[세 자매봉 2 ]


이를 눈치 챈 세 자매가 마왕에게 잡혀가지 않기 위해
마술사의 힘을 빌려
잠깐동안 바위로 변신해 숨어있었다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왕이 그 마술사를 죽여 버리는 바람에



[세 자매봉 3 ]


아직까지 마술에서 풀어 나지 못하고 바위모습 그대로 남아있게 되었다는 세 자매봉은
그 전설만큼이나 애잔한 모습으로 "블루 마운틴" 대 협곡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세 자매 모형 ]


세 자매의 전설이 조금은 슬프다고 느껴지는 순간~
문득 어디선가 전설처럼 애잔하게 흐느끼는 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왔다.



["디지리두"를 불고 있는 호주 원주민 에버리진]


소리나는 곳을 따라가보니 온 몸에 하얀 칠을 한 건장한 원주민 하나가
"디지리두"라는 전통악기로 둔탁한 바리톤 소리를 연주하고 있었다.





200여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호주 땅에는 아메리카 인디언처럼
수 만년 전부터 이 땅에 살아온 "에버리진(Aborigine)"이라는 원주민들이 있었는데 



"

그 "에버리진들은 "부메랑"이라는 사냥도구와 함께
유칼리 나무로 만든 전통악기 "디지리두"를 만들어 사용해왔다고 한다.



[궤도열차 승강장 ]


7. 궤도열차

블루 마운틴 전망대 "에코 포인트"를 뒤로 하고 조금 아래로 내려가니
궤도열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 하나가 나타났다.



[궤도열차에 탄 일행들]


오래 전 "블루 마운틴"에서 석탄을 채굴하던 시절에 사용했다는
탄광용 궤도열차(Scenic Railway)를 조금 수리하여





그대로 "블루 마운틴" 관광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궤도열차는 조금 엉성해 보였다.



[질주하는 궤도열차 1 ]


그러나 탄광용 광차(鑛車)처럼 생긴 3중 케이블에 매달린 궤도열차에 올라타자
움찔거리며 조그만 터널 속으로 곤두박질치는가 싶더니



[질주하는 궤도열차 2 ]


순식간에 52도의 급경사 철도 위를 질풍처럼 내달렸다.
우~ 와~!!!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청룡 열차처럼 곤두박질을 친 궤도열차는



[질주하는 궤도열차 3 ]


순간적인 무중력 상태를 느끼도록 해 주면서 250m 높이에 450m 길이의 철로를 지나





눈 깜박 할 사이에 "블루 마운틴" 산책로 앞에 덜커덩~ 멈추어 서주었다.



[질주하는 궤도열차 4 ]


8. 블루 마운틴 산책 길


뻭뻭한 밀림 사이로 구불구불 휘돌아 간 "블루 마운틴" 산책로 숲길에는
숲에 살고 있는 온갖 새들이 소나기처럼 지저귀고 있었다.



[블루 마운틴 산책길..1 ]


축복받은 나라 호주에 사는 새들이라서 그런지
지저귀는 새 소리에도 신바람과 즐거움이 넘치는 듯 했다.





유칼리 나무들과 함께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모습의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 숲길 중간에 과거 석탄을 채굴하던 탄광입구 하나가 나타났고



[탄광 입구]


그 옆에는 "아더"와 "크리미"라는 이름의 광부와 조랑말 모형이 형상화되어 있었다.





산책길을 3~400미터쯤 걸었을까? 다시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 카 정류장이 나타났다.
호주 판 "그랜드 캐년"이라는 "블루 마운틴"을 산책해볼 수 있는 한계는 바로 여기까지 였다.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호주는
자연상태의 보존을 위해 더 이상의 관광 루트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자연을 잠시 빌려 사용할 뿐, 자연을 결코 다스리려고 하지 않는다는 호주~!!
그래서 호주에서는 환경오염과 관련된 범죄를 가장 흉악한 범죄로 다루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블루 마운틴 밀림 ]


9. 달링 하버의 아쿠아리움(수족관)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블루 마운틴"을 뒤로 하고
다시 시드니 중심에 있는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로 달리기 시작했다.



[시드니 시내(하버브릿지)]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달링 하버의 아쿠아리움(수족관)을 둘러보기 위해서 였다.



[달링 하버 1]


시드니 중심에 위치한 달링 하버는 예전에는 호주의 대표적인 양털 수출항이었다는데



[달링 하버 ... 모노레일]


지금은 호주의 문화 중심지가 되어있었다.
서울의 명동이나 뱅뱅 4거리라고나 할까.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상어 목을 통해 수족관으로 들어가니



[수족관 입구]


호주에서만 서식한다는 오리너구리도 보였고
오색찬란한 수 많은 바다 생물들이 나비처럼 물속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오리너구리]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상어들과 몇 년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악어사냥꾼
"스티브 어윈"을 죽게 만든 노랑가오리도 보였다.





아쿠아리움을 한바퀴 돌아 빠져 나오니 남반구의 태양이 뉘엿뉘엿 하루를 마감하고 있었고





바닷물이 찰랑거리고 있는 물가에서는 오가는 사람들을 전혀 개의치 않는
젊은 연인 한 쌍이 눈부신 태양 빛만큼이나 강렬한 사랑의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입맞춤하고 있는 연인]


10. 레디슨 프라자(RADISSON PLAZA) 호텔

시내 중심에 있는 카지노 가든 뷔페에서 저녁을 마치고 나니 피곤함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하긴 8,400킬로 머나먼 거리를 밤새 10시간 이상의 야간비행으로 날아와
한 순간도 쉬질 못하고 "시드니" 구경을 하겠다며





아침 일찍부터 뽈뽈거리며 돌아다녔으니 얼마나 몸이 피곤했을까?



[호텔 주변의 야경]


그래~ 몸에게도 이만 휴식을 주자~! 수고했다 몸아~!
자~! 이제 그만 꿈나라로 달려가자~!
평안한 휴식을 위해....내일의 일정을 위해....


<다음 편에 계속>